<p><br></p> <p>연애도 <strike>안</strike> 못 하고 있는 모솔오징어인데 연애게시판에 글을 올린다는게 뭔가 웃프네요.</p> <p>근데 연애게시판 말고는 딱히 올릴데가 없는 거 같아서 여기다가 올려봐요.</p> <p><br></p> <p><br></p> <p>썰 풀기 전에 돌이켜보니 벌써 4년도 더 지난 이야기네요.</p> <p>새삼 세월이 이렇게 빨리 갔구나 싶어서 급 숙연...</p> <p><br></p> <p>여튼 각설하고 제가 겪은 순정만화 같은(?) 일 썰을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p> <p><br></p> <p><br></p> <p>때는 풋풋했던 대학교 2학년 시절, </p> <p>그러나 학업과 도서관 알바를 병행하며 삶에 찌들어있던</p> <p>2012년 5월, 성년의 날 아침이었어요.</p> <p><br></p> <p>사실 저는 그 날이 성년의 날인지도 몰랐어요.ㅋㅋ<br></p> <p>아침 수업에 늦어서 부리나케 강의실로 가던 도중 저는 한통의 문자를 받습니다</p> <p><br></p> <p><br></p> <p></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314" height="640" style="border:medium;" alt="사진.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0889501d15e05caae694dfca19924a4bab4ab8c__mn562695__w314__h640__f54450__Ym201608.jpg" filesize="54450"></div><br><p></p> <p><br></p> <p><br></p> <p>보자마자 굉장히 당황스러웠어요.</p> <p>'뭐지? 나 뭘 떨어뜨린거지? 뭘 잃어버린거지? 안 돼!!'</p> <p>하면서 급히 주변을 살펴보고 가방도 뒤져보고 다 해봤는데 별다른게 없는거예요.</p> <p><br></p> <p>그러고 나서 다시 든 생각</p> <p>'근데 이 사람은 누구고, 내 번호를 어떻게 아는거지...? 서가에 대체 무슨 물건을 놓아둔 거지..??'</p> <p>하면서 혼파망을 일으켰고 <strike>덕분에</strike> 수업 내용은 귀에 하나도 들어오지 않았고ㅋㅋㅋ</p> <p>심지어 연속강의였는데 어찌나 수업시간이 길게 느껴지던지.(마른세수)</p> <p><br></p> <p>그렇게 4시간의 수업을 끝내고 도서관에 돌아와</p> <p>문자에 적힌 서가로 가보니</p> <p>아니 글쎄!!!!!!!!!!!!!!!!</p> <p><br></p> <p><br></p> <p><br></p> <p><br></p> <p>그 곳에 장미꽃 한 송이와 편지봉투가 놓여 있더라구요!!!!! </p> <p><br></p> <p><br></p> <p><br></p> <p>막 막 심장이 벌렁거리고 얼굴에는 열이 확 오르고,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그 와중에 광대는 하늘 높이 솟으며 자신의 존재를 과시하고ㅋㅋㅋㅋㅋ</p> <p><br></p> <p>아니 나에게도 이런 순정만화 같은 일이 벌어지다니!! 감격하면서 편지를 읽어내려갔습니다.ㅋㅋㅋㅋ</p> <p><br></p> <p><br></p> <p>힘주어 꾹꾹, 예쁘게 쓰려고 노력한 필체로,</p> <p><br></p> <p>[찾느라 수고 많았어요. 성년의 날 축하해요. 누군지는 밝히지 않을게요. 누구인지도 모르실거에요. 그저 징어님께 좋은 추억으로 남길 바라요.]</p> <p><br></p> <p>이런 내용의 편지가 들어있었어요.</p> <p><br></p> <p><br></p> <p>당사자인 나조차도 모르고 있던 성년의 날을 누군지도 모르는 분께서 챙겨줬다는게 참 감동이었고,</p> <p>누군지 밝혀줬으면 좋았을텐데, 말해주지 않아서 조금 밉고ㅋㅋ </p> <p>또, 나 몰래 내 개인정보(?)를 알아갔다는게 좀 찜찜하고 그랬어요.</p> <p><br></p> <p>결국, 지금까지도 그 분은 제게 그저 좋은 추억으로 남아버렸습니다.</p> <p>누군지 꼭 알고 싶었는데 방법이 없었어요.</p> <p><br></p> <p>그래서, 혹시나 이 글을 그 분이 보실까 싶어서 써봅니다.</p> <p><br></p> <p>익명의 천사님! 안녕하세요? </p> <p>덕분에 제게 정말 좋은 추억으로 남았고, 나에게 다시 이런 이벤트가 생길까? 싶을 정도로 영화같은 일이었어요.</p> <p>어디에 계시던지 항상 행복하시고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랄게요.</p> <p>감사합니다.^ㅡ^</p> <p><br></p> <p><br></p> <p><br></p> <p>....어때요? 결말이 오유식 해피엔딩인가요?ㅋㅋㅋ<br></p> <p>하하하하하, 썰 풀고 나니까 더 외로워졌다!!!!</p> <p>그럼 안녕!!!!!!!</p> <p><br></p> <p></p>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547" height="402" style="border:medium;" alt="사진 (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8/1470889953eb5863fbad304d338fdd6430de7a796e__mn562695__w547__h402__f40397__Ym201608.jpg" filesize="40397"></div><br><p></p> <p><br></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