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병대 수사과장이 사진과 사망한병사의 사체를 분석해본 결과 k2소총으로 자살시도를 한 경우, 관통상이 생기게 마련인데 <div><br></div> <div>자살을 하려고 자신의 목에 총구를 대고 방아쇠를 당기면 생각보다 상처의 크기가 그렇게 크지가 않다고 했다. </div> <div><br></div> <div>하지만 동기는 목이 몸과 거의 분리되다시피 한 상처였고, 이는 분명 타인의 개입이 들어간 즉 몇걸음 뒤에서 누군가가 사격을 했을 가능성이 </div> <div><br></div> <div>크다고 했다. 정확한것은 부검을통해 알아낼수 있다고 들었다.</div> <div><br></div> <div>동기의 가족이 부대에 도착했다. 아들의 사망소식을 듣고 두분다 도저히 부대까지 올수 없어 지인들이 모시고 오느라 시간이 지체되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조사는 계속 되는가싶었다. 부모는 절대 우리아들은 자살할 이유도 그런 생각을 가질수가 없는 아이라며, 아들의 부검에 동의를 했고 그렇게 조사는</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계속되어갔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이후 지휘통제실 병사가 전해준 A가 헌병대에서 진술내용은 대강 이러하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1. 평소에도 자신에게 죽고싶다는 말을 계속 했었고, 본인(A)도 군생활이 너무싫었고 힘들어서 종종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한적이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2. 예전도 마찬가지로 근무를 나갈때마다 이 방아쇠만 나에게 당기면 모든것이 편해질거라고 말을 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3. 사건당일 자신이 먼저 보여줄테니 너도 그대로 따라하라며 자신의 목을향해 방아쇠를 지체없이 당겼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4. 동기가 죽은것을 확인한 A는 자신이 만약 여기서 멀쩡히 있는다면 살인자가 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총구를 입에물고 방아쇠를 당겼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5. 첫번째 격발 후 공포탄인것을 인지, 하지만 너무나 극심한 고통과 정신이 없어 두번째 격발, 그리고 죽지않은것을 확인하고 세번째 격발후 기절</div> <div><br></div> <div>"000상병님 솔직히 이건 말도 안되는겁니다. 동기 000 상병 절대 그럴사람 아니라는거 저도 알고있습니다." 지휘통제실병사가 나에게 말해준것은</div> <div><br></div> <div>정말이지 너무도 말이안되는 소설이었다. 하지만 A의 진술이 정말 맞을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div> <div><br></div> <div><b>그 이유는 분위기였다</b>. 그날 이후 전투훈련은 하지않고 각자 생활관 및 강당에 모여 자살예방교육을 했다. 사단의 정훈장교, 외부강사등이 </div> <div><br></div> <div>하루가 멀다하고 교육을 했고, 경계근무를 서는 병사들에겐 일체 실탄지급을 불허하였다. 뭔가로 몰아가려는 그 특유의 분위기가 있었고, 다들 </div> <div><br></div> <div>그 분위기에 휩싸여 내 동기는 자살했다 라는것이 사실화가 되어있었다.</div> <div><br></div> <div>대대에서는 A를 위해 병사들이 롤링페이퍼와 간식을 넣어주었고 힘내라는 말과 빨리 잊고 같이 열심히 군생활 하자 라는 글들이 대다수였다.</div> <div><br></div> <div>내 동기가 A의 자대배치 이후 지속적으로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뒤에서 조종해서 일부러 욕을 먹게 즉 "쓰레기"를 만든 장본인이 되어가고있었다.</div> <div><br></div> <div>"000상병님 솔직히 그 00상병있지 않습니까, 저희한텐 그렇게 앞에서 잘해주더니, A한텐 너무 개쓰레기짓한거아닙니까. </div> <div><br></div> <div> 혹시 또 모릅니다 둘이 샤워실에서 그짓을 했을수도 있고 말입니다, 아니 불침번이 야간에 그런 소리를 들었다고 하는 말도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소문이 퍼지고 있었다. 평소에 후임들 엉덩이를 만지고, 지나치게 스킨십을 하려고하는 그리고 절대로 혼자서 샤워하는법없이 A와 함께 샤워를 했다는</div> <div><br></div> <div>해당 중대원들의 진술. 솔직히 처음엔 나도 발끈했지만, 분위기가 지나칠 정도로 내 동기가 "쓰레기" 이고 후임까지 끌여들여 자살을 하게 만들려고</div> <div><br></div> <div>했다는 천하의 나쁜놈으로 몰아가고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부검이 끝나고 장례도 끝났다. 결과는 전혀 알수 없었다. 발인때 본 가족들의 모습은 처참했다. 심지어 가족들까지도 동기의 자살이 맞다고 생각하는것</div> <div><br></div> <div>같았다.</div> <div><br></div> <div>A는 이후 사단내 연대로 전출을 가게되었고, 나는 시간이 흘러 전역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글재주가 없어 두서없이 쓴것같네요. 여러분은 제글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정말 A가 피해자이고 제 동기가 자살을 한것일까요?</div> <div><br></div> <div>다들 그렇게 생각 안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쉽게 단정지을순 없지만 자살이 맞다! 도 아니고 자살이 아니다! 도 아닙니다. </div> <div><br></div> <div>확실한 무언가가 없기 때문이죠. 더 조사를 했어야 했습니다. 하지만 그때의 그 분위기, 군대내에서 무언가를 은폐하려고 A를 B로 만들려</div> <div><br></div> <div>분위기 몰아가는것은 정말이지 무서울 정도로 순식간이었습니다. 간부를 비롯해 모든 병사들이 자살이다 라고 결론을 지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끝난줄알았던 이 사건은 제가 전역하고 얼마되지않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게 됩니다..</div> <div><br></div> <div>3부에서 계속</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