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93년 신촌 노래방에서 일 할때의 일입니다. 요즘은 가본적이 없지만 과거 신촌 로터리에서 연대 방면으로 가다보면 <div><br></div> <div>좌측에 국민은행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있는지 모르겠네요. 그 곳 2층 뉴키즈 노래방이란 곳에서 일할때의 이야깁니다.</div> <div><br></div> <div>당시 가게 구조는 큰 사각형을 토대로 가운대 룸 4개가 있고 카운터에서 직진하고 끝까지 돌면 카운터, 우측으로 가도 끝까지 </div> <div><br></div> <div>돌면 카운터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오는 구조의 노래방 이었습니다. 당시 레이저 디스크로 일명 판돌이라 하여 방에서 예약하면 자동으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레이저디스크 플레이어가 열리고 그것이 두개씩 달려서 번갈아 껴주는 작업을 해야 하는 노래방이었죠. 지금의 노래방과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릅니다. 그 전부터 이노래방에선 귀신을 보았다는 직원들이 많았습니다만, 대부분 13번 16번에서 목격했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도 이상해서 경비실에 있는 분께 그 곳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건물인가도 물어봤지만 자신이 아는한 아무일도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없었다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하더군요. 본인께서 몇년째 일을 보고 있다고 하셨고 대신에 그전엔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른다고 하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왜그러냐고 물으시길래 그냥 귀신 같은게 보인다고들 해서요. 하고 아무렇지 않게 서로 웃고 넘겼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러던중 어느날이었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신촌 죽이려고 심야영업 단속을 한참 할 때 였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기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대략 12시 전에 경찰들이 10미터 간격으로 신촌을 점거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러고 난 후, 1~2시가 되면 몇몇 경찰들이</div> <div><br></div> <div>순찰하고 나머진 들어갑니다. 이때 간큰 가게들은 돈을 먹이던가 아니면 몰래 차에 스파이 넣고 샷다 닫아놓고 몰래 영업</div> <div><br></div> <div>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뭐 이이야기가 중요한건 아니지만 많은 가게가 그렇게 영업했음에도 불구하고 저희는 동업 사장이</div> <div><br></div> <div>4명인가 5명이었는데 한분이 강심장이 아니라서 합법적으로 영업하길 바랬고 그래서 12시면 문을 닫는 업소였습니다.</div> <div><br></div> <div>당시 기억으로 대략 11시 17분 경에 손님 한팀이 들어왔습니다. 남자 여자분이었고 술은 거하게 드신거 같았습니다.</div> <div><br></div> <div>처음엔 안받으려고 했는데 30분만 부르고 가시겠다고 하여 알겠다고 받은 후 손님들을 17번 방으로 모시고 갔습니다.</div> <div><br></div> <div>몇 분 지나지 않아 두분이서 나왔구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화장실을 가네 술한잔을 더하네 하더니 내려가더군요. 당시 1.5층에 화장실이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었는데 1층을 향해 내려가더군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몇분 후에도 돌아오지 않자 마음놓고 방금나간 손님 방을 치우고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원을 내렸습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이후 11시 45분부터 청소를 하기 시작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했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위에 설명 했듯 제 친구와 저는 둘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청소를 하되 한명은 직진 방향 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측으로 가는 방향으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청소를 하면서 갔습니다. 각 방의 전원은 위에 설명했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판끼우는곳 쪽에 각각 방의 전원을 껐다 켤수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도록 되어 있으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메인 전원도 있어 손님이 완전히 퇴실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황에 11시 35분 이후가 되면 메인을 내리고 퇴근하거나 그전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청소 먼저 끝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방은 하나하나 끄는 방식이었습니다. 탁자와 1인용 쇼파(둥근소형쇼파)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4인용 쇼파에 올리고 바닥을 쓸면서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갔었구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 2팀 정도 남았던거 같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쓰레기통을 하나하나 모으면서 진행하던 도중에 21 20 19 18번 청소를 한 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7번방 문을 열게 되었습니다.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살짝 열면서 아차 싶었는데 안에서 노래는 안부르고 모니터는 꺼져 있는데 미락볼은 돌아가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있었습니다. 당시엔 노래방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문과 방창문이 약간 불투명 유리로 노래부르는 모습의 유리모형이라 내부가 어느정도 노출이 되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상태 였구요.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략 15cm열었는데 하얀 옷을 입은 여자분이 가만히 앉아 계시더군요(제가 본 모습은 머리긴 분의 뒷모습에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머릿결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사이로 하얀 옷이 보였습니다.) 다행이 뒤를 돌아 보지 않길래 얼른 문을 닫고 청소하면서 진행하다 중간에 친구녀석과</span></div> <div><br></div> <div>만났습니다.(중간에서 만나게 된거겠죠?) 대략 55분쯤 카운터 누나가 퇴근을 하자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니야 지금</div> <div><br></div> <div>손님 한팀 남았어 라고 했구요. 제 친구가 무슨 소리야? 노래소리도 안나는데? 하더군요. 아니야 17번 방에 손님 있어서</div> <div><br></div> <div>방 못치웠어. 남자 손님이 화장실 갔나봐 라고 했습니다. 친구녀석이 아닌데 다 나간거 같은데?라며 디스크넣는 박스에</div> <div><br></div> <div>들어가더니 저에게 와보라고 하더군요. 가서 봤더니 17번 방 불이 꺼져있는 겁니다. 어 아닌데? 하고 17번 방을 가봤더니</div> <div><br></div> <div>탁자랑 소형 의자가 올려진채 쓰레기통까지 비워져 있었습니다. 카운터 누나와 친구 말로는 그 손님들 얼마 안있어 나간후</div> <div><br></div> <div>제가 청소 한다고 가서 청소를 했다는 겁니다. 저도 그때 생각이 나더군요. 방이 하도 많다 보니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div> <div><br></div> <div>생각해 보니 그 손님들 몇분 부르지 않고 나갔던게 기억이 났습니다. 불과 몇십분 전의 일을 까먹었어?라고 하실수 있는데</div> <div><br></div> <div>이게 의무적으로 움직이는 일을 하게 되면 그런 부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일단 제가 17번을 들어가려고</div> <div><br></div> <div>했던건 저 자신도 그곳에 손님이 없을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겁니다. 단지 청소상태 확인을 위해 열려고 했는데 그순간</div> <div><br></div> <div>그분이 앉아 계셨던 거구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머리가 삐쭛삐줏 섭니다. 이런 생각도 합니다. 만일 내가 그곳 청소했던걸</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인지하고 누구냐고 물어봤다면? 뒤늦게 생각하니 이상한 점이 많았는데 당시에 그걸 느끼지 못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모니터는 꺼져 있고 미라볼은 돌아가고 있었다는 것도 뒤늦게 이상하다고 느꼈으니까요.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당시에 전 그냥 누구 기다리는가보다 라고만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전 뭘 본걸까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친구와 형들 카운터 누나가 목격한건 13번 16번 방이었구요. 목격자중 유일하게 17번방에서 목격한건 저뿐이네요. ㅡ..ㅡ</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헛것을 봤다고 하기엔 너무 생생합니다. 그 당시 그 방의 모습이....</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