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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97457
    작성자 : cupcake
    추천 : 88
    조회수 : 5174
    IP : 112.72.***.18
    댓글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6/13 06:00:17
    원글작성시간 : 2014/06/13 02:06:03
    http://todayhumor.com/?humorbest_897457 모바일
    으엌 잃어버렸던 냥이 찾았어요ㅠㅠ..!!!
    어제 새벽에 베란다 문이 열리는 바람에 네마리중 두녀석이 같이 탈출했다가
    한 마리만 집에 돌아온것같았어요 (그녀석도 발이 꼬질꼬질했던걸로보아ㅜㅜ)

    그래서 아침부터 하루종일 온동네 구석구석을
    쓰레기통이며 담과담사이며 주차장이며 차밑까지 이잡듯이 뒤져도 안보였고
    하루종일 쫄쫄 굶으며 그렇게 고양이를 찾다가

    정말 딱 오늘 새벽까지 열심히 찾아보고 아니면 아침전에
    고양이탐정(고양이를 전문적으로 찾아주시는 분들이 계시다고하시더라구요)분에게
    연락을 드려야겠다 생각했어요.
    3일전에 연락을 주면 70%는 잡는다고 하길래..

    그렇게 다시 처음부터 집 주위를 꼼꼼히 찾아보자 하면서 점점 반경을 넓혀가며 찾다가
    결국은 저희집 건물 근처의 창고에서 찾았어요ㅜㅜ

    스무시간만에 제 품에 낚아채서 안는데 그 안도감을 뭐라고 해야할지..
    제 첫 냥이고, 5년동안 키우던 아이라 정말 하루종일 찾아다닌 몸보다 마음이 더 아팠는데





    (11).jpg
    (18).jpg
    제목 없음 (1 - 1).jpg

    원래 이렇게 생긴 아이입니다~
    위에 두장은 아기때사진이고
    마지막은 그저께 찍은 사진이에요






    그런데 냥이를 꼭 안고서
    혹시라도 놓칠새라 후다닥 집으로 달려와서 내려놓고 보니
    뜨엌...모네가 숨어있던 창고에 연탄이 꽤 많이 쌓여있었나봐요

    그래서 배와 특히 발은 정말 연탄때문에 꼬질꼬질의 선을 넘어선
    그야말로 재뒤집어쓴 냥데렐라수준^^;;

    KakaoTalk_20140613_004019533.jpg

    원래 하얀색에 분홍젤리인 묘족의 정석을 가진아이였는데 뜨읔..


    일단 배가고플테니 캔따서 사료랑 섞어서 잔뜩 주고나서
    목욕을 시켜야하나...많이 놀랐을테니까 내일 시켜야돼나..하는데

    장판위에 냥이의 발자국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무슨 만화도 아니고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저대로 두면 저 깔끔한 것이 연탄재를 다 핥아서 먹을지도 모르는데
    그건 너무 안좋을거같아서
    결국 목욕을 방금 강행하고 왔답니다






    그리고 이 치즈냥이랑 같이 나갔다가 혼자 먼저 들어온 삼색냥이가 둘이 자매거든요
    삼색냥이는 성격이 정말 정도많고 다정하고 분위기 파악도 잘해서,
    다른고양이가 목욕하거나 발톱깍을때라던지 할때 싫다고 울면 옆에서 같이 울어주고
    제가 엄마한테 혼나고있기라도 하면 엄마랑 저를 번갈아 보면서 냥냥ㅠㅠ이러면서 울정도인데

    오늘 치즈냥이가 나간걸 알고 걱정이 됐는지 하루종일 울면서 집안곳곳을 찾아다녔어요.
    화장실문이 닫혀있으니까 앞에서 열어달라고 날 보면서 울더니
    제가 열어주니까 평소에는 물때문에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는 욕조에 들어가서
    한참을 냄새맡으면서 돌아다니다가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마옹ㅜㅜ이러더니
    좀있다 제가 방문도 여니까 쪼르르 쫓아들어와서 침대밑이며 책상밑이며 돌아다니다가
    제 무릎위에 앉아서 또 마옹...하는데
    정말 딱 여기도없어..하고 우는것 같아서 마음이 찢어지더라구요ㅠㅠ

    결국 치즈냥이를 찾아서 데리고 오자마자 삼색냥이에게 데리고갔더니
    핥아주고 뽀뽀해주면서 둘이 마옹마옹거리면서 대화(?를 하는데
    삼색냥이는 하루종일 얼마나 울은건지 아니면 사람울듯이 그런건지
    평소와다르게 삑사리내가며 울더라구요.




    하여튼 몸은 녹초고 배도 고프고 잠도 오지만
    너무 안심돼고 행복해서 왠지 정신은 말짱한 기분이네요!
    야식이라도 맛있게 먹고 냥이 꼭 껴안고 자야겠어요.



    그리고 혹시라도 고양이 잃어버리신분이이거나..어쨌든 혹시 모르니 알아놓으면 좋으시니까!
    오늘 하루종일 찾는 중간중간에 알아보고, 실행했던 방법이 도움이 될까싶어서 써놓고갑니다.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있을 확률이 크다고 하고, 저희 냥이도 집에서 그닥 멀지 않은 곳에 있었어요.
    그러니까 설마 여기에있을까?하는 곳도 보시고 낮에 보셨던 곳이라도 밤에 한번 더 보고, 또보고 또확인하고 그래야하는것같아요.
    저희냥이가 있던 창고도 제가 낮에 두세번 보고 이름도 불러봤는데 대답이 없던곳이거든요.

    그리고 길가를 다니면서 ㅇㅇ아~계속 부르고다니는것보다는
    고양이가 있을만한 어둡고 음침한곳같은 곳에 대고 불러주는게좋다고하네요.
    급하거나 너무 큰 목소리보다 평소같은 나직한 목소리로 불러주는게좋다구하구요.

    그리고 냥이를 발견했을때 아무리 기쁘더라고 급하게 달려들거나 소리를 지르면안돼고,
    발견한 그자리에 가만히 앉은다음 고양이가 날 알아보는지,경계하는지,눈치를 보는지등을 살피고
    좋아하는 캔이나 간식등을 놓고 고양이가 그걸 먹으러 올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다가
    먹고있을때 사람이있는쪽으로 조금당겨서,먹던거니까 고양이가 그럼 캔을 먹으러오는데
    그렇게 완전히 가까이있다 생각들때 빠르게 잡아서 품에 넣으세요.
    담요나 옷등으로 손이나 발을 확실히 도망가거나하지못하게 붙잡으면 더 많이 좋구요.
    저도 이렇게 해서 제 코트로 감싸고 집으로 데려왔답니다.

    그리고 낮에는 차소리등때문에 놀라서 고양이가 주인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못할수도있고 하니까 밤에 찾으면 좋다..라는 말이있는데
    탐정님 말로는 월차를 써서라도 일단 무조건 최대한 빨리 수색을 시작하는게 좋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오히려 밤에는 어두워서 꼼꼼히 보기 힘들수있으니까 어두워지기전에 시작하는게 좋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저같은경우는 삼색냥이가 워낙 치즈냥이 걱정을 많이 했었고 계속 울었던터라,
    이아이를 몸줄을하거나 이동장에 넣어서 울음소리로 찾아볼까 생각도 했었지만
    탐정님 경험담을 읽어보니 그렇게 해서 찾은 경우도 있다고는 들었지만,
    그러다가 이동장에 있던 아이가 이리저리 다니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놀라서 이동장을 찢고
    탈출한 사례또한 있으니 그런 방법은 최대한 추천하고 싶지않다고 쓰신걸보고 접었습니다.
    그건 이동장에 있는 아이에게도 너무 많이 스트레스일거같아서...
    대신 집에있는 친구냥이의 우는소리를 녹음하거나 해서 집근처에서 틀어주는건 괜찮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다들 저처럼 냥이 잃어버리고
    본인몸고생맘고생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정말정말! 예쁜 냥이들.. 고생시키지말고
    여름에 문단속창단속 꼭꼭 잘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고양이 잃어버린분들
    냥이 꼭꼭 찾을수있기를 바랍니다ㅜㅜ
    cupcake의 꼬릿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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