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서울시를 비롯한 대도시들 주차란은 어제 오늘 이야기가 아닙니다.</div> <div> </div> <div>73년생이 제가 아직 분가하지 않고 부모님과 같이 살던 20대에도 주택가는 주차란이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혁신안을 보니 마트나 기타 대형 주차장을 가진 곳이 밤에는 비니까 개방하고 </div> <div> </div> <div>아파트를 비롯한 주택가는 낮에 비니까 서로 사용하고 등등 주차앱을 통해 공용으로 사용하자 뭐 이런 내용이더군요.</div> <div> </div> <div>우리집 경험담을 하나 얘기 드리죠.</div> <div> </div> <div>부모님과 목동 쪽 주택에 살고 있었던 20대 때 저희 집에는 아버지 차 1대 있었습니다.</div> <div> </div> <div>집 앞에는 작은 마당과 벽이 있었는데 구청(?)인가 연락이 와서 담을 허무는 비용을 일부 지원한다며</div> <div> </div> <div>주차장 용도로 옆집 등과 공동으로 사용하면 어떻냐는 공문을 받았습니다.</div> <div> </div> <div>아버지는 흔쾌히 응낙하셨고 공사는 곧 진행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3대 정도 될 공간이 나왔고 바짝 대면 2중으로 불편하기는 하지만 6대 정도까지 댈 공간이 나왔습니다.</div> <div> </div> <div>누구에게 자리를 지정해 준 것은 아니고 밤에 누구나 댈 수 있도록 하고 다만 아버지 차 공간은 대지 말라고 </div> <div> </div> <div>표식을 해놨죠.</div> <div> </div> <div>그 후 난리가 난 것은 이틀도 지나지 않아서 입니다.</div> <div> </div> <div>여섯대가 꽉 차고 그 당시만 해도 전화번호를 차 앞에 붙이는게 그다지 일상적이지 않던 터라 연락도 안되고</div> <div> </div> <div>옆집들 찾아다니며 소리쳐서 차 빼야 하고 이중주차하고 지방으로 여행가서 못 빼준다 하고</div> <div> </div> <div>밤에는 몰래 가져다 버린 쓰레기가 모이고 모이더니 자동차 1대 공간을 차지하고........</div> <div> </div> <div>당연히 아버지 차공간도 누구나 대놓고 정작 밤에 퇴근하고 오신 아버지는 차 댈 공간이 없고..</div> <div> </div> <div>집 앞은 항상 부릉부릉, 고함치는 소리로 연옥을 연상케 했습니다.</div> <div> </div> <div>두세달 고민하시던 아버지는 구청에 전화해서 담벼락 허무는데 지원받은 돈 다 물어 내고 </div> <div> </div> <div>다시 돈 들여 차단장치를 세우셨죠(벽은 비싸서 그냥 알루미늄으로 밀고 당기는).</div> <div> </div> <div>공사가 시작될 때도 차를 빼지도 않고 버티던 차주들이 그제서야 아버지한테 동네사람들끼리</div> <div> </div> <div>너무 하는 거 야니냐, 니네만 편하게 차 댈라고 하냐, 별별 소리를 다했지만 </div> <div> </div> <div>아버지 왈: 닥쳐라, 그지같은 새끼들이 베풀면 고마워하고 같이 좋게 좋게 사용해야지 뭐하는 짓거리냐.</div> <div> </div> <div>결론은 저 혁신안은 서로 배려 안하고 X같이 사용하는 일부 놈들 때문에 안될 겁니다....</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