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이사오기 전 집이 사람죽은집인지 오늘 알았음. ㅜㅜ</div> <div> </div> <div> </div> <div>첨에 신접살림 살던곳은 소음이 너무 심해서 갓난아이인 첫째가 도저히 깊은 잠을 이루지 못했음.</div> <div>물론 부동산사람들은 소음이야긴 일절 가르쳐준적 없음. </div> <div>부부둘다 신경이 무딘 편이라 임신하고 애낳고 그냥저냥 살았는데</div> <div>태어난 첫째가 아주 자지러지는터라 </div> <div>문제의 이집으로 이사감.</div> <div>근데 급하게 찾아서 그런지 같은 평수인데도 전세가 시세가 첨에 살던집의 두배에 육박했음.</div> <div>발을 동동 구르고 있으니 부동산 아줌마가 집주인이랑 막 통화 엄청 길게 하시더니 비장의무기- 라며 문제의 집을 권유함.</div> <div> </div> <div>평수가 꽤 넓은데도 불구하고 평수 좀은 인근보다 시세가 쌋음.</div> <div>의심하니 부동산 아줌마왈 </div> <div>- 집이 경매로 낙찰받은건데 해외사는사람이라 한국 들락날락거리기 땜에 살지는 못하고</div> <div>집 비워놀 순 없어서 세놓는거라 싸게 내 놓는 거라함. 대신 전세금 중도금 이러건 없고 한방에 결제 원한다 함. </div> <div> </div> <div> </div> <div>여튼 시세 반절값에 그집에 이사옴.</div> <div> </div> <div>생각해 보면 싼만큼 하자가 있긴 했었음.</div> <div> </div> <div>1. 우풍 드릅게 많아서 겨울이면 외투입고 살았음. 심지어 보일러 온도를 35도 올려놨는데 항상 추웠음. </div> <div>그래서 집에서 보일러틀고 외투입고 살았음</div> <div>확장형도 아니었음. 아랫집 윗집 옆집 차마시러 놀러가도 우리집처럼 추운집이 없었음. </div> <div>(지금생각하면 배신감느낌. 그들은 다 알고 있었을터인데도 나에게 언급조차 안해줌)</div> <div>혹시 샷시가 어그러졌나 싶어 우풍방지 비닐막도 씌워보고 스티로폴도 대봤음. 그래도 추웠음</div> <div>근데 첫 한해만 호들갑떨었지(간난아기때문에) 그 다음해부터 그러려니함.</div> <div>-울 부부는 엉딩이가 무거움.</div> <div>덕분에 울 첫째는 감기에 잘 안걸림, 우리집에 곰팡이 핀적 한번도 없음</div> <div> </div> <div>2. 물건이 잘 떨어짐. </div> <div>지진이 있는것도 아니고 멀정한 그릇이 떨어진다거나 책장이나 장식장 위에 올려둔 물건들이 떨어짐. </div> <div>다행히 둔중한 것이 떨어진건아니라 다친사람은 없음.</div> <div>응팔인가? 응답하라 1988에 보면 바닥이 기울어서 물건이 자꾸 떨어지고 하는데 </div> <div>우리 가족들 그 드라마 시청하면서 우리도 병 한번 굴려보자며 킬킬거릴 정도였음.</div> <div>유난히 자주 떨어지긴 해서 책장을 일부러 흔들어 볼 정도였음.</div> <div>- 이 상이 이사오기전에도 없었고 이사온지 2년이나 됬는데 물건 떨어진적 한번도 없음.</div> <div> </div> <div>3. 배터리 다된 장난감들이 저절로 작동함.</div> <div>티비장 바로 옆에 유독 한자리에서 그런현상이 심했는데 배터리 다됬다고 방치했던 장난감들이 유독 그자리에서만 가끔 지혼자 작동함.</div> <div>심지에 그중에서는 베터리 바꿔 낄꺼라고 다쓴 건전지 뽑아놓았는데 혼자 작동한적도 있음.</div> <div>우리 부부는 그냥 뽑았는데 설마, 뽑기전에 난 소리겠지 하며 넘겼음.</div> <div>분명 뽑고나서 난 소리 맞았음. 그집에서 7년 넘게 살았는데 그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음.</div> <div>아직도 -사자/라이언, 네모/ 스퀘어- 거리던 게 생각남.</div> <div>우리부부가 얼마나 무신경했냐면. 무섭다는 생각은 안들고 둘이서 농담따먹기나 하면서 우리집에 애기 귀신이 사는가보다며 낄낄거렸음.</div> <div>심지어 한번씩 장남감이 그렇게 오작동 할때마다 우리부부는 첫째한테 </div> <div>우리집에 사는 요정이 심심한가보다며 놀아주라고함.</div> <div>우리집 첫째 그렇게 종종 역할극하며 한번씩 우리집 요정이랑 놀아줌.</div> <div>(이게 젤 후회되고 무서움 대체 그게 왜그랬지. 과거의 나자신을 때려주고싶음 )</div> <div> </div> <div> </div> <div>함튼 전세대란속에 전세값 올려받는것도 거의 없이 한 7년 잘 살았음.</div> <div>근데 2년전에 집주인이 갑짜기 그집을 팔아야 겠다면서 집을 내놓음.</div> <div>우리보고 제발 그집을 사달라고 했음.</div> <div>우린 매매 계획은 없어서 죄송하다 했고</div> <div>집주인은 전세가보다 싼 가격으로 매물로 내놓고?(????????????)</div> <div> </div> <div>우린 바로 옆 옆 동으로 이사를 갔음. </div> <div>구조가똑같은 집이었음.</div> <div>그런데 2년 사는 동안 1주일에도 몇번식 생기던 1,2,3, 증세 한번도 !!! 없었음.</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오늘 우리 예전에 살던 집이 사람죽은 집이란걸 알게됨.</div> <div>죽었어도 예전증세로 보아 불쌍한 어린아이가 병으로 죽었겠거니,</div> <div>(사람한테 해꼬지 안하고 장난감만 좀 만짐?) 했더니</div> <div> </div> <div>치정사건으로 인해 남자가 여자한테 칼맞고 죽은거였음.</div> <div>거실에 있는 시커먼 나무썩은 자국, 누수 될 꺼리도 없는데 마루 색 변했다고 이상타 싶었더니</div> <div>ㅅㅂ 우리가 병신이었음.</div> <div>지금 새벽 2신데 막 잠안오고 떨림.</div> <div>웃긴건 살땐 모르다가 그집에서 이사간지 2년 넘어서야 알게됨.</div> <div> </div> <div>이건 공게에 올려야됨 자게에 올려야됨? 고민게에 올려야됨.</div> <div>원효대사 해골물이라고, 이걸 배우자나 자식들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이새벽에 끙끙거리고 있음</div> <div> </div> <div> </div> <div>이성적으로 이해가 가지만 감성적으로는 이해가 안감.<br>지금 살고 있는집 너무 좋은 조건에 잘 살고 있어서, 저에같은 문제 하나도 안나와서 극찬을 하고<br>고마워 하고 있는데 (여기도 그 부동산 아줌마가 소개해준 곳임) 혹시 내가 모르는 또다른 문제가 있을지 괜히 의심스럽고<br>왠지 내일아침에 해뜨면 따지러 가고싶을 정도임.<br>아무 문제없이 잘살고 나왔으니 걍 벙어리 냉가슴 앓듯 덮고 넘어갈지, <br>아님 속풀이라도 하러갈지 고민중.<br>아무리 그래도 사람죽은지블 사람죽은 집이라는 언급도 안해주고, <br>티비장 바로앞쪽 마루바닥 동그란 변색도 누수때문이라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했던 부동산 아줌마 원망스럽고 </div> <div>오며가며 인사나 나누었던 이웃들에게도 배신감 느낌.</div> <div>막 잡생각때문에 잠을 잘수가 없음 ㅠㅠ</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