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육군항공 부대 <항작사예하 500md 부대>
500md 똥파리라 불리우는 헬기를 운용하는 부대로 병사는 약 50명
장교 + 부사관 + 준위 간부는 약 100명 남짓한 부대.
병사가 50명 밖에 안됬는데도 불구하고 대대라 불리움 그 이유는
우리부대의 전력은 병사가 아닌 500md 헬기이기 때문에 헬기 보유 갯수에
따라 항공대대 항공대 이렇게 나뉨.
내무생활은 생략하겠음.
- 헬기 정비 보직 이야기 -
나의 보직명은 <헬기장착무장정비> 한마디로 헬기에 달려있는 기관총과 로켓을
수리 정비 장전을 해주는 보직이다.
코브라 부대의 무장병은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런데 500MD 부대 전역한 정비병들
이라면 내보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알것으로 예상
우리 부대도 운영하기 위해 보통 참모쪽 병사 , 운전병 및 정비병 , 대대행정관리 병사
그리고 메인은 우리 헬기 정비 병사다.
우리 헬기 정비 생활관은 총 15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 행정 1 , 기재관리 1 , 헬기정비 9 , 헬기통신 2 , 헬기무장 2]
이렇게 15명으로 구성된 생활관이다.
행정쪽 기재쪽은 말 그대로 헬기를 운용하는대 필요한 행정과 부속품관리를 하는 부서.
헬기 정비는 말 그대로 정비부사관 옆에 졸졸 따라다니며 공구가져다 주고 잡아주고 쪼여주고
부사관 시다가 되는 보직이라 할 수 있다.
헬기통신은 헬기를 운용하는데 필요한 통신을 점검하고 수리를 하는 보직.
헬기 무장은 앞서 이야기 했듯 헬기에 무장된 총포 로켓등 수리 정비 장전 임무
여기서 나는 헬기 무장에 대한 일을 하게 된다.
- 헬기 무장 보직 -
나는 그래도 뭔가 일을 할줄알았다. 그런데 정~말 할게 없는 보직이었다 -_-;
헬기부대는 1년에 4번 사격을가게 되는데 그때만 반짝 바쁘다. 헬기에 달려있는
총과 로켓을 꺼내 수입을 하게 된다. 이건 좀 중노동인데 그래도 편함.
실내 정비고에서 편안하게 앉아 총포 분리후 수입후 조립 끝
정말 1년에 4번 일하는게 전부다..
왜냐하면 평일에는 총을 쏠 일이 없기 때문에 할일이 없다 --
- 부대생활 -
-아침-
일단 처음 놀란점은 헬기에 바퀴를 달아 사람이 일일이 끌고 다닌다는거다.
부대내 격납고 안에 비치해두고 아침이 되면 일제히 꺼내게 되는데 이게 중노동이다.
테일로터 (꼬리쪽 프로펠러)에 간부 1명 양쪽 문 병사 1명씩 총 3명이 팀이되어
격납고에서 총 16대의 헬기를 밖으로 꺼낸다. 그런데 고작 해봐야 2~3팀이 끝
한팀당 3~4대씩 헬기를 땀뻘뻘 흘려가며 계류장에 배치해 놓아야 함.
무장병인 나는 별로 할일이 없다. 그냥 간부랑 팀짜서 헬기 꺼내놓으면 끝.
사무실에 돌아와 무장팀 [ 준위 1 , 상사 1 , 하사 2 ] 총4명의 간부도 할일이
없어 사무실안에서 죽치고 있다. 이등병때는 눈치보기 바빳다. 내가 뭘해야 하나
일을 하긴 해야겠는데 할 일이 없다. 맞선임이라는 놈도 앉아서 인트라넷으로
동영상 보고 있는데 웃긴건 간부들도 놀고 있기 때문에 뭐라뭐라 안한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1년에 4번 일한다.
할일이 없어 헬기 정비하는 선입을 졸졸 따라다니며 "도와드릴꺼 없습니까?" 라고
물어봐도 너 할거해 라는 분위기다.
알고 봤더니 헬기 정비 vs 헬기 무장 사이가 안좋았던것.
그이유는 헬기 정비는 정말 하~루 종일 일만한다. 왜냐하면 헬기 사고는 사람의
목숨을 위협하기 때문에 부사관들 조차 정말 열심히 정비한다. 그렇기 때문에
시다노릇하는 병사들은 얼마나 힘들까..
- 점심 -
역시 할일 없음.
사무실에서 졸거나 커피마시고 하사 둘이랑 친해져 놀기 바쁨
- 저녁 -
대충 간부들 따라다니며 격납고안에 헬기를 넣어주면 끝
- 공중 사격 -
공중사격이란 말 그대로 헬기 사격 훈련이다. 7.62mm 총포와 2.75인치 로켓을
쏴 표적을 맞추는 그런 훈련인데. 이게 좀 힘들다. 조종사들이야 그냥 헬기를 띄우고
사격하면 끝이지만 우리는 2000발 들이 탄창을 헬기 내부에 싣고 장전을 해야하는데
무게가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로켓 또한 박스에 담겨져 오는데 차량에서 부터 내려서
분류하는데 엄청나게 힘이든다.
근데 그것도 잠깐. 3~4시간 정도만 힘들게 일하면 다시 4개월을 편하게 지낼수 있음..
그런데 정말 멋있다. 이때 만큼은 무장병인게 자랑스러울 만큼 메인로터가 돌아가는
헬기 내부에 들어가 탄약을 장전하고 로켓을 장전해주는 모습은 정말 멋지다.
사격이 끝나고 나면 조종사들이 찾아와 고맙다고 이야기 해준다. 총 정비 잘해줘서 ㅋㅋ
뿌듯 ^-^
- 재미있던 사건 -
우리 마크는 이렇게 생겼다. 흡사 특전사 마크와 비슷하게 생긴게 특징
유격훈련을 가게 되면 보통 cs복을 주기 마련인데 우리 부대는 그냥
입던 훈련복으로 유격을 받게 됨. 그런데 우리부대는 50명밖에 안되기
때문에 다른 부대와 함께 섞여서 유격을 하게 되는데 서로 마주칠일이
없었지만 딱 한번 참호격투때 다른 부대와 대결을 펼치게 됨
그런데 우리 부대 마크를 본 어떤 병사가 속닥거리기 시작
야 특전사 아니야? 저거 마크 봐바 이러면서 지들끼리 속닥됨
우리는 풉풉 거리며 웃음을 참고 있었고 평소 행정과 정비만
해오던 우리 부대 병사들은 당연히 보병에게 밀릴수 밖에 없음 ㅋㅋ
그때의 민망함은 아직 잊지 못하겠슴..
-헬기 타본 경험-
나는 500md를 타고 약 1시간 정도 탑승해본 경험이 5번정도 된다.
그런데 이 헬기 정말 정말 불안하다. ...
바닷가이긴 했지만 바람이 살짝 휘몰아 치면 헬기가 휘청휘청댄다.
그리고 진동이심하고 매우 시끄러움..
처음에는 해안선을 따라 가기 때문에 수평선을 바라보며 경치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지만 잦은 바람의 싸대기로 휘청대는 헬기속에서 멀미하기 바쁨.
결국 처음빼곤 나머지 4번은 탑승하자마자 잠 -_-
헬기 타도 별거 없음....
그런데 내가 이걸 왜쓰는거지 그냥 생각나서~
혹 특기병 지원하시는 분들 헬기 쪽으로 지원한번 해보세요.
승무원도 좋고 정비쪽도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