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백신은 자기 좋자고 하는 건데 나는 안 맞아도 상관없고 병에 걸리면 걸리겠다 라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단체 백신 권장을 뒷받침하는 이유는 개인의 이익보다도 바로 집단 면역입니다.
집단 면역이란?
집단 면역은 일단 질병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 감염이 될 수 있다라는 가정을 깔고 갑니다.
그리고 어떠한 집단 내에 그 질병에 대해 면역인 사람이 많을수록 비면역자 또한 직접적으로 감염자와의 접촉할 수 있는 확률이 줄어들고, 집단 전체적으로 면역력이 증가한다라는 뜻입니다.
사실 되게 간단한 수학입니다.
집단 면역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본감염재생산수 (Basic Reproduction Number, R)라는 게 중요한데요.
기본감염재생산수란 한 명의 감염자가 그 질병의 감염 가능 기간동안 직접 감염시키는 평균 인원수입니다.
전염률이 높을 수록 기본감염재생산수 또한 높겠지요.
상황 1. R=2 , 백신 X
백신이 없게 된다면 실제감염재생산수와 기본감염재생산수가 일치하게 됩니다.
한 명의 감염자가 있게 된다면, 2명에게 감염시키고, 그 2명이 각자 2명을 감염시켜서 2차로는 4명의 감염자가 생기게 됩니다.
감염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되고 곧 전염병이 창궐하게 되는 거지요.
상황 2. R=2, 백신 O
백신으로 면역자가 생기게 된다면 실제감염재생산수는 기본감염재생산수보다 적어지게 됩니다.
2명에게 감염시킬 수 있는 확률이 있는데 그 중에 한명이 면역자라고 하면 더 이상의 질병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것이죠.
검은 양: 감염자, 회색 양: 면역자, 흰색양: 비면역자
왼쪽이 백신을 맞은 경우고 오른쪽이 맞지 않은 경우입니다.
(출처: journal.frontiersin.org)
실제감염생산수가 1보다 적어지게 되면 질병의 유행이 일어나지 않게 되고 소멸되게 됩니다.
집단 면역으로 소멸된 질병에 천연두 (small pox)가 있죠.
면역자 (노란색)으로 인해 비면역자 (파란색)의 감염을 막을 수 있습니다.
위처럼 면역자가 없다면 질병은 계속 감염자와 감염 위험에 처한 사람끼리 질병이 전염이 되지만, 백신을 통해 면역이 된다면 그 이상의 감염자를 줄일 수가 있게 됩니다.
결국 백신을 맞지 않겠다는 것은 자신 뿐만 아니라 어린이 등의 면역력이 약한 다른 사람들까지도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게 하는 것입니다.
백신 안 맞고도 질병에 안 걸린다?
주변 사람들이 형성해 놓은 집단 면역의 혜택을 받은 거라고 보시면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