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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893314
    작성자 : 아키달
    추천 : 41
    조회수 : 8121
    IP : 112.145.***.233
    댓글 : 1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6/04 23:57:55
    원글작성시간 : 2014/06/04 20:13:33
    http://todayhumor.com/?humorbest_893314 모바일
    산부인과 에피소드 (발길질)
    <p><font size="4"><br></font></p> <p>이 글은  가까운 지인이 겪었던 일을 전해듣고 약간 각색하여 재구성 한 글 입니다.</p> <p> 절대 과장이나 거짓을 섞지 않았습니다. (대화는 들은 그대로)</p> <p>제가 전해 들을 당시 해당 병원의 시스템이나  의료전문용어에는 문외한이라 제가 이해한 대로 풀어적었으니 양해바랍니다.</p> <p><br></p> <p><br></p> <p><br></p> <p>----------------------------------------------------------------------------------------------------------------------</p> <p><br></p> <p><strong>*발버둥</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만삭으로 보이는 산모가 남편에게 부축 받으며 접수대 앞으로 다가온다.</strong></p> <p><strong>배를 감싸안고 식은땀을 흘리는 그녀는 척 보기에도 불편해 보였다.</strong></p> <p><strong>며칠 전 부터 배가 조금씩 아파서 진료를 볼거란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산모수첩을 보니 아기는 아직 6개월인데.. </strong></p> <p><strong>하지만 불러온 배는 적어도 6개월 같아 보이지는 않았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대기 인원이 많지 않은 오후인지라 환자는 금새 진료를 볼 수 있었다.</strong></p> <p><strong>태동을 못 느낀지 좀 되었는데 배는 자꾸 불러온다고,</strong></p> <p><strong>2주일쯤 전에 남편과 함께 해외로 여행을 다녀왔다고 그녀는 담당의에게 털어 놓았다.</strong></p> <p><strong>비행기를 탔지만 그리 먼 곳은 아니였다. 동남아랬던 것 같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여자는 자신의 아기에게 무슨 일이 있을 것이란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다.</strong></p> <p><strong>산모가 임신 중에 배가 아파오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니까.</strong></p> <p><strong>아이가 여행 중에 놀라 태동이 줄었는 것 같다고 재차 의사에게 말했다.</strong></p> <p><strong>어쩌면 그렇게 믿고 싶어서 그랬는 지도...</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담당의 선생님은 표정이 이미 굳은 지 오래였지만 걱정하는 표정으로 다시 마스크를 바꾸었다.</strong></p> <p><strong>여자는 초음파로 아기의 상태를 보기 위해 진료대에 누웠다.</strong></p> <p><strong>보통 초음파를 볼때면 산모, 의사 모두 아기가 이렇다 저렇다 이야기를 주거나 받거니 하지만, 어째서인지 긴장감만 돌았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다시 책상을 두고 담당의와, 여자, 남편이 앉아 마주보았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태아는 이미 죽은지 오래였다.</strong></p> <p><strong>탯줄이 아이의 목을 감은 것이 원인이라고 의사는 말했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배가 불러온 것은 애가 잘 큰게 아니라  이미 썩어서 가스가 생겼으니 불러온거지"</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의사의 그 말에 여자는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 소리질렀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마지막 태동이 아주 컸다구요! 발길질을 몇 번이나 하는지 배가 아플 정도로 세게 찼어요! 그럼 그건 뭐야! 그럴리가 없어.."</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자신의 환자를 처다보며 의사가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발버둥 친거지 뭐."</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끝-</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p><strong><br></strong></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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