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9일 새벽 3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청와대로 향했습니다. 이야기를 좀 들어달라는 절절한 호소는 차벽과 경찰에 의해 가로막혔습니다. 유가족들은 대통령을 만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합니다. 쌓이고 쌓인 서러움을 여기에서는 풀고 가고 싶다 하십니다. 대통령이 진도 팽목항으로, 분향소로 찾아갔지만 아무런 이야기도 듣지 않고 갔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그것은 대통령이 들으려 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쩌면 대통령은 들을 줄 모르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모든 시민들에게 제안드립니다. 함께 이야기해주십시오. 대통령은 유가족의 호소를 들으라!
유가족들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모든 시민들의 바람과 다르지 않습니다. 아직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만전의 노력을 기할 것,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 다시는 같은 슬픔을 겪는 이들이 없도록 할 것, 희생자와 유가족을 모욕한 KBS의 공개사과와 김시곤 보도국장의 파면. 유가족들이 이 이야기를 직접 전하기 위해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함께 해주십시오.
- 유가족들의 가슴을 떠나지 못하는 노란 리본을 함께 달아주십시오. - 매일 오후 4시 16분에 함께 소리내주십시오. 경적을 울려도 좋고, 주위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도 좋습니다. 기억하겠다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다짐을 나눠주십시오. -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모욕한 KBS에 항의해주십시오. 전화를 걸거나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겨주십시오. - 유가족들의 곁에 함께 있어주십시오. 9일 저녁에는 가장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촛불에 참여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