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20대 초~중반 혹은 10대에 아기를 낳았거나, 임신한 어린 엄마들에게.</div> <div> </div> <div>무척 막막할 거에요</div> <div>아직 나도 어른이 덜 됐는데, 나도 아직 엄마 밑에서 커야 할 것 같은데.. 새로운 생명이 생겨서</div> <div>내가 엄마가 되야 한 다는 사실이..</div> <div> </div> <div>어쩔때는 다 놓아버리고 싶을 때도 있을 거에요.</div> <div>임신, 출산으로 학업과 직장을 포기하고, 여자로서의 인생을 접고 엄마로서의 인생을 살면서</div> <div>주위의 친구들이 SNS에 올리는 신나게 여행 다니거나 그냥 단순히 술 마시고 카페에서 수다 떠는 사진만 봐도</div> <div>내가 이 젊은 나이에 뭐하는 건가.. 나도 한참 놀러다닐 나인데..</div> <div>남들은 즐기며 사는데 나는 왜 이리 젊을 때 애가 생겨서 다 포기하고 사나 싶을 때도 있을 거에요</div> <div> </div> <div>애 데리고 어디라도 나가면, 애가 애를 낳았네~ 사고쳤네~ 아니면 무언의 따가운 시선들까지..</div> <div>임신 때는 어쩌다 남편 없이 홀로 산부인과라도 가면, 아줌마들의 이상한 시선들도..</div> <div> </div> <div>사실 제가 그랬어요.</div> <div>정말 어린 나이..22살에 임신해서 다닐 때면 주위의 따가운 시선들..</div> <div>산부인과에 가면 아줌마들의 이상한 눈초리들. 애 낳은 후엔 애가 애를 낳았다, 사고를 쳤다는 등의 생각없는 말들</div> <div>대학도 휴학하고 직장도 쉬면서(사이버대라 직장과 같이 했어요^^)</div> <div>내가 쉴 동안 저만큼 승진해 버린 동기들을 보며 눈물짓고</div> <div>다들 졸업한 친구들 혹은 캠퍼스 생활을 즐겁게 즐기는 친구들 보며 우울해했고,</div> <div>단순히 여행 가거나 친구들끼리 만나 술 한잔, 커피 한잔 하는 사진들을 sns에서 구경하면서</div> <div>나도 한참 즐겁게 놀 나이인데..집에 처박혀서 왜 이러고 있나 하며 자책하고 우울해하는 시간들이 많았어요.</div> <div> </div> <div>또 주위에서 막연하게 모성애를 요구하고, 엄마가 되서~~~, 엄마는 이래야 해~~ 라는 등의 끊임없는 질타를 할 때마다</div> <div>나도 아직 어린데..나도 준비할 시간이 필요한데.. 너무 힘들다 라는 생각도 많이 했구요</div> <div> </div> <div>하지만 벌써 애가 둘이 되고, 아직 멀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애를 키운 지금은 생각을 달리 하기로 했어요.</div> <div>비록 젊은 날의 청춘은 없어졌지만, 보석같은 내 아이들과 하는 행복한 시간들이 생겼다고..</div> <div>어린 나이에 키워놓고 나는 더욱 더 일찍 자유를 맞을 거라고..!</div> <div>애들도 엄마가 젊어서 행복(?)할 거라고 혼자 주문했네요.</div> <div> </div> <div>사실 아직도 sns에 올라오는 미혼 친구들의 즐거운 모임들을 보면 너무 부러운게 사실이긴 하지만..</div> <div>좀 더 지나서 그 친구들이 한창 애들 보기에 빠져 있을 때, 여유있게 애들을 키워놓고 나도 즐거운 모임을 하리라! 다짐하며</div> <div>오늘 하루도 힘냅니다.</div> <div> </div> <div>모든 젊은 엄마들, 20대의 화려한 청춘은 비록 빠르게 접었지만, 그보다 더 값진 아기와 함께하는 보석같은 나날..</div> <div>또 우리에게 남들보다 10년은 빨리 올 자유의 시간을 기약하며, 모두 모두 힘냅시다!</div> <div>사실 쓰고나니 제 자신을 위로하려고 쓴 글이기도 하네요.. 아무튼, 모든 엄마들, 비록 어린 엄마가 아니어도!화이팅 합시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