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우연히 택시 안에서 한 프로그램을 봤는데

거기에서 안과의사 선생님이 만 3세 이후에 1년 안에 눈검사를 꼭 해주라고 하더라구요

왜냐하면 약시는 만 6세 이전에는 치료가 되지 않고

시력이 주로 발달하는 시기가 만 8세 까지인데, 이 시기에 시각 자극을 계속 줘야 시력이 제대로 발달한다고 하더라구요

이걸 보고서 바로 4살(45개월)짜리 아들을 데리고 안과에 갔어요

시력검사 하러 왔다고 하고, 검사를 하는데 뭔가 이상하더라구요

어린아이들은 숫자 대신 그림으로 시력검사를 하는데,

자꾸 다른 그림 (예를 들면 새를 자동차라고 한다던지..)을 얘기하길래 살짝 불안해졌어요

그래도 설마..괜찮겠지.. 이렇게 생각하면서 결과를 기다렸는데

의사선생님 왈.. 지금 나이에 시력이 0.5 이상 나와야 되는데 0.3 밖에 안나온다고..ㅡㅡ;

난시에 원시가 있어서 안경 쓸 확률이 높다고..3개월 있다가 다시 검사하자고 하더라구요..후

그래서 멘붕인 상태로 나와서 토요일에 검사를 했죠

시력검사 한 후에 정밀검사로 안경을 쓸지 말지 확실히 검사하겠다고..

조절마비굴절검사 라는 검사 하고, 결국 안경 써야된다는 판정 받아서 안경 맞추고 왔네요 ㅠㅠ

만일 우연히 그 방송을 보지 않았더라면, 저는 아이 시력검사를 할 생각조차 안해봤겠죠

그러면 치료시기를 놓쳐서 더욱 예후가 좋지 않았을 거에요.. 한편으론 다행이에요

아무튼 그래서 4살에 안경 쓰게 됐네요

어른도 안경 참 불편한데 4살배기가 안경이라니.. 참 속이 상합니다

내년에는 둘째도 꼭 눈검사 시켜 보려구요

혹시 만 3세 이상 자녀를 두셨는데 아직 눈검사를 하지 않으신 부모님들

제 글 보시고 꼭 눈검사 하셔서 미리 눈의 이상 여부를 확인해 주세요

눈은 한번 나빠지면 고칠 방도도 없어서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글이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