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제가 초등학생때에요.</p> <p>그날도 하교하고 집에 오는 중인데 초등학교후문에서 직진해서 쭉 가다보면 중학교가 나오고 길 바로 위에 중학교와 이어진</p> <p>운동부건물 같은 게 있어요. </p> <p>2층은 건물밖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통해서 올라갈 수 있는데 파란색투명한 지붕만 되어있고 제가 걸어가는 길쪽으로 창문없이 뚫려있었어요</p> <p><br></p> <p>초등학교 공원 중학교 가건물</p> <p>------------------------------------------------------------------------------→ 걸어가는 길</p> <p> </p> <p> </p> <p>그러니까 2층건물에서 걷는 인도쪽으로 뭔갈 던지면 걷던 사람이 맞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p> <p>초등학생이라 체구도 작고 아무생각없이 앞만 보고 걸어서 2층을 봤어도 2층에서 뭐가 떨어지는지 전혀몰랐어요.</p> <p><br></p> <p>한 5걸음만 더 걸으면 딱 그 가건물을 지나는데 뒤에서 OO야! 하고 저를 부르길래</p> <p>뒤를 돌아보니 언니였어요 </p> <p>"안녕"하는 순간 와장창하고 제 앞으로 샷시유리 같은 넓은 유리가 떨어져서 산산조각났더라고요.</p> <p>언니가 안불렀으면 그 유리가 그대로 제머리로 떨어졌을 거예요</p> <p>유리가 떨어지기 전에도 분명 2층에서 뭔가 소리가 났을 건데 전혀 몰랐거든요.</p> <p><br></p> <p>위를 올려다보니 남학생몇명이서 히히덕거리다가 후다닥 들어가더라고요</p> <p>저는 너무 놀라기도 하고 안맞았다는 거에 너무 안도해서 얼른 언니랑 집에 갔는데요</p> <p>다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아찔했어요</p> <p><br></p> <p>이 언니는 같은아파트 같은 라인에 사는 언니였는데</p> <p>지금도 여전히 같은 곳에 살아서 가끔 엘리베이터 타다가 마주치고 인사하고 그럽니다.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