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embed style="width: 230px; height: 110px" height="110"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 width="230" src="http://player.bgmstore.net/O78se" allowaccess="null" allowfullscreen="null"></embed><br /><a target="_blank" href="http://bgmstore.net/view/O78se" target="_blank">BGM정보 :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78se</a></div> <div> </div> <div> </div> <div>개인적으로는 정말 무섭고 또 슬펐던 경험이다.</div> <div>아무래도 나 죽은 것 같아.</div> <div>처음에는 그런 느낌이었다.</div> <div> </div> <div><br />갑자기 엄청난 인파 속에 내가 서 있었다.</div> <div>주변에 있는 사람의 연령대는 다양했다.</div> <div>정말로 많은 사람이 바글댔지만 그 중 눈에 익은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div> <div> </div> <div><br />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천천히 걷고 있었다.</div> <div>나도 그 흐름에 몸을 맡기고 한동안 걸었다.</div> <div>인파의 폭은 점점 좁아지더니 어느새 나는 한 줄로 걷고있었다.</div> <div> </div> <div><br />저 끝에는 새하얀 복색을 한 수염이 풍성한 노인 한분이 서계셨다.</div> <div>그 노인은 줄서서 지나가는 사람들 한명 한명에게 말을 건넸다.</div> <div>이야기를 끝낸 사람은 노인의 뒤쪽에 있는 마을 안으로 들어갔다.</div> <div>이윽고 내 차례가 되었고 노인은 입을 열었다.</div> <div> </div> <div><br />"그렇다. 너는 죽었느니라."</div> <div>뭐야, 신이라는 건 평범한 할아버지일 뿐이었구나.</div> <div>나도모르게 웃음이 났다.</div> <div> </div> <div><br />"하지만 네가 일주일간 이 마을에서 일을 한다면 마지막으로 단 하루동안 집에 갈수있는 기회를 주마."</div> <div>고작 일주일만 일을 하면 집에 갈수 있다고?</div> <div>의외로 조건이 너무 간단해서 맥이 빠질 지경이었다.</div> <div>여유로운 마음으로 일을 찾기 위해 마을로 향했다.</div> <div> </div> <div><br />일도 곧바로 구할 수 있었다.</div> <div>도로 건설 현장의 야근직이었다.</div> <div>살아있을 때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으니 경험삼아라는 시덥지 않은 이유로 선택했는데,</div> <div>직접 해보니 의외로 재미있었다.</div> <div> </div> <div><br />시간은 눈 깜빡할 사이에 흘러갔다.</div> <div>제일 놀라웠던 것은 아무리 땀을 줄줄 흘려도 지치지가 않는다는 사실이었다.</div> <div>죽음이라는 것은 참으로 편하구나.</div> <div> </div> <div><br />매일같이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일했다.</div> <div>이 일만 끝내면 최고의 보상이 주어진다.</div> <div>나때문에 슬픔에 잠겼을 소중한 사람들에게 나는 죽었지만 괴롭지 않다고 말해줄수 있을 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8일째 날이었다.</div> <div>아마도 8일째 날이었지 싶다.</div> <div>7일째 업무를 끝내고 잠자리에 든 것까지는 기억하는데, 눈을 떠보니 전혀 다른 장소에 있었다.</div> <div> </div> <div><br />평범한 주택가.</div> <div>익숙한 경치였다.</div> <div>찬찬히 살펴보니 내가 나고 자란 마을이었다.</div> <div>나는 서둘러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div> <div> </div> <div><br />겨우 일주일 못갔을 뿐인데 기분이 이상했다.</div> <div>집이 그립고, 이 마을이 애뜻하고, 사람이 고파서 어느새부터 나는 달리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다녀왔습니다!!!!!"</div> <div>나는 기운차게 우리집 문을 열었다.</div> <div>하지만 반응이 없었다.</div> <div>아니 정정하겠다.</div> <div> </div> <div><br />반응은 있었지만 내가 상상하던 그런 반응이 아니었다.</div> <div>내가 죽고 없는데 가족들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div> <div>어머니가 내 앞을 지나가며 툭 던지듯 내뱉었다.</div> <div> </div> <div><br />"7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와서 뭐하러 왔나몰라."</div> <div>내 존재는 이미 지워져있었다.</div> <div> </div> <div><br />내가 없는 생활이 평상시가 되어있었다.</div> <div>죽고 없는 것이다.</div> <div>잊혀진 것이다.</div> <div>나는 고개를 숙인채 문을 닫고 도망치듯 그 곳을 떠났다.</div> <div> </div> <div><br />그리고 잠에서 깼다.</div> <div>일어나보니 나는 울고있었다.</div> <div>눈물이 또르르 떨어진 정도가 아니었다.</div> <div>오열하고 있었다.</div> <div> </div> <div><br />사람들에게 잊혀지는 괴로움이 너무나도 생생했다.</div> <div>비록 꿈이었지만 지옥이라는게 그런 곳이 아닐까 싶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