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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53135
    작성자 : 답없는질문
    추천 : 24
    조회수 : 2846
    IP : 49.143.***.11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29 18:01:57
    원글작성시간 : 2014/09/29 17:32:26
    http://todayhumor.com/?humorbest_953135 모바일
    비정규직을 무시하면 안되는.ssul
    "적이 다섯, 짐도 다섯
    작업시간 다 됐나"
     
    -이 글을 우리팀을 나락에서 건져올려주신 그 분께 바칩니다.
     

    ... ...
     
    어제의 공식전은 무척이나 치열했다
    일진일퇴의 프렉탈 속에 아군과 적군은 서로의 목숨줄을 붙잡고 끝없는 줄다리기를 반복했다
     
    과열되는 긴장의 연속, 게임은 후반으로 치달았고
    아무래도 주괴가 제대로 입금 된 모양인지
    3단계 트루퍼는 아군진영 근처에 나타났다
     
    우리팀은 별다른 견제없이 트루퍼를 가져 갈 수 있었다
     
    얻은 것은 파괴근육머신 공성지원부대
    그들을 앞세운 우리는 재빠르게 적팀 수호자를 녹이는데 집중했다
    아군에 샬럿이 있었기에 수호자와 타워 하나를 빠르게 붕괴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우리는 승리를 예견했다
     

    이변이 일어난 것은 그 순간이었다
     
    갓 리스폰 된 적팀 다이무스가 유유하게 걸어오더니
     
    참철도
     
    다섯명
     

    당시의 느낌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다
    지하철역 화장실에서 텅빈 휴지걸이를 발견했을 때의 서늘함은 또 다른 형태의 모습으로 나를 찾아왔다
     
    참철도가 나오는 것을 막기위한 필사의 노력은 리스폰 무적시간에 잡아먹혀 무산으로 돌아가고
    참철도를 버티기 위한 물방울쿠션과 블링크는 참철도 이후 떨어지는 적팀의 산발적인 공격에 허무하게 바스라졌다
     
    우리팀은 리스폰창에 줄줄이 나열되어
    허망함으로 포장된 채 본진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다
     
    왜 다이무스가 올 때까지 뒤로 빠지지 않았냐는 푸념은 더이상 의미가 없다는 것도 알았다
    결과적으론 탱커인 나를 제외한 우리팀의 리스폰시간은 적들을 막으러 내려오기에는 너무 길었다
     
    그 때 우리팀의 누군가가 한마디했다
     
    "공지 한마리 저거 놀고있네"
     
    응?
     
    미니맵을 봤더니 한창 죄없는 철거반을 두들기던 공성지원도일 하나가 뒤늦게 점프기어를 타고 적진으로 날아가는 것이 아닌가?
     
    그 모습을 심드렁하게 지켜보던 나는 이내 이것이 예사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적진의 HQ는 이전의 공지 둘이 한창 후들겨서 반피이하로 내려간 상황
    심지어 공지를 막으러 간 사람은 토마스도 아닌 방벨져 하나였다
     
    무조건 막아야했다
    탱커라 렙이 낮은 관계로 일찍 리스폰 된 내가 그 역할을 맡게되었다
     
    적군의 딜러들은 나를 무시한채 계속해서 수호타워를 공격했고
    나는 토마스의 방해속에 간간히 그들을 넘어뜨리는데 성공했다
     
    저멀리서는 초스트레이트 소리가 들려오고
    미니맵 상에서는 벨져가 튕겨져나가는 모습도 보였다
     
     
    우리팀 수호타워가 전부 부숴졌을때
    게임은 끝났다
     
     
     
    적팀의 HQ는 공성지원부대 한명의 손에 무너졌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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