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어.. 분명 가볍게 풀던 썰이 이렇게까지 와버렸네요! 추천주신분들 댓글주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처음으로 베오베가봐서 좀 설렜어요)
본래도 썰이 얼토당토 없었지만 이번편은 특히! 더! 심하니 그냥 가볍게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지인분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일단 다른것부터 풀고 갈게요 ㅋㅋㅋ
1.
계속 꿈썰만 풀어서 죄송하지만 이 이야기는 제가 해보고 싶어서.. ㅎㅎ 저희 큰아버지께서는 최근에 돌아가셨습니다. 저는 전부터 예지몽을 자주 꿨는데 특정사람이 돌아가시기 전에 꿈을 자주 꾸곤합니다 ㅠㅠ 그런중 큰아버지 댁에 놀러갔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세달전쯤인가? 아마 그랬던것 같은데 문뜩 안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꿈에서 저는 7살? 이었던 것 같고 시작은 큰아버지 댁의 안방에서 그대로 시작되었습니다. 누워있던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안방에서 처음보는 고양이 한마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고양이의 이름을 알수 있었죠 꿈속의 큰댁에서 키우던 고양이 코코였습니다. 그 고양이가 저를 빤히 쳐다보다 폴짝 뛰어내리더니 밖으로 향하길래 이유도 모른채 저는 그대로 그 고양이를 쫓아갔습니다. 도로에는 사람한명없이 뻥 뚫려있었고 고양이는 계속해서 위로 걸어올라가길래 저도 따라갔죠
그런데 주변의 풍경이 계속해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분명 거리였는데 어느사이엔가 뭐라고 해야하지.. 눈쌓인 협곡?으로 변하고 저는 그 길을 계속해서 따라갔습니다. 고양이는 길 옆에 흐르는 강물로 뛰어들더니 그 강물을 헤엄쳐서 가고있엇고 저는 그 고양이의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뒤따라 갔습니다.
고양이는 지친 기색없이 계속해서 헤엄을 쳤고 저는 느릿하게 걸어올라가면서 눈을 뭉쳐서 눈덩이를 굴리며 가고있는데 그러던 중 길의 끝이 빛에 휩싸인 곳이 나타났습니다. 고양이는 강물을 헤엄치며 그 빛 너머로 들어갔고 저는 빛 바로 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었죠 근데 바로 옆에서 말소리가 들렸습니다
[너 여기서 뭐해?]
[눈덩이를 굴리고 있었어요]
옆에서는 어떤 처음보는 오빠?가 있었습니다. 엄청 하얀 피부에 긴 머리카락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오빠는 저를 빤히 쳐다보더니 묘한 표정으로 웃으며
[어린애가 맹랑하네]
이렇게 대답을 하시더라고요 속으로 아 들켰구나 고양이 따라온거라고 대답할걸 그랬나 이런식으로 생각했죠 그랫는데 오빠가 제 어깨에 손을 올리더니
[여기까지 오느라 수고했어 데려다 줄테니 이만 돌아가자 넌 여기 오면 안돼]
하면서 제 등을 살살 밀었습니다.
저는 잠잠히 발끝을 쳐다보며 네 하고 대답한뒤 굴리던 눈덩이의 뒤편으로 가서 또다시 눈덩이를 굴리며 왔던 길을 되돌아 가게 되었습니다
그 오빠는 제 뒤에서 따라오며
[고양이가 걱정되서 배웅하러 온거지?]
이러길래 저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걸어가며 협곡을 지나 다시 큰아버지댁에 가까운 거리로 돌아왔는데 문뜩 뒤를 돌아보니 어느새 저 멀리서 거리와 눈쌓인 길의 중간에 서서 손을 흔들고있던 오빠를 보게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무슨이유에서인가 크게 소리를 질렀습니다
[다시 뭐로 태어나요?!! 사람으로 태어날수 있을까요?!!]
이렇게 오빠를 향해 소리를 치니 흐릿하게 보이는 오빠의 얼굴이 환하게 미소짓는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리고
[아마 물고기로 태어날거야! 걱정하지마!]
이러길래 저는 고개를 돌리고 큰아버지댁에 돌아오는 걸로 꿈은 끝이났습니다. 일어났을때 이렇게 생생한 꿈은 또 오랜간만이라 묘한 기분이 들었죠
그리고 그 꿈을 꾸고 난 다음 얼마 안있어 저희 큰아버지께서는 교통사고로 돌아가시고 말았습니다. 그 꿈을 꿨을때 대충 눈치챘어야 했는데.. 지금도 생각하면 기분이 묘합니다(지금 확인하니 9월 19일날 꿧던 꿈이네요 트위터에 그대로 올렸었던..)
2.
다시 착한이로 돌아와서 아 이건 듣는내내 저도 좀 아니다 싶었는데 그래도 써볼게요 ㅠ.ㅠ 일단 언니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착한이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전에 말했던 그 내 잠깨워주는 그거 생각나냐고.. 말하니 언니가 웃으면서 아직도 그래? 이렇게 대답하시더라고요 요새는 자주는 아니지만 아무튼 그렇다고 혹시 얘가 뭔지 뭐하는앤지 진짜 수호령이 맞는지 이것저것 물어보니까 대답해주셨는데.. 대충 쓰자면
수호령이 맞다
아마 전생의 연인이 아닐까 싶다
고려시대? 암튼 그때쯤의 사람으로 추정
전생의 글쓴이는 착한이의 동생에게 살해당함
대충 이정도네요
...........?
처음에 듣고 멘붕와서 어? 어??? 이러니까 그냥 대충 듣고 흘려라는데 믿든지 안믿든지 저의 자유에 맡긴다고..
대충 말하자면 저는 전생에 착한이의 연인? 이었고......진짜 멘붕왔던건 남첩이었고 아마 그때의 여파로 이번에는 여자로 태어난거 아닐까라는 추측..
그때 착한이의 동생에게 살해당했기 때문에 그때의 업으로 착한이는 지금까지도 저를 지키고 있는거라고 하네요. 저를 참 아끼고 있다고 뭐 그런식으로 말해주셨는데 오.... 아직도 멘붕의 여파가 가시질 않ㅇ..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줄수 있냐고 하니까 장군옷? 그런 옷을 입고 잇다는데 아마 무관이었던것 같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내내 참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또 글로 쓰려니까 뭔 말을 써야할지...... 그냥 착한이한테 고맙고 나름 애틋한 감정도 들고 그렇네요 비록 얼굴한번 못보고 저는 기억조차 없지만 아주 먼 옛날부터 저를 지켜왔다는데 괜히 마음이 짠해요 다음에 감사하다고 밥상이나 한번 차려줘야할듯(..)
저의 재미도 감동도 없는 썰은 여기까지입니다! 지금까지 봐주셨던 분들 모두 감사드려요:) 분명 새벽에 잠이안와서 풀었던게 이렇게 길어질줄은..
또 썰 생기면 풀러 올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