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썰이 바닥나고 있는걸 느끼네요 사실상 저는 이 존재를 그렇게 크게 신경을 쓰고있지 않았던터라.. (편의상 착한이로 부르겠습니다)
이번에는 착한이 이야기 몇개랑 개인적으로 신기했던 썰 몇개 풀어보겠습ㅈ니다
1
앞서 계속 말했듯이 저는 귀신을 믿지 않습니다. 겁이 무지막지하게 많아서.. 예전에 들었는데 귀신은 안믿는 사람한테는 안보인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애써 안믿는다 없다 이렇게 말하는데 예전에 친구 알바 끝나길 기다리던 중에 옆에서 사주 봐주시는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심심하던 차라 마침 손님도 없어 보이길래 가서 앉았죠 길거리에 의자랑 그냥 메뉴판? 같은것만 세워놓고 하시던터라 그다지 믿음은 안갔지만 장난반 진심반 하는 마음으로 앉았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니 겁많제?]이러시길래 가만히 네 하고 대답하니 껄껄 웃으시며 [니가 걱정하는 건 없을기라 원체 니가 기도 세기도 하고 뒤에 저것도 있는데] 하면서 말하시는데 뒤에??응???뒤에???? 기겁해서 예전부터 ~~한 일이 있었는데 저한테 뭔가 있는거냐... 수호령이 맞는거냐 하고 물어봤는데 그냥 계속 웃으시면서 [됐고 방좀 치우라안카나 앉을자리도 없이 어질러노면 우짜잔기고] 하시더라고요
계속 물어봐도 별다른 대답은 안해주시고 해끼칠 존재가 아니니 걱정말라는 식으로 말씀해주셨습니다. 얼마안있어 친구 알바가 마쳤기에 큰 소득없이 집에 돌아와 방청소만 엄청나게 깨끗하게 했죠
2
이건 수호령에 관해서 저도 들은 얘기인데 믿거나~말거나~ 하는 식으로 들어주시면 좋겠슴다
제가 아는 분중에서는 유난히 영적으로? 트였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 분이 한분 계십니다. 그분께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제일 인상 깊게 들었던 이야기가 수호령이 있는 이유가 그다지 좋은 이유만 있는건 아니라는 이야기였슴다.
사람에게 수호령이 붙는 이유가 조상신? 이었던가 암튼 그.. 후손을 사랑하는 마음에 조상신이 수호령이 되는 경우가 있고 또 한가지 더는 척신?(맞나?)이라는 나쁜 귀신때문에 그 귀신을 상대하기 위해서 붙는 경우라고 합니다. 척신은 그 한사람에게 전생부터 깊은 원한때문에 무조건 해코지를 하려고 계속해서 붙어있는 귀신이고 척신에게서 그 사람을 지키기 위해 전생에 자신에게 큰 은혜를 입거나 보답해야 할 것이 있는 사람이 수호령으로 남아 척신에게서 지키는 것이라고 들었슴다. 전생의 업이란게 참 무거운듯 하네요
3.
다시 착한이 이야기로 돌아와서 착한이는 저에게 크게 나타난다거나 영향을 미치는 짓은 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툭툭 건드리는 정도? 그것도 예전에는 많이 그랬지만 요새는 별로 그러지도 않아서 좀 섭섭해 하고 있었는데 며칠전에 정말 오랜만에 착한이가 저를 제대로 도와준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꿈을 상당히 리얼하게 꾸는 편인데 그날따라 유난히 꿈인지 생신지 구별도 못하는 악몽을 해매고 있었습니다.
꿈속에서 저 자신을 자각할 수는 있었는데 그게 꿈인지를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진심으로 그게 실제인줄 알았고) 귀신은 아니였지만 제가 제일 두려워 하는 상황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상태에서 멘탈이 거의 모래가 될정도로 탈탈 털리고 있었죠. 그런데 유난히도 반가운 쪽지 하나가 휙 날라오더라고요. 펴서 보니 맨날 [자지마] 이렇게만 적어서 던지던 착한이가 [꿈이야]이렇게 적어놨더라고요 그 뒤에 몇자 더 있었던 것 같은데 솔직히 기억은 안나고.. 아무튼 그걸 보는 순간 바로 또 끌려나오듯이 꿈에서 깨게 되었습니다 질질 울면서 일어날 생각조차 못하고 고마워 고마워 ㅠㅠㅠ했던
4.
사람에게 귀신이 붙는걸 봐도 그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보통 사람의 뒤에는 그 사람이 죽었을때 몸을 차지하기 위해서 귀신이 붙는다고 하는데 그 사람의 성격이 괴팍하고 다혈질적이며 더러우면 그 뒤에 있는 귀신들도 서로 앞다투어 서로 앞으로 가려고 싸우고 난리도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반면에 차분한 성격이면 뒤에 있는 귀신들도 똑바르게 줄지어서 따라다닌다고 들었습니다 (근데 이게 더 무서운듯)
아 쓸게 더 있었는데 기억이...;;;
원래 제가 착한이를 크게 신경 안써서 지인분 만날때도 몇번 이야기 하다가 말았거든요 괜히 이렇게 이야기 하다보니까 신경쓰이네요 어차피 내일 만나는데 다시한번 진지하게 물어볼까요??? 궁금해져스리...
아 귀신얘기 하니까 무섭다 엄마랑 자야지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