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자신을 소개할 때 <div><br></div> <div>전라도 순천 촌놈 인요한입니다 </div> <div><br></div> <div>라고 말할 때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참을 수 없는 혐오감과 역겨움이 밀려온다.</span> <div><br></div> <div>나는 지역주의를 혐오하고 내 자신의 정체성을 지역이라는 틀에 가두는 짓을 어리석고 멍청하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다.</div> <div><br></div> <div>그래서 호남 출신으로 타지역에 나와 살면서도 호남인들과 어울리는 것을 부러 삼간 적도 있을 정도며</div> <div><br></div> <div>호남인이면서도 지역차별이라는 말을 내입으로 언급한 적도 없고 </div> <div><br></div> <div>박정희에 대해서 부정적인 말을 내가 나서서 떠들고 다닌 적도 없다.</div> <div><br></div> <div>인터넷의 쓰레기같은 놈들이 홍어라는 모욕적인 표현을 쓰고 내가 태어난 곳 광주를 폭동의 고장으로 매도할 때도</div> <div><br></div> <div>한 번도 내가 흥분해서 변호하려 들지 않았따.</div> <div><br></div> <div>사실 내가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은 항상 나보다 먼저 그런 일들에 분개하고 </div> <div><br></div> <div>박정희로부터 시작된 지역차별과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두환이 절정을 연출한 광주의 학살에 대하여 나보다 먼저 분노하고 </span></div></div> <div><br></div> <div>나보다 더 인터넷의 쓰레기(통칭 일1베라고 통한다)들을 저주에 가까운 말로 혐오해 주는 나의 친구 선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들 중에 다수는 경상도 출신들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기에 나는 최소한 인터넷이 아닌 내 현실의 인생에서 만큼은 내 출신지역으로 인해 고민이나 갈등을 겪지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러나 최근 티브이에 나와서 나는 전라도 순천놈 입니다 라고 소개하는 이 푸른눈의 극우주의자를 볼 때마다</div> <div><br></div> <div>잊고 살던 내 출신지역과 정체성에 대하여 심각한 회의와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는 전라도 놈이라서 박정희에 대해서 경상도에 대해서 안 좋은 생각을 하며 자라왔지만</div> <div><br></div> <div>박정희의 위대한 업적을 알게 되고 나서 지역주의의 폐해를 알고 나서 박정희를 존경하게 됐다는 이 인간은</div> <div><br></div> <div>티비에 나올 때마다 박근혜 정권에 부담이 될만한 사안들에 대해서 박을 쉴드치기가 바쁜 인사다.</div> <div><br></div> <div><br></div> <div>진심으로 얼굴에 침을 뱉어 버리고 싶다.</div> <div><br></div> <div>제발 당신의 정체성을 전라도 순천 촌놈이라고 규정지으며 물타기 하는 짓거리를 그만 해주길 바란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신은 전라도 순천 촌놈이 아니다. 아니 당신의 정체성은 전라도 순천 촌놈이 아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당신의 정체성은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푸른눈의 한국인도 아니다.</div> <div><br></div> <div>당신은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의 전라도 순천 시골에 이주해와 외국인으로서 어떠한 차별과 핍박을 경험해보지도</div> <div><br></div> <div>가난과 고통을 경험해 보지도 않은 채 그저 애정과 고뇌없는 외부인으로서 고등교육을 받으며 대학병원 의사로 승승장구하며</div> <div><br></div> <div>그저 특권층의 한 길을 걸어온 이 사회의 주류 중 하나일 뿐이며 </div> <div><br></div> <div>거기에도 만족하지 못한 듯이 </div> <div><br></div> <div>주류 중에서도 주류 특권층에서도 특권층인 정권과 대통령의 입맛에 맞는 말만 하고 있는 인간일 뿐이다.</div> <div><br></div> <div>대한민국 국민이라고? 내 눈에는 그저 잘먹고 잘사는 이중국적자인 뿐.</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신은 그것이 이곳 한국에서 당신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당신이 봉사하는 길이라고 생각하는가??</div> <div><br></div> <div>천만에, 당신이 봉사하고 있는 것은 당신이 단 한번도 포기해본 적도 없는 당신의 주류로서의 특권과</div> <div><br></div> <div>당신이 가까이 지내고 싶은 대한민국 최특권층의 안녕과 행복일 뿐이란 걸 깨닫기 바란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니 부탁한다.</div> <div><br></div> <div>다시는 그 주둥이로</div> <div><br></div> <div>나는 전라도 순천 촌놈입니다. 라고 씨부리지 말아라. </div> <div><br></div> <div>귀쌰대기 날리고 싶으니까.</div> <div><br></div> <div>내 입으로 내가 전라도 사람이라고 자랑스레 큰소리로 얘기해보고 다닌 적 없는 전라도 촌놈인 사람이 너한테 하고 싶은 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Fuck You.</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