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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775017
    작성자 : harijan99
    추천 : 88
    조회수 : 8984
    IP : 182.210.***.180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1/01 14:39:09
    원글작성시간 : 2013/11/01 03:17: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775017 모바일
    전생??? 내가 본것이 맞다면 정말 공포...
    <div>술쳐먹고 월탱의 기달리는 시간에 공게를 보는데...</div> <div>갑자기 옛날 일이 떠오르네요... </div> <div>당시는 디시하오체가 유행이었으니 하오체로 갑니다..</div> <div><br /></div>십몇년전에 런던에서 살았소...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오래 살았어도 기억나는 것은 별로 없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하지만 존3였으며, 아스날 구장이 걸어서 10여분, 세븐시스터즈 거리가 기억이 나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더욱이 터키사람들이 유난히 많았던 것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우리집은 민박으로 불렸으며, 앞뒤에 정원이 있는 2층집이었소...</span></div> <div>방이 다섯개와 옷방이 하나였소...</div> <div><br /></div> <div>당시 돈없는 나는 비싼 야채 대신 광우병에 헐값인 소고기나 1파운드에 20개씩 주는 닭날개를 주식으로 삼았소...</div> <div>나는 아래층의 구석방에서 지냈는데, 뒷정원과 제일 가까웠소...</div> <div>그곳에서 이리저리 주운 나무로 숯불구이를 많이 해먹었는데, 하우스메이트들도 그것을 좋아해서 같이 자주먹었소...</div> <div><br /></div> <div>예네들이 맨입으로 오면 미안했던지, 맥주며 양주를 자주 들고 왔소...</div> <div>한날은 삼손이라는 입담배를 내게 건내주었는데... 참 맛있었소...</div> <div>그리고 같이 사는 심리치료사 공부하는 어린애가 내게 전생체험을 시켜주었소...</div> <div><br /></div> <div>그 어린애가 내게 뭐라 주께니... 나는 잠이 들었소...</div> <div>그리고 꿈에 나는 정원에서 집에 들어와 내방도 아닌 2층으로 올라갔소...</div> <div>웃긴건 계단이 닿는 2층 전면에 없던 문이 있었소...</div> <div>그 문을 여니 눈이 부시더니 낯익고 그리운 풍경이 보였소...</div> <div>하지만 당시의 내가 그리도 그리워하던 한국의 것은 아니었소...</div> <div>사막의 모래언덕이 보이고 황토의 집들과 나무들로 둘러쌓인 호수도 있었소...</div> <div>웬지 모르게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소...</div> <div>그리고 그곳으로 마냥 달려갔소...</div> <div>내 발길은 너무나 익숙해서리 좁은 골목을 미친듯이 뛰어갔소...</div> <div>광우병 소고기를 덜먹었는지 푸줏간에 널리 고기들이 너무 맛나보이고,</div> <div>그냥 뛰어가는 애들이 너무 재밋어 따라 쫏아가기도 했소....</div> <div>호숫가 옆의 양때들에게 내 힘을 보여주고 싶어서 소리치며 달려가 보기도 했소...</div> <div>그러다... 문득 목이 마르기도 하고, 내 전생 얼굴이 보고 싶어서 호수로 갔소...</div> <div>ㅋㅋㅋㅋㅋㅋ...</div> <div>호수에 비친 나는 개였소... </div> <div><br /></div> <div>그래도 그때는 위화감이라던가 슬픔은 없었소...</div> <div>단지 집에 가봐야지라며 뒤돌아서 집으로 갔소...</div> <div>정말 익숙한 길을 뛰어서 우리집이라 생각되는 곳으로 갔소...</div> <div><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그곳에서 날 반겨주는 중년의 여자와 여러명의 남자, 그리고 꼬맹이 대여섯이 기다리고 있었소...</span></div> <div>그 여인의 미소가 너무 푸근하여 두손(???)을 들고 안았소...</div> <div><br /></div> <div>뭐... 그 순간 손이 묶이고 발도 따라 묶이고...</div> <div>나는 옆으로 누울 수 밖에 없었소...</div> <div>그리고 내 목에 칼이 그어지고 피가 빠져나가는 것을 보았소...</div> <div>피가 빠져나가는 동안 물이 끓는 솥과 여러감정으로 나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보였소...</div> <div>하지만 슬픔이나 분노, 혹은 배신감 등은 느낄 수가 없었소...</div> <div>단지 이렇게 내가 죽었구나... 하고 생각했소...</div> <div><br /></div> <div>PS : 이렇게 적고 보니 내가 개빠인가 오해할 수도 있겠는데... </div> <div>나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생명을 버리며 다른 생명을 살리지는 않소...</div> <div>당연히 남의 기분, 혹은 나의 식욕을 위해 개고기도 즐겁게 먹소...</div> <div><br /></div> <div>PS2 : 웃긴건 개였던 나(???)를 잡아먹던 모든 사람들이 사람인 나와 가장 친한 친구, 가족이었다는 것...</div> <div>얼굴은 모두 틀렸지만 확실히 그들이었다는 것....</div> <div>ㅋㅋㅋ...</div> <div>그때는 만나지도 못했던 내 마눌도 있었다는...ㅋㅋㅋㅋ</div> <div><br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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