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정부는 대략 천안함 순직 군인을 미화시켜 추모하는 형태로 유도하려 해왔다.<br />그들 해군장병들의 죽음은 정말로 안타깝다. 그리고 정말로 아까운 것이었다. <br />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들을 영웅같은 형태로 미화하기에는 너무나 무리가 있었다.<br />영웅은 기본적으로, 대의를 위해서 자신이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큰 희생을 각오하고 어떤 일을 했을때나 붙일수가 있는 것이다.<br />그들은 영웅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다가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억울한 피해자 들이다.<br />재대로된 전투를 했었던것도 아닌 그들은 심지어 패잔병도 아니다..<br />사실 추모받고 영웅시 되어야 하는 사람은 정작 따로 있다.<br />그들은 바로 천안함 실종 군인들을 구하다가 희생된 금양호 선원들이다.<br />그들은 어부면서 국가에 도움이 될까 하는 마음에,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을 하다가 희생된 것이다. <br />그러나 참으로 아이러니 하게도 그들은 영웅시 되기는 커녕 순직군인에 비해 정부로 부터 절대적으로 소외 받고 있다.<br />정부의 순직군인 영웅화에 진실성을 의심할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br /> <br />그러면 왜 정부는 그토록 순직 군인을 추모하며 미화 하려고 할까...<br />그 이유는 순직 군인이 억울할 피해자라면 이나라는 그들의 가해자나 다름없기 때문은 아닐까?<br />지금 생각해보면, 그들이 순직군인들에 대한 추모미화를 유도했던 것은 <br />사건의 진실을 가식적인 포장으로 호도해서 자신의 죄값을 얼렁뚱땅 넘기려는 수작으로 보인다.<br />순직 군인들중 직업군인도 있지만(그들이라 할지라도), 상당수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서 그 자리에 있었다.<br />그렇다면 국가는 그들을 충분히 보호해 줄 의무가 있다.<br />그러나 사고의 원인이 피로파괴든, 암초든 북한의 도발이든, 국가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고 본다.<br />피로파괴라면 국방예산 감축으로 노호화 된 장비를 무리하게 운용하다 발생한 문제가 된다.<br />그리고 그들이 유도하는 북한의 도발이라면 사실 국방 시스템에서는 총체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이다.<br />최첨단 장비를 가지고 미국과 군사 훈련을 하고 있는데, 그것도 최고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서해 북단에서<br />공격당한것도 모자라서 공격당한지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정말이지 국방능력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시사한다. </div> <div>어찌됬건 대형 사고가 터졌다면 국가는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이라도 투명하게 진행하여 <br />해군장병들이 왜 억울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진상을 밝혀야 하거늘,<br />그들은 내가보기에도 의혹만 남는 그들만의 바보같은 소설로 진실을 때우려 한듯 하다. <br />순직군인들에 대한 추모미화유도는 이런상황에서 발생할수밖에 없는 밖으로 형성되는 불리한 여론들을 잠재우기위한 물타기차원의 퍼포먼스로 보였고<br />그들이 추모미화하자는 순직군인들, 사실 그들에게는 그들의 비판을 무마해 주기 위한 허수아비 방패로 보였다. </div> <div> </div> <div>국가는 직무유기로 천안함 해군들을 한번 죽였고<br />국가는 억울한 죽음의 원인에 대한 진실을 호도함으로써 천안함 해군들을 두번 죽였고<br />국가는 국민으로 부터의 비난에 대한 방패막으로 씀으로써 천안함 해군들을 세번 죽였던 것은 아닐까?</div> <div> </div> <div>-----------------------------------------------------------------<br />9월 5일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가 개봉 합니다.<br />다시한번 천안함 사건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