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하우스 푸어의 정의 부터 알아보자. <br />하우스 푸어의 사전적인 의미는 <br />"내 집은 있지만 집 때문에 발생한 부채가 가정재무상태를 악화시켜 가정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br />심지어 부족한 생활비를 충당하기 위한 추가적인 부채까지 일으켜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사람" 이다.<br />이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던 하우스 푸어와 거의 일치한다.<br />일을 나름 열심히 해도 기본적인 의식주 문제의 해결이 힘든 사람을 "워킹 푸어"라고 한다면<br />일을 나름 열심히 해도 집값 부채 문제의 해결이 힘든 사람을 "하우스 푸어"라고 생각하면 될듯 하다.<br />그리고 나는 하우스 푸어가 우리나라에서는 '보편적으로 용인되고 있는' 기회주의적 이기심의 대표적인 예가 아닌가 한다.</div> <div> </div> <div>하우스 푸어가 성립하려면 몇가지 가정이 필요하다.<br />일단 그들은 소득상 가난한 사람이 아니다. 적어도 중산층이다.<br />왜냐하면 그래도 그들은 집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br />그리고 그들은 자기 분수에 맞지 않는 좋은 집을 샀다.<br />왜냐하면 그들은 빚을 내서 집을 샀기 때문이다.<br />심지어 그 빚에 따른 이자조차도 부담스러울 지경이다. <br />이정도라면 그 집은 거주의 목적보다는 투기의 목적으로 샀다고 생각할수 밖에 없다.<br />즉, 애초에 살려는 목적만으로 집을 샀다면 필연적으로 집값 이자에 허덕여야 하게 될텐데, <br />그런 뻔한 불행을 자초하는 멍청이는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br />그러나 이런 뻔한 불행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br />그들은 집을 샀으며, 여기에는 아마도 자기가 산 집은 값이 오를 것이고<br />그쯤에 집을 팔아서 시세차익을 챙기려는 심산이 작용했다고 밖에 볼수가 없다.</div> <div> </div> <div>그런데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br />집값이 오르기는 커녕 내리고 있고 거래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br />이제 부동산 시세차익으로 돈을 벌었다는 것을 자신의 능력인양 자랑삼아 이야기 하던 시절은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br />오히려 시세차익때문에 큰손해를 보게 생겼고 이자도 감당이 않되고 있다.<br />그들 지금이라도 집을 적정 거래가에 내 놓고<br />다른 자기 분수에 맞는 집으로 이사를 갈 생각은 하지 않고<br />끝까지 손해를 보기 싫은지 계속 집이 거품가에 거래가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br />그리고 자기네들은 힘들다고 한다. 정확히 말하면 손해보기가 힘든거다. </div> <div> </div> <div>사실 우리나라 집값에 거품에는 이런 하우스 푸어의 움직임이 크게 작용한듯 하다.<br />그들은 가해자이자 피해자이다.<br />그들로 인해 집값의 거품은 기폭 되었고, 그것으로 인해 기존의 상류기득권층은 반사이익을 챙기게 되었으며<br />하류층은 큰 손해를 보면서 거품을 안고 전세나 월세를 살아야 하게 되는 것이다.<br />어렵지만 안타깝지만 하우스푸어는 지금이라도 빨리 상황을 직시해야 일이 바르게 정리가 될듯 한데<br />나라는 이들을 어떻게든 구해보려고 하고 있다.</div> <div> </div> <div>나라는 도박에는 너무나 엄격하고 투기에는 너무나 관대하다는 생각이 든다.<br />도박과 투기는 둘다 쉽게 돈별려고 하는 짓거리라는 공통점이 있다.<br />다만, 도박은 도박꾼들의돈을 목표로 하고<br />투기는 주로 없는자들의 돈을 목표로하며<br />도박이 주로 없는 을듯의 것이라면<br />투기는 주로 있는 갑들의 것이고<br />도박은 빚내서 하면 패인 소리를 듣는다면<br />투기는 빚내서 하면 과감하단 소리를 듣고<br />도박이 거의 실패로 끝난다면<br />투기는 거의 성공으로 끝났고 <br />도박은 설사 성공해도 잡혀 들어가는 수가 있다면<br />투기는 설사 실패해도 구제해 준다. 그것도 나라가.</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