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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953130
    작성자 : 천하제일사단
    추천 : 47
    조회수 : 4015
    IP : 125.178.***.138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4/09/29 17:43:42
    원글작성시간 : 2014/09/29 15:19:43
    http://todayhumor.com/?humorbest_953130 모바일
    기가 약했던 아이 두번째...
    <div>한분이라도 읽어주시고 재밌어해주시면 씐나게 보답하는게 인지상정!!</div> <div>조만간 회사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일을 시작할거라 그런지 잡생각도 많이들고요...</div> <div>시간도 널널하고...(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랄까요?)</div> <div>아무튼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div> <div> </div> <div>제가 격은 가장 식은땀나는 감동적인 신비한 경험입니다.</div> <div> </div> <div>저는 평소에 꿈을 자주 꿉니다.</div> <div>아침이 되면 다 까먹긴 하지만...어떤 꿈들은 강하게 기억이 남아서 하루종일 꿈 생각만 할때도 있어요.</div> <div>물론 해몽이나 이런걸 믿는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신경쓰일때가 종종 있습니다.</div> <div> </div> <div>때는 바야흐로 1991년. 제가 경기도 안산에 있는 가족품으로 넘어와서 초교 3학년을 다니던 시절입니다.</div> <div>저에게는 8살 터울의 남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어릴적엔 곰아지...커서는 곰이라는 별명을 가진</div> <div>베이스기타를 치는 동생입니다.</div> <div>동생은 어릴적 종양을 가지고 태어난듯합니다. 목구멍속에서 생긴 종양은 목구멍속 혓바닥으로 올라타서</div> <div>혹처럼 변하였고...결국 2살이 되던해에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물론 가정사로 인해 배다른 형제이긴 했지만 형제간에 우애만큼은 다른 형제들못지 않다고 생각합니다.</div> <div>그래서였을까요? 저는 너무 엄청난 꿈을 꾸고 말았습니다.</div> <div> </div> <div>서울대병원에서 1차 수술을 들어가고...동생의 턱 밑을 절개하여 종양을 제거중...뇌 부근까지 전이가 되어</div> <div>수술이 어렵다는 말과 함께 더이상 수술을 진행하려면 목숨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의사선생님의 청천벽력같은</div> <div>통보가 아버지에게 떨어집니다.</div> <div> </div> <div>"수술을 진행해주십쇼 선생님. 목숨만은 살려주십쇼"</div> <div> </div> <div>"아드님이 평생 불구로 살 수도 있습니다."</div> <div> </div> <div>"목숨만 살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선생님"</div> <div> </div> <div>"진행은 하겠습니다만...다시 말씀드리지만 목숨은 장담 못합니다. 잘 된다 해도 정상적인 삶도 어려울거구요"</div> <div> </div> <div>그리하여 동생은 2차 수술일정을 잡고 수술에 들어갔습니다.</div> <div>당연히 전 너무나도 어린 초등학교 3학년이었고 동생이 보고싶다는 그런 생각뿐이었죠. 병원엔 딱 한번 가봤구요.</div> <div>그것도 동생이 회복할때...ㅎㅎ</div> <div>아무튼 동생이 수술을 들어간날 전 학교도 빼먹고 꿈을꾸었습니다.</div> <div> </div> <div>2층으로된 아주 큰 집에 아무것도 없이 굳게 닫힌 수백 수천개의 문만 보이고 가운데 커다란 샹들리에가 있는</div> <div>그런 집이었습니다. 1층엔 공허한 공간 가운데 작은 가족용 쇼파 하나와 벽난로 하나. 그리고 거기에 저희 부모님이</div> <div>어린 동생을 안고 있었습니다. 전 2층 복도에 있었구요.</div> <div>그리고 얼마뒤 초인종이 울리고 누군가 그곳을 찾아왔습니다. </div> <div>그것은 사람이지만 사람이 아닌 검은 그림자였습니다. 그러나 이상한건 모자를 푹 눌러쓴 그 검은 그림자는</div> <div>눈도 코도 입도 없지만 분명 문을 열고 오자마자 저를 바라보고 있다는게 느껴지는 그런 검은사람이었습니다.</div> <div>그 검은 사람을 맞이하러 부모님은 현관쪽으로 가셨고 그 뒤 놀라운 광경이...</div> <div>부모님이 동생을 그 검은사람에게 건내고 검은사람은 부모님께 반짝이는 무언가를 건내는것이었습니다.</div> <div>당연히 속으로 </div> <div> </div> <div>"설마...고작 저런거하고 동생하고 바꾸겠어?"</div> <div> </div> <div>했는데 부모님의 행동은 일말의 망설임도 없었습니다. 다만 그 진행속도가 몹시 느렸을뿐...</div> <div>저는 기겁을 하여 뛰쳐내려가 반짝이는 그것을 땅바닥에 버리고 동생을 뺏어들고 냅따 2층으로 뛰었습니다.</div> <div> </div> <div>굳게 닫힌 수백 수천개의 방을 보며 끝까지 달렸습니다. 그 닫힌 방들은 모두 어둠만 깊게 깔려있어서</div> <div>본능적으로 이곳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그래서 달리고 달린끝에 눈부시게 빛나는 방 하나가 눈에 들어왔고</div> <div>그 문을 열며 나가면서 뒤를 돌아보니 그 검은사람이 형체없는 얼굴로 저를 보며 기분나쁜 미소를 짓더군요...</div> <div> </div> <div>이렇게 식은땀을 흠뻑 흘리며 꿈에서 깨고 그때까지 할머니가 옆에서 물수건으로 저를 닦아주시며 그러시더라구요...</div> <div>(저를 제외한 가족 모두 병원에서 살다싶이 해서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오셔서 저를 몇달간 키워주셨습니다)</div> <div>뭔 꿈을 꾸길래 그렇게 발버둥처가며 헛소리까지 하고 애가 다 죽어가는줄알았다고...</div> <div>그리고 잠시뒤 전화를 받으시더니 제 손을 꼭 잡으시고 동생 수술 잘 끝났다고 하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그때는 몰랐는데...커가면서 점점 생각해보니 그 일이 있은 직후로 아버지는 직장일도 사업도 모두 어려워지셨습니다.</div> <div>당시 IMF와 맞물려서 엄청 고생을 많이 하셨지요...</div> <div>꿈 내용이 만약 그런거였다면...전 추호도 후회를 하지 안습니다.</div> <div>누구라도 그런 선택을 했겠지요.</div> <div> </div> <div>그 뒤로 그 검은사람을 다시 만나긴 했는데 그땐 제가 20대 중반에 만난거라 별로 무섭지도 안았고...</div> <div>또 제 의견을 분명히 얘기했거든요..ㅎㅎ</div> <div>그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음...</div> <div>또 마무리를 못하겠네요.</div> <div>커피한잔 하고 오겠습니다. 커피 한잔씩들 하세요~</div>
    천하제일사단의 꼬릿말입니다
    허구라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저도 그렇게 믿고싶으니까요...
    그래도 늘 그런 뿌듯함은 있습니다.
    "난 동생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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