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보수매체 국장에 "이런 칼럼 실어주세요" 직접 부탁
-국정원 직원이 사용·관리하는 40개 계정, 실제로 ‘십알단’으로 활동-
국가정보원이 보수언론 매체 간부에게 선물을 보내고, 내용을 특정해 칼럼을 작성해줄 것을 청탁한 정황이 발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자신들이 보수언론 매체에 직접 선물 등을 전달할 경우 사후에 드러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외부조력자에게 선물명단을 보내 “대신 선물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범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원세훈 전 국정원장(63) 등 국정원 전직 간부 3명에 대한 24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검찰 수사관 이모씨는 “국정원 심리전단 3파트장 장모씨의 e메일에서 외부조력자 송모씨와 주고받은 메일을 다수 확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은 장 팀장이 송씨를 외부조력자로 활용한 것은 2009년 1월 20일부터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날 검찰은 “장 팀장의 e메일을 압수수색한 결과 장 팀장이 2010년 12월 2차례에 걸쳐 송씨에게 <부탁합니다>라는 제목의 e메일을 보내 특정 언론사의 기사를 확산시키도록 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정원 심리전단 트위터 전담 직원들은 국정원이 이같은 방식으로 관리해온 보수우파 성향의 인사와 언론사 필진들의 트위터 및 칼럼 등을 RSS를 통해 자동으로 받는 등 트윗피드로 연결해 활용했다.
증인으로 나온 이 분석관은 “e메일 분석과 함께 장 팀장과 외부조력자 등의 통화분석을 통해서도 국정원이 보수파 인사나 보수단체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며 교류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소속 김모씨의 2012년 12월 12일자 e메일에서 확보한 텍스트(.txt)파일 중 ‘읾나우파’라는 제목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서 SNS를 담당했던 일명 ‘십알단’운영자 윤정훈 목사의 이름도 함께 발견됐으며, 텍스트 파일 내 계정들을 추적한 결과 국정원 직원이 사용·관리하는 40개 계정이 실제 ‘십알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증인으로 나온 이 분석관은 “e메일 분석과 함께 장 팀장과 외부조력자 등의 통화분석을 통해서도 국정원이 보수파 인사나 보수단체 관계자와 의견을 나누며 교류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편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국정원 심리전단 안보5팀 소속 김모씨의 2012년 12월 12일자 e메일에서 확보한 텍스트(.txt)파일 중 ‘읾나우파’라는 제목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후보 캠프에서 SNS를 담당했던 일명 ‘십알단’운영자 윤정훈 목사의 이름도 함께 발견됐으며, 텍스트 파일 내 계정들을 추적한 결과 국정원 직원이 사용·관리하는 40개 계정이 실제 ‘십알단’으로 활동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