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월호 게시판에 첫 글을 씁니다.
먼저 제 이야기를 하자면요.
작년, 재수 생활 중 학원 선생님, 신문, 엄마 이야기 등으로 세월호 참사 이야기를 접했고 아픈 마음으로 함께 했습니다.
영상 화면을 볼 수 없으니 얼마나 심각한 상황인지도 몰랐었죠.
4월 17일, 몸이 아파 잠깐 집에 다녀왔는데 직접적으로 사태를 알게 되니 참을 수 없이 펑펑 울었네요.
8월, 잠깐의 여름 휴가동안 서촌갤러리 박예슬 학생 전시회를 보러 가는 길에 광화문에 처음으로 들렀습니다.
가서 기도했어요.
제가 수능을 치고 나오는 11월 이전에는 이 모든 상황이 끝나서 광화문에 다시 들르는 일이 없기를.
11월이 지나도 변하는 일은 없더라구요.
광화문에 다시 한 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고는 차일피일 미루다가 오늘 두 번째로 들렀는데, 광화문 농성장이 작년에 비해 많이 작아졌네요.
사실 8월부터 가방에 달고 다닌 노란 리본이 지난 주에 버스 안에서 없어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른건데..
규모는 많이 작아졌지만 아직도 이 곳을 지켜주시는 분들이 계셨기에 참 감사했습니다.
리본 공작소에도 늦게까지 몇몇 분이 자리를 지켜주셨구요.
그런데 농성장이 더 작아질 수도 있다는 말에 걱정이 되네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없지만, 앞으로 매 주 1번 광화문으로 아픔을 함께 나누러 평일 미사 참여하려구요.
이순신 장군님이 광화문 농성장 굳건하게 지켜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진 올려요.(좌동아일보 우조선일보는 자체 블러 처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