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은 연상호감독의 스타일이 잘 묻어나는 작품입니다. <div><br></div> <div>사회비판적인 내용이 들어있으니 </div> <div>분위기가 어두운 영화 잘 안보셨던 분들은 낯설게 느껴질 겁니다.</div> <div>(연상호감독의 이전 작품 시놉시스만 봐도 어두운 이야기를 잘 연출하는 감독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또 그림체가 엉성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div> <div>니모, 도리, 주토피아, 마이팻 등을 보시던 분들이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어떤지 한번 볼까' 하고 본다면 </span></div> <div>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그림체가 적응 안될만큼 투박합니다.</div> <div>(이런 투박함이 영화의 분위기에 잘 맞는다고 생각합니다.)</div> <div><br></div> <div>부산행의 프리퀼정도로 생각하시고 오시는 분이 많은거 같습니다.</div> <div>이런 분들이 주로 실망하고 가시는거 같은데요.</div> <div>'부산행의 분위기와 주제를 서울역에서도 비슷하게 느끼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오산입니다.</div> <div>그냥 같은 소재를 가지고 만든 별개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보십시요.</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씨네21 인터뷰 조금 발췌하겠습니다.</div> <div><hr></div> <div><p class="MsoNormal">연상호<span lang="en-us"> : </span>내 애정의 대상은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이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나는 내가 하는 애니메이션에 집착하던 상태라 솔직히 실사영화를 기획해야 한다는 생각도 별로 해보지 않았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다만 변화가 필요하긴 했다<span lang="en-us">. </span>내 기준에선<span lang="en-us"> <</span>사이비<span lang="en-us">></span>도 이야기가 비상업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실사영화로 따지면 얼마든 상업영화로 만들어질 수 있는 작품이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그런데 단지 애니메이션이라는 이유로 저예산영화로 배급되는 현실에 분노 같은 게 있었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span>사이비<span lang="en-us">> </span>당시 마케팅 비용이 말도 되지 않는 수준이었다<span lang="en-us">. </span>근데<span lang="en-us"> <</span>서울역<span lang="en-us">> </span>기획을 할 때 작업 초반에 마케팅비가<span lang="en-us"> <</span>사이비<span lang="en-us">></span>와 똑같다는 걸 알게 된 후 너무 충격을 받았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그 마케팅비로 나올 수 있는 스코어는 뻔했다<span lang="en-us">. </span>갑자기 일할 의욕이 없어졌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이런 접근이면<span lang="en-us"> <</span>사이비<span lang="en-us">></span>와 비슷한 스코어가 나올 수밖에 없고<span lang="en-us"> 6</span>억원을 들여서 만들면<span lang="en-us"> 4</span>억원 정도 손해를 보는 거라고 주장했는데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더라<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난<span lang="en-us"> <</span>서울역<span lang="en-us">></span>이 상업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몇몇 사람들에겐 여전히 어려운 예술<span lang="en-us">, </span>작가애니메이션으로 받아들여졌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어떻게 하면 이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질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실사영화와 묶는 패키지 얘기가 나왔다<span lang="en-us">. </span></p> <p></p> <p class="MsoNormal">실사영화가 잘되면 자연스럽게 마케팅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란 생각에<span lang="en-us"><</span>부산행<span lang="en-us">></span>을 계획하게 되었다</p> <hr><div>위아래 내용을 보면 아직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은 50만을 넘지 않는거 같습니다.</div> <div>이런점을 감안하면 지속적으로 작품을 만들어 내는거 자체가 기적인 상황처럼 보입니다.</div> <div>스토리나 작화가 일본이나 미국에 떨어진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div> <div>다만 감독이 지적했다시피 한국 애니메이션을 보는 편견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성장을 억누르고 있는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div></div> <div><br></div> <div>아무튼 서울역 보실 분들은 연상호감독의 전작이 어떤게 있는지라도 살펴보고 가시길 바랍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