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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크♥아키하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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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06-06
    방문 : 1991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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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59297
    작성자 : 데크♥아키하
    추천 : 30
    조회수 : 1222
    IP : 211.230.***.148
    댓글 : 1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6/26 00:56:33
    원글작성시간 : 2017/06/25 22:59:0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59297 모바일
    월희2와 월희 리메이크를 999일째 기원하고 있습니다.
    "............읏"
    흘러 나오려한 흐느낌을 억눌렀다.
    나는 슬퍼하고 있는게 아니다.
    오히려 화내고 있는 것이다.
    이번의 이번에야 말로 화가 났다.
    그 사람은 자기 생각뿐이고, 남겨진 나의 일 따위 조금도 생각해주지 않았으니까.

    "......정말.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테니까"
    하지만, 그 상대가 눈 앞에 없는 상황.
    이 쌓여가는 감정은, 대체 어디에 풀면 좋은 걸까.
    오빠는 없다.
    돌아올 예감도 없다.
    가슴에 남은 따스함은 사라지고, 지금은 죽어버린듯한, 단지 무거움만이 남아있을뿐────

    "──────확실한것이, 그것뿐, 이라니"

    그렇게 생각하면 불안해진다.
    아무리 강한척을 해도 사실은 이제 안된다고, 질 것 같아진다.


    ───오빠는 어딘가에 살아있다고 믿고 있다.

    가슴에 남은 오빠의 무거움은 대단히 희박해져 버렸지만, 확실하게 남아있다.
    그러니까 살아있다고, 믿고싶다.
    믿고싶, 지만───


    "────하지만 오빠. 이렇게 조용하면, 언젠가, 정말로 잊어버리지 않을까하고, 나────"

    .........오빠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계속해서 믿는 것이 어렵다.
    가슴에 지금도 남아있는 잔재.
    그것은 오빠가 살아있다고 믿을 수 있는 동시에, 이제 살아있지 않다는 증거가 되어버릴 것 같아서, 무섭다.


    "......아─아. 이런 모습 다른 사람에게 보이면 완전 웃음거리잖아"
    하아, 하고 한숨을 쉬고 저택에 돌아가기로 했다.

    ─────그 때.

    타악, 하고 발끝에 뭔가가 닿았다.

    ".........어레?"
    낙엽에 가려져 보이지 않았지만, 뭔가 떨어져 있다.
    ".....................음"
    반짝, 하고 저녁해에 반사하는 금속조각.
    ..........낫이라든가 그런거겠지.
    코하쿠도 청소도구를 내던져두다니, 위험하───
    "──────────"
    아니, 틀리다.
    알아차리고, 숨을 쉬는 것 마저도 잊고, 그것을 주워 올렸다.



    ─────────두근.


    그래, 단 한 번.
    그 나이프를 쥐었을 때, 화석이 되었던 것이 되살아났다.


    .......그것은, 어떤 연결이었던걸까.
    이 나이프과 주인의 사이에는, 눈에 보이지않는 특별한 연결이 있었던 걸까.
    단지, 정말 일순간이지만.
    가슴속에서, 이전과 같이, 아니 좀더 강하게, 그 사람의 고동이 느껴졌다.


    "──────────아"
    주륵, 하고 뺨에 뜨거운 것이 흐른다.
    그것이 눈물이라는 걸 알아도, 닦지 않았다.

    ─────────살아있어.

    그것뿐으로,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다.
    어디에 있는가 같은 건 모른다.
    뭐하고 있는가 같은 건 가르쳐 주지 않는다.
    하지만, 알았다.
    오빠는 살아있다. 단 한번뿐이었지만, 나는 확실하게 오빠의 체온을 느끼고, 끌어안을 수 있었다.

    "─────────하아"
    크게 숨을 쉬고, 말을 삼켰다.
    ........믿을 수 있어.
    이제, 지금의 고동만으로 충분했다.
    이 앞에 뭐가 있어도 나는 믿고, 오빠의 귀가를 기다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굉장히 기쁘다.

    "............예. 우선은 맡아두겠습니다, 오빠"
    일곱의 밤이라고 새겨진 나이프를 접어넣고, 추억의 숲에 등을 향했다.



    숲은 적일색(赤一色)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추억을 담은 숲에, 잠시동안 작별을 고한다.
    왜냐면, 추억은 이제부터도 또 잔뜩 생길 것이고, 나에게는 해야할 일이 있다.
    감상에 젖는 것은 여기까지다.



    ─────────자아.
    나는 언제나대로의 나인채 일상으로 돌아간다.
    그렇게, 그것이 몇년이 걸린다고 해도.
    분명 돌아온다고 믿고, 언제까지나 그 사람을 계속 기다릴테니까────────


    159689456c21758af.jpg

    (자신의 가슴이 작다는 것을 슬퍼하며 가슴을 가리고 우는 아키하)










    아니, 아니아니, 농담이라니까 농담.































    일해라 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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