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전 밤 10시 30분쯤 있었던 일이에요
저는 원룸에서 자취를 하는 20대 후반 남자인데요,
저녁에 아이스크림먹으면서 미드보고 쉬고있는데 누가 밖에서 초인종을 여러번 누르네요??
귀찮기도 하고 이 밤에 연락도 없이 찾아올 지인도 없어서 (사실 팬티만 입고 있어서 더욱)
노트북 소리 줄이고 잠깐 가만히 있는데 계속 초인종을 누르길래
혹시 택밴가? 하고 누구세요? 이랬더니
앞뒤 말도 없이 잠깐 문좀 열어달래요
다시 생각해보니 저 요즘에 택배시킨적도 없어서 더 이상해서
문은 안열고 안에서 누구냐고 다시 물었더니
어떤 남자가 "잠깐 문좀 열어주세요, 지갑잃어버리셨을거에요"
이러는거에요
그말듣고 깜짝놀라서 어!??? 하고 방에 뛰어가서 항상 지갑 넣어놓는 자리 찾아보니 지갑도 있고 신분증 잃어버린 것도 없는거에요..
정신이 없어서 '어 아닌데;;' 하고 밖에대고 "아니에요 지갑 안잃어버렸어요" 하고 말하니까 조용하네요
...
뭐였을까요??? 진짜 지갑잃어버려서 찾아주러온거였어도 집을 잘못찾을리는 없거든요
호수가 문마다 대문짝만하게 박혀있는데.....
다시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괘씸해서요..
부엌에서 칼 하나 움켜쥐고 현관문 발로 팍 열어 재낄걸 그랬어요 어떤놈인지 보게....
별거 아닌거 같아도 20대 건장한 남자인데도 밤에 이런일 겪으니 좀 긴장도 되고 떨리는 맘에
혹시 오유분들께서도 이런일 겪어보신분 있는지 여쭈어 보고 싶어서 고게에썻다 지우고 공게에 글 올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