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 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 개막(종합)
63개국 700명선수 최대규모..한국 우승 목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신유리기자
'e-스포츠 올림픽'으로 불리는 세계 최 대 규모의 게임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WCG) 2004'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샌프 란시스코에서 막이 올라 5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시청광장인 시빅센터 플라자에서 열린 개막식에는 WCG 공동 위원장인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개빈 뉴섬(Gavin Newsom) 샌프란시스코 시장 등 이 참석해 선수들의 선전을 당부했다.
공동위원장인 정동채 문화관광부장관은 오는 11일 폐막식에 참석, 우승국에 대 한 시상과 폐회사를 할 예정이다.
올해로 제4회를 맞는 이번 대회는 주관사인 ㈜인터내셔널사이버마케팅(ICM)이 최초로 해외에서 여는 것으로 'Beyond the Game(게임 그 이상)'이라는 표어 아래 전 세계 63개국 700여명의 대표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이번 대회는 특히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데다 한국ㆍ중국ㆍ러시아ㆍ싱가포 르ㆍ말레이시아 등 22개국 정부기관이 지원해 대회의 공신력이 한층 높아졌다.
선수들은 8일부터 샌프란시스코 중심가에 위치한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엄 행사장에서 본선 경기를 펼친다.
스타크래프트, 카운터스트라이크, 워크래프트3, 피파 2004, 언리얼 토너먼트 20 04, 니드 포 스피드 등 PC게임 6개 종목과 헤일로, 프로젝트 고담 레이싱2 등 X박스 게임 2개 종목 등 총 8개 종목에서 250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열전을 벌인다.
또 국산 온라인 골프게임 '팡야'가 특별후원 시범종목으로 선정돼 세계 게이머 들 앞에 선을 보이게 된다.
한국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종목의 전상욱ㆍ이재훈ㆍ서지훈 선수 등 25명의 국가 대표가 나가 독일ㆍ대만에 이어 3위에 그친 작년 대회의 아쉬움을 씻어낸다는 목표 다.
한편 개막식은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대회기 및 선수 단 입장, 우승 트로피 전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식장에는 화려한 조명쇼와 각국의 예선 대회를 담은 영상이 어우러진 가운데 우 리나라 선수단은 개최국으로 마지막에 입장했다.
이어 선수단의 페어플레이 선서 후 WCG 2004 주제음악을 배경으로 성화가 점화 되면서 '게임 올림픽'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뉴섬 시장 외에 미국프로풋볼(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팀의 전설적 쿼터 백 스티브 영(Steve Young), 샌프란시스코 주재 각국 대사, 주요 IT(정보기술)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 자리를 빛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개회사에서 "21세기에는 문화 콘텐츠가 경쟁력의 핵 심 요인이 될 것"이라며 "WCG 대회가 게임을 통해 전세계 게이머들의 창조성과 인 간애를 공유하는 장(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빈 뉴섬 샌프란시스코 시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WCG의 샌프란시스코 개최 를 시작으로 게임이 문화 산업의 중심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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