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게임하면 등짝맞을 일만 있어서 음슴체.</span></p>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1. 새벽까지 헤드셋으로 팀원들과 깔깔거리며 게임하는 남편. </span></p> <p> 그 소리가 애들 자는 방까지 들려서 애들이 자꾸 잠을 깸.</p> <p> </p> <p>2. 애가 깨서 즐겜하는 컴방으로 와서는 '아빠 뭐해~?' 하며 안잘려함.</p> <p> 나는 의자 앞에 잠이 덜깬 아이를 앉혀서는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거 봐봐. 저게 윈스턴이야. 고릴라. 책에서 봤지? 우리편이야. 착한편.' </span></p>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저건 겐지야. 나쁜 놈. 저봐 쟤가 몰래 와서 아빠 또 때리지? ' 조기교육함. </span></p> <p><br></p> <p>3. 큰방과 거실에만 있는 에어컨.</p> <p> 요즘 너무 더워서 애기 재우고 나와서는 거실 에어컨을 켬.</p> <p> 컴퓨터방 문 활짝 열어놓고 거실에서 에어서큘레이터로 에어컨바람을 컴퓨터방으로 보냄.</p> <p> 그 꼴을 본 마눌님.</p> <p> 나는 시원한데 등짝은 따뜻함.</p> <p><br></p> <p>4. 오랜만에 마눌님이 치맥 한잔 하자 함.</p> <p> 애들 재우며 치킨 시켜놓고 애들 딱 잠들시간이면 치맥 도착. 대략 9시</p> <p> 그때부터 셋팅하고 먹기 시작하며 힐끔힐끔 시계를 계속 쳐다봄.</p> <p> 10분만에 혼자 배부르도록 다 먹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에어컨 켜고 서큘레이터 돌리며</span></p>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나 게임하고 올께~' 하고 컴방에 감.</span></p> <p><br></p> <p>이쯤 쓰다보니 울 마눌님은 보살인듯..</p> <p><br></p> <p>여보.. 얼마전에 오유 폰으로 눈팅하는거 다 봤어..</p> <p>혹시나 이 글 보면 눈치 챌지도 모르겠는데</p>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p>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래도 일주일에 3번 약속 지키고, 주말엔 피곤해서 저녁에 게임 못할 정도로 애들이랑 열심히 놀아주고</span></p> <p>게임 안하는 날은 자기랑도 잘 놀아주고, 밖에서 술마시고 노는것보다 집에서 게임하는게 낫다싶어 봐주는거라는 마눌님.</p> <p>밖에서 받은 스트레스 게임으로라도 풀라고 등떠밀어주시는 마눌님. </p> <p> </p> <p><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런 당신 덕분에 나는 너무 재미나게 삽니다.</span></p> <p>게임 적당히 하고 가정에도 충실한 남편, 당신께 부끄럽지 않은 남편 될께요. 사랑합니다.</p> <p><br></p> <p><br></p> <p>추신. 자기 블리자드 계정으로 오버워치 하나만 더 사면 안돼? 저렙으로 트겐위한 연습 좀...아 아닙니다.</p> <p> 물론 자기도 같이 하잔 얘기지~~. 사랑해요 ♡</p> <p><br></p> <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