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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757802
    작성자 : 디시브
    추천 : 35
    조회수 : 11330
    IP : 121.172.***.207
    댓글 : 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10/02 08:04:37
    원글작성시간 : 2013/10/02 01:18:57
    http://todayhumor.com/?humorbest_757802 모바일
    강원도 철원에 있던 물웅덩이계곡<BGM>


    이건 진짜 가물가물한 이야기라.. 아까썼던 바닷가에서 있었던 일보다 더 오래된 이야기네요


     
    강원도 철원에 저희 외할아버지댁에 놀러갔을때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그곳은 사람도 별로 없고 한가한곳이라 엄청 심심해했었는데

    엄마가 나가서 놀다오라고 어디어디 가면 계곡이 있는데 엄마가 어릴적에 다슬기 잡던 곳이니 함 가보라는 말에

    채집하는걸 좋아하던 저는 설레이는 마음으로 옆가게 동생이랑 같이 엄마가 알려준곳으로 갔었습니다.
       

    한참을 걷다보니 다리 밑으로 계곡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에서 계곡의 상류쪽으로 한참 걸어올라가면 작은 폭포가 있는데

    뭐 생각하는 웅장한 폭포는 아니고 그냥 한 ...아 그림으로 그려드릴게요

    1233.JPG
    fdsdf.JPG


    대충 이런정도.. 거의 산 올라가는길에 있더군요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듯한? 그런 댐같은 곳이었습니다. 폭포도 그렇게 높은곳도 아니었고 위에는 안올라가봐서 잘 모르겠음..;




    한 한시간정도 걸어가서 도착한 곳인데

    저랑 동생은 각자 한손에 바가지를 들고 기껏 왔는데 실망했습니다.

    저희가 들어갈만한 깊이가 아니었거든요...

    물 떨어지는곳에 보니까 소용돌이가 치고 있길래 그거나 좀 멍~하니 쳐다보다가 동생이랑 저랑 저곳에 들어가면 죽네 마네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이 그러더군요

    자기 전에 여기 와봤는데 그렇게 깊은곳이 아니었다고... 여기서 고기 구워먹고 그랬었다고 

    12313.JPG



    그러길래 다슬기는 역시 물 얕은 냇가에서 잡아야 제맛ㅋ 하고 다시 냇가쪽으로 가려는데 

    온통 풀숲이라 뱀나올거같대서 그냥 다시 터덜터덜 집으로 왔습죠 



    집에 도착하니까  외할머니가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시길래 계곡어디어디해서 산에 갔다왔다 라고 했더니

    엉? 이러시더니 거길 왜갔냐고 거기 잘못갔다가 빠지면 도와줄사람도없는데... 하시면서 가지 말라더군요 



    가서 수영도 하고 그랬다고 하나도 안 깊었다고 말은 했지만 그건 당연히 구라..;

    소용돌이가 막 돌고있었다고 거긴 진짜 깊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외할머니가 깜짝 놀라시더군요 소용돌이가 있냐면서 

    어휴 얘 거기 절대 가지마라 또 가면 혼난다고 그러길래 알았다고 하고 그냥 옆가게 동생 또 불러다가 물풍선 던지면서 놀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몇시간 있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떳는데 전자시계를 보니까 24시였을겁니다.

    엄마랑 할머니랑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그냥 오랜만에 왔으니까 뭐 이런저런 이야기 엄니 동창 이야기 주고 받고 계셨습니다.





    그냥 뒤척뒤척거리면서 오줌도 마려운데 나가긴 그렇구 .. 해서 잠들면 그냥 자고 좀더 마려우면 말해야겠다 하고 계속 깨있는데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물어보시더군요


    XX야 아까 ~~(제이름)보고 산에 갔다오라고 했어?

    엄마가 그렇다고 했더니

    외할머니가 야 말도말어 거기를 왜 가라고 그래 너 XX아저씨 생각나지?


    여기서부터 그냥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외할머니 :XX아저씨 있잖아~ 죽었어
    엄마:어머 진짜?
    외할머니 :그래~ 안그래도 며칠전에 비와서 계곡물도 깊은데 거길 왜 가라고해가지고 그래
    엄마:어머 거기서 돌아가신거야?
    외할머니 : 그래 거기서 그양반 돌아가셨잖아 
    엄마: 어쩌다?

     






    작년에 거기 계곡에 갑자기 물 불어나가지고 ...

    갑자기 소나기 오는데 저기 산 위에서 시커멓게 막 물이 쏟아져내리니까 (게릴라성폭우)

    집사람이 걱정되서 막 찾으러 다녀도 없어가지고 난리도 아니었어 막 엉엉울고 밤늦게까지 다 뒤져다니고 혹시  XX리까지 술마시러 갔다가 

    안돌아오나 싶어서 XX리 XX친구한테 전화해도 안받고 그래서 경찰서에 실종신고 하고 그랬는데
      
     

    4423.JPG




    일단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안되겠으니까 내일 아침에 해뜨면 찾아보자고 해서 

    막 경찰차들까지 찾고 그랬대


    근데 거기서 죽었잖아...







    4223.JPG


     
     



    4242.JPG








    외할머니: 그 계곡 있잖아? 거기서 죽었어 떠내려가지도 않고 거기서 막 빙빙돌고 있으니까   

    집사람이 엉엉 우는데 꺼내지도 못했잖아 물살이 너무 세서 XX리 소방서에서 와가지고 꺼내줬어 


    그 OO아저씨 동생 있잖아 걔가 찾았어 처음에 형이 혹시나 계곡에서 다슬기 잡아다가 술안주 할려고 올라갔나 싶어서 가봤는데

    아니 글쎄 거기서 가만히 서있드라니깐


    첨에는 보니까 거기서 막 서있길래 가봤더니 서있는게 아니고 물 안에서 빙빙 도는데 그자리서 가만히 빙빙 돌고있더래 

    그러다가 조금있다가 다시 머리 내밀고 다시 들어가서 빙빙돌고


    그게 뭔짓이여... 


    엄마:...
























    6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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