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런정도.. 거의 산 올라가는길에 있더군요
인공적으로 만들어놓은듯한? 그런 댐같은 곳이었습니다. 폭포도 그렇게 높은곳도 아니었고 위에는 안올라가봐서 잘 모르겠음..;
한 한시간정도 걸어가서 도착한 곳인데
저랑 동생은 각자 한손에 바가지를 들고 기껏 왔는데 실망했습니다.
저희가 들어갈만한 깊이가 아니었거든요...
물 떨어지는곳에 보니까 소용돌이가 치고 있길래 그거나 좀 멍~하니 쳐다보다가 동생이랑 저랑 저곳에 들어가면 죽네 마네 하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다가 동생이 그러더군요
자기 전에 여기 와봤는데 그렇게 깊은곳이 아니었다고... 여기서 고기 구워먹고 그랬었다고
그러길래 다슬기는 역시 물 얕은 냇가에서 잡아야 제맛ㅋ 하고 다시 냇가쪽으로 가려는데
온통 풀숲이라 뱀나올거같대서 그냥 다시 터덜터덜 집으로 왔습죠
집에 도착하니까 외할머니가 어디갔다 왔냐고 물으시길래 계곡어디어디해서 산에 갔다왔다 라고 했더니
엉? 이러시더니 거길 왜갔냐고 거기 잘못갔다가 빠지면 도와줄사람도없는데... 하시면서 가지 말라더군요
가서 수영도 하고 그랬다고 하나도 안 깊었다고 말은 했지만 그건 당연히 구라..;
소용돌이가 막 돌고있었다고 거긴 진짜 깊었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외할머니가 깜짝 놀라시더군요 소용돌이가 있냐면서
어휴 얘 거기 절대 가지마라 또 가면 혼난다고 그러길래 알았다고 하고 그냥 옆가게 동생 또 불러다가 물풍선 던지면서 놀고
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한 몇시간 있다가 무슨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떳는데 전자시계를 보니까 24시였을겁니다.
엄마랑 할머니랑 이야기를 하고 계셨는데 그냥 오랜만에 왔으니까 뭐 이런저런 이야기 엄니 동창 이야기 주고 받고 계셨습니다.
그냥 뒤척뒤척거리면서 오줌도 마려운데 나가긴 그렇구 .. 해서 잠들면 그냥 자고 좀더 마려우면 말해야겠다 하고 계속 깨있는데
외할머니가 엄마한테 물어보시더군요
XX야 아까 ~~(제이름)보고 산에 갔다오라고 했어?
엄마가 그렇다고 했더니
외할머니가 야 말도말어 거기를 왜 가라고 그래 너 XX아저씨 생각나지?
여기서부터 그냥 대화체로 쓰겠습니다.
외할머니 :XX아저씨 있잖아~ 죽었어
엄마:어머 진짜?
외할머니 :그래~ 안그래도 며칠전에 비와서 계곡물도 깊은데 거길 왜 가라고해가지고 그래
엄마:어머 거기서 돌아가신거야?
외할머니 : 그래 거기서 그양반 돌아가셨잖아
엄마: 어쩌다?
작년에 거기 계곡에 갑자기 물 불어나가지고 ...
갑자기 소나기 오는데 저기 산 위에서 시커멓게 막 물이 쏟아져내리니까 (게릴라성폭우)
집사람이 걱정되서 막 찾으러 다녀도 없어가지고 난리도 아니었어 막 엉엉울고 밤늦게까지 다 뒤져다니고 혹시 XX리까지 술마시러 갔다가
안돌아오나 싶어서 XX리 XX친구한테 전화해도 안받고 그래서 경찰서에 실종신고 하고 그랬는데
일단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안되겠으니까 내일 아침에 해뜨면 찾아보자고 해서
막 경찰차들까지 찾고 그랬대
근데 거기서 죽었잖아...
외할머니: 그 계곡 있잖아? 거기서 죽었어 떠내려가지도 않고 거기서 막 빙빙돌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