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토라도라는 러브코미디를 가장해 사회문제를 드러내는 애니입니다.
주인공은 타카스 류지로, 부모님께 대들기를 밥먹듯하는 불량학생입니다.
길에서 살짝 부딪힌 것만으로도 지갑을 뺐는 악랄한 녀석이죠.
선생님마저 손쓰지 못하는 현실.
타카스의 존재는무너진 교권과 학생들의 일탈을 상징하며 학교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릅니다.
하지만 아이사카 타이가라는 천적이 존재하는데,
선생님이 준 가정통신문을 종이비행기로 접어 날리고.
개념없는 언행(심지어 옆에 있는 남학생은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입니다.)
학교 폭력(믿기 어렵게도 맞고있는 사람은 학생회장입니다.)
집단 따돌림
살인미수 (추운 겨울날, 수십 미터 높이의 다리에서 사람을 미는 장면입니다.)
성희롱
자기 부모님을 욕하는가 하면
공공장소에서 민폐(어휴.) 등등 타카스 류지를 뛰어넘는 흉폭함을 보입니다.
이런 둘이 있는 학교인데 과연 다른 학생들이 멀쩡할 리가 있을까요.
신학년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 피해를 입게되는 학생들이 속출합니다.
집단따돌림을 견디다 못한 아미라는 얘는 폐인이 되고
유사쿠라는 학생은 정신착란 증세를 겪고 탈선의 길로 접어듭니다.
물론 학생들이 이 둘의 폭주를 잠자코 보고만 있진 않습니다.
학생들은 선생님과 합심해 그 둘을 해결할 방법을 모색하죠.
가히 암살교실이 따로 없습니다.
류지를 제거하려는 첫번째 시도는 성공할뻔 했지만, 안타깝게도 마지막에 실패하고맙니다.
보십시오. 학생이 물에 빠져 의식을 잃었는데 옆에서 보고만 있는 학생들과 선생님을.
두번째 시도에선 한밤중에 그 둘을 동굴에 가두지만 실패하고 맙니다.
나중에는 살인 청부업자를 고용해 눈 내리는 산에 처박히게 만들죠
하지만 마지막에 친구들은 류지와 타이가를 용서해주기로 하고, 그 둘을 구해줍니다.
그럼에도 반성하지 않는 류지와 타이가를 본 친구들은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그리고 류지와 타이가 때문인지, 반에는 문제가 끊이질 않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선 이상한 수작과 음모가 가득하고,
시비가 붙는 일은 항상 있는 일입니다.
류지와 타이가는 이런 싸움을 말리긴 커녕 오히려 부추깁니다.
그러다 분노가 폭발한 어느 학생은,
학교축제를 위해 만든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를 '우연한 사고'로 가장해 부숩니다.
그리곤 뻔뻔하게도 웃는 얼굴로 모습을 드러내는 부분은 정말이지 소름끼치는 장면입니다.
학교가 무너져가는 와중에 타이가와 류지는 속편하게 여행이나 다녀올 계획을 세우는데
심지어 별장 열쇠까지...
그래도 친구들은 그 둘을 걱정해주는 모습까지 보이지만,
류지와 타이가는 끝까지 제대로 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여행을 떠난 채 애니는 끝을 맺습니다.
이 애니를 보고 입덕하는 사람이 많다던데 요즘 사회문제의 주범이 이 토라도라였군요.
국가차원에서 관리가 시급합니다.
이 캡쳐는 재작년 즈음에 웹하드에서 제휴로 받은걸 캡쳐한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