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육아게시판에 요즘 노키즈존 이야기가 많이 올라오네요. </div> <div>험해진 게시판에 잠깐의 웃음을 드리러 어제에 이어 또 왔어요.ㅎㅎ</div> <div>울 아들 말 트이고 웃겼던 몇가지 순수한 이야기 풀어놓고 갑니다. </div> <div> </div> <div>1. </div> <div>여름의 끝자락. </div> <div>마지막 힘을 쥐어짜내며 매미가 신나게 울던 어느 날.</div> <div>돌 안된 딸과 4살 된 아들을 데리고 영유아검진을 받고자 병원을 들렸다 다시 어린집으로 향했지요. </div> <div>그날따라 유독히 매미가 막 울길래 아들에게</div> <div>"xx아, 이게 무슨 소리야?" </div> <div>라고 물어봤고</div> <div>물론 나의 기대(?)심리는 - 웅, 엄마. 매미가 울어! - 였으나</div> <div>울 아들 왈</div> <div>"엄마 햇빛이가 소리질러!" ....</div> <div> </div> <div>응?...</div> <div> </div> <div>"햇빛이 소리질러? 이건 매미가 우는거야~"</div> <div> </div> <div>그랬더니 강력하게...</div> <div> </div> <div>"아니야! 햇빛이가 소리질른거야!" </div> <div> </div> <div> </div> <div>2.</div> <div>울 아들 소방차/경찰차/병원차 등등 여튼 사이렌올라간 모든 차종류를 좋아해요. </div> <div>그 때는 아직 딸이 뱃속에 있었을때라 몸도 많이 무거웠고, </div> <div>아들 손을 잡고 다니긴했지만 날도 더워서 무척이나 힘들어요. </div> <div>그날은 밖에 나갔다가 아들을 위해 일부러 소방서쪽으로 가면서 소방차를 보여줬는데..</div> <div>소방서쪽으로 가려는 찰나에 차 한대가 들어오더라구요.</div> <div>그걸 보더니 울 아들 내 앞을 가로막으며</div> <div>"엄마 차! 차조심해애~?"</div> <div>아이킁... 아빠보다 낫구나. ㅠㅠ</div> <div> </div> <div> </div> <div>3. </div> <div>나의 어릴적을 생각해도 난 남의 살을 무척이나 좋아했어요. ㅋㅋ</div> <div>고기, 소세지보면 제일 먼저 젓가락을 갖다댔고 야채가 남을지언정 고기와 소세지는 남겨두는 꼴을 못봤다는..'ㅅ';;</div> <div>근데 사실 대부분 아이들이 그럴거라 생각해요. </div> <div>어제 저녁에 울 식탁의 메인(?)은 소세지 야채볶음 이었어요.</div> <div>당연히 소세지부터 사라져야하는데 -.-;</div> <div>어제 저녁 준비한다고 열심히 야채랑 소세지 다듬고 있었더니 </div> <div>울 아들 옆에 와서 힐끔 보드만 브로콜리를 보고선;;;</div> <div>완전 함박 웃음을 지으며 신나서 입술을 씰룩씰룩 -.-...</div> <div> </div> <div>"엄마, 이거 브로코리야?(발음이 안됨ㅋㅋㅋㅋ) 진짜 브로코리야? 우와~ 신난다! 엄마 최고!!! 이거 먹어도 되? 응? 응?"</div> <div> </div> <div>브로콜리를 썰어놓았을 뿐인데 순간 신이 된줄.. </div> <div>브로콜리 썰어놓았다고 칭송받다닠ㅋㅋㅋ</div> <div>아직 익지 않았으니 먹으면 안된다고 하니까 시무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어쨌든 소세지야채볶음을 하고나서 밥먹자~ 하니까 신나서 뛰어왔어요 ㅋㅋㅋㅋ</div> <div>그리고는 밥도 안먹고 브로콜리만 골라서 먹었어요. </div> <div>옆에서 브로콜리 작은거 먹어도 역적될거같아서 손은 안댔어요. </div> <div>결국 자기가 다 골라먹고는 없다고 또 시무룩... =ㅅ=;;</div> <div>내일 또 해줄까라는 말에 또 신나서 응응 엄마 최고 최고 하면서 엄지척.</div> <div> </div> <div>이 날 저녁엔 소세지가 남고 야채가 모두 사라졌다는 훈훈(?)한 이야기.(소세지도 얼마 안넣었는데..)</div> <div> </div> <div> </div> <div>더 있는데 스크롤이 길어질까봐 오늘은 여기까지 ㅎㅎ;;</div> <div>점심 맛있게 드세요! ^0^</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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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4/08/20 12:44:59 180.69.***.196 안수정등
489527[2] 2014/08/20 13:08:34 112.173.***.211 터펜스
550207[3] 2014/08/20 13:51:17 223.62.***.92 국수한사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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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299[7] 2014/08/21 03:04:28 14.48.***.220 생기겠져
539155[8] 2014/08/21 05:23:15 222.108.***.215 아그네스
181933[9] 2014/08/21 06:57:00 211.37.***.21 안녕통통
451442[10] 2014/08/21 09:06:39 119.71.***.72 주암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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