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신입생때 같은 동아리에 들어온 소녀가 있었어요. 조그맣고 귀여웠던 소녀는 동아리에서도 인기가 많았죠.
그렇게 알고 지내다 저는 군대를 갔고, 군대 병장때 무료한 시간을 때우자고 사람들한테 편지를 보냈는데, 소녀는 꼬박꼬박 답장을 해줬죠.
말년휴가때 나가 2주일동안 거의 매일 만나고, 연애를 시작했죠. 졸업하면 결혼까지 결심했었는데..
몇개월을 꿈같이 보내다, 소녀는 졸업을 하고 전 2학년으로 복학을 했는데, 취업이 되지 않은 소녀는 고향으로 내려가 몇달동안 만나질 못했죠.
그때 원망 많이 하고 많이 싸우다 결국 헤어졌는데, 그땐 좋아한다며 결국 내 생각만 했던거였네요.
그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미안한 마음만 드는데, 노래 들으니 미칠거 같네요.
러블리즈 Emotion의 가사가 그런 내용인데, 미친듯이 반복하면서 듣고 있습니다.
작사,작곡이 SWEETUNE인데, 케이의 애절한 창법이랑 어울려 며칠째 마음을 후벼파네요.
더 네 맘을 헤아렸다면
더 두 눈을 마주했다면
더 멀리 왔을까 이젠 알 수 없어.
서운했나 봐. 어렸던 만큼
좋아한다며 내 생각만 했나 봐.
서툰 이별에 괜히 또 맘만 앞서
나 다친 것만 알았어.
내가 속한 시간의 한 켠에
네가 있어 다행이야.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