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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다니다 그만두고, 그림 그리며 먹고 살고 있습니다. 작년에 민방위까지 끝내서 빼박 40대가 됐네요. 다들 월요일을 위해 잠자리에 있는 시간에, 일요일 늦게까지 그림그리다 맥주 한잔 마시며 이 글을 남깁니다.
오늘 러블리즈 앨범도 나오고, 작년 러블리즈 데뷔 2주년 기념 봉사활동때, 울림 이사님이 팬들에게 했던 질문, "왜 러블리즈는 아재팬이 많느냐"라는 질문이 생각나기도 해서, 가볍게 글을 남깁니다. 월요일에 읽기 쉽게 나름 가볍게 썼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이훈석 이사님은 아재리너스들은 다 아는 답을 모르고 계실까...
러블리즈가 1년여만에 내는 앨범에, 늦은 덕질에 대한 소회를 써봅니다.
'사랑'얘기 지겹다
직장을 버린지 어느덧 5년이 되었습니다. 건축 설계쪽 일을 해왔는데, 대학동기들이 돌지난 애기와 아내를 한국에 남겨두고 몇년동안 중동과 중남미를 떠도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니, 삶이 덧없더라고요.
물론 그것만은 아니었지만, 인생 짧은데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다가 죽는게 진짜 행복이 아닐까하는 생각에 새로운 진로를 선택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한 결심은, 내멋대로 살기로 한 내 인생에 다른 사람을 엮기게 하지 않겠다.
때문에 연애도 그만두고, 결혼생각도 접었지만... 그림을 그리고 이야기를 만드는데 ‘사랑’이란게 중요하더라고요. 사실 누굴 좋아하는 감정이라는게 인생에서 중요하다는 사실을 간과했었습니다.
그때 우연히 러블리즈를 알게 되었죠. 처음엔 케이가 부르는 오 마이 비너스 OST ‘사랑은 그렇게’를 듣고, 음색에 반했었습니다. 이렇게 인형같이 생긴 소녀가 이런 노래를 부르는구나.
공식 MV가 없네요...
짝사랑과 이별에 대한 한결같은 노래
원래가 20대때부터 소녀감성 노래들을 좋아하는데다, 러블리즈 노래들이 소녀의 짝사랑과 이별에 관한 한결같은 노래들이라 금새 팬이 되었죠.
데뷔곡 ‘Candy Jelly Love’이 신나는 일렉에, 이별을 견디는 소녀에 대한 슬픈 가사라는데 좀 충격받았습니다. 이별에 대한 노래는 슬픈 멜로디라고, 조금 올드한 관념은 그때 깨졌고, 그 이후로도 수많은 노래들에서 많은 자극을 받았습니다. 흔히들 윤상이라는 작곡가의 노래들로 러블리즈를 기억하고 계시겠지만, 사실 가사들이 참 좋습니다.
잊었던 기억들, 20대때 짝사랑했던 여자애가 실연당했을때 아무것도 말 못하고 손만 잡아주던 기억, 유학가는 여자애 앞에서 삼켰던 수많은 말들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예전 연애하다 차인 여친한테 구질구질하게 연락하는 내 모습을 보고 친구가 그만두라는 말에,
“이렇게 끝까지 가야 후회하지 않아”
라고 대답했었는데, 러블리즈 노래가사에 똑같이 있더라고요.
“끝으로 보냈던 문자를 보니 정말 솔직했구나. 이렇게 간절했다니 후회는 하지 않을 것 같아”(데뷔앨범중 ‘이별 Chapter 1’)
이별을 통보한 사람은 미래로 가고, 남겨진 사람은 과거에 남아 있다는 사실도 다시 생각났죠.
“나 혼자 남아있어요. 그대가 언제라도 다시 펴 볼 수 있도록 희망과 불안함 그 사이에”(‘책갈피’)
몇시간 못들었지만, 이번 러블리즈 앨범도 감성이 많이 채워주네요.
“좋아한다며 내 생각만 했나 봐”(4번 수록곡 ‘Emotion’)
“너무 좋은데 너무 좋아 미워지는 마음은 뭘까”(7번 수록곡 ‘똑똑’)
“잘할 수도 있는데, 잘하고 싶은 마음만 앞서 NG만 쌓이죠”(3번 수록곡 ‘Cameo’)
이전 타이틀인 ‘Destiny’부터 전간디 특유의 복잡한 해석이 필요한 가사들로 채워졌는데요. 이번 타이틀인 ‘WoW’에서는, 'Candy Jelly Love'와 '안녕'을 작사한 김이나, 'Destiny'를 작사한 전간디의 공동작사네요.
어떤 분은 들뢰즈의 복제에 관한 시뮬라크르에 대한 해석을 꺼내시던데 철학은 젬병이라 아직 시간이 걸릴거 같네요. ‘WoW’ 많이 봐주세요.
WoW 가사 의미 - 숭고와 시뮬라크르
http://gall.dcinside.com/board/view/?id=lovelyz&no=2470966&page=2&exception_mode=recommend
아무튼, 하고 싶은 말은
삶에서 감성은 4대 영양소처럼 중요한 영양소다.
사랑에 대한 감성이 많이 약해지는 나이엔 러블리즈 노래가 몸에 좋다.
러블리즈 많이 사랑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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