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투더문... 아시죠..?</P> <P> </P> <P> </P> <P>뭐 어지간한 게이머들은 다들 아시는 작품이겠죠...</P> <P> </P> <P>워낙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니...</P> <P> </P> <P> </P> <P>이 게임은 그래픽은 예전 창세기전 시대 수준이고...</P> <P> </P> <P>게임성도 형편없지만...</P> <P> </P> <P> </P> <P> </P> <P>오로지 스토리와 연출만으로 걸작의 반열에 오른 작품입니다...</P> <P> </P> <P>초창기에 플레이 하다가 자꾸 에러나서 튕기는 바람에 한참을 묵혀두었던걸...</P> <P> </P> <P>간만에 플레이 해서 방금 엔딩을 봤습니다...</P> <P> </P> <P> </P> <P> </P> <P>새드 엔딩이라고도... 해피엔딩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P> <P> </P> <P> </P> <P> </P> <P> </P> <P>후회...</P> <P> </P> <P>이영도님 작품인 폴랩에서도 다루고 있고... </P> <P> </P> <P>그외에 퓨워에서도 그리고 다른 작품들에서도 참 여러가지 형태로 다룬 소재입니다만..</P> <P> </P> <P> </P> <P> </P> <P>뭐랄까...</P> <P> </P> <P>이 게임을 플레이 하고 나서 이런저런 잡생각이 많이 드네요..</P> <P> </P> <P> </P> <P> </P> <P>일필휘지..</P> <P> </P> <P>빌어먹을 붓질은 한번에 끝내야 하므로...</P> <P> </P> <P>실패도 아픔도 모두 내 인생의 일부이므로...</P> <P> </P> <P>그 모든 것을 더한 합 그 자체로 완벽한 삶이었다고 말했던.. </P> <P> </P> <P>그래서 찬란했던 인생을 살았던 주퀘도 사르마크...</P> <P> </P> <P> </P> <P> </P> <P>주퀘도 사르마크의 미련? 후회? </P> <P> </P> <P>뭐라고 부르던...</P> <P> </P> <P>여튼 그러한 것들 때문에 </P> <P> </P> <P>그는 자신의 완전한 인생에 쓸데없는 가필의 오명을 남겼죠.</P> <P> </P> <P> </P> <P> </P> <P>20대 때... 자신감 넘치고 무서운 것 없었던 청년의 나는 </P> <P> </P> <P>그 대목을 읽으면서...</P> <P> </P> <P>적어도 나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P> <P> </P> <P>실패도 아픔도 담담하게... </P> <P> </P> <P>모두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그런 다짐을 했고...</P> <P> </P> <P>또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왔습니다만...</P> <P> </P> <P> </P> <P> </P> <P>30대가 되어.. </P> <P> </P> <P>좀더 나이를 먹고...</P> <P> </P> <P>눈물이 많아지는 나이가 되자.. 생각이 많이 달라졌네요..</P> <P> </P> <P> </P> <P> </P> <P> </P> <P>이영도님 소설에 등장하는 대담하고, 패기 넘치고..</P> <P> </P> <P>또 여러측면에서 영웅적 면모의 이모저모를 보여주는 인물들과는 달리..</P> <P> </P> <P> </P> <P> </P> <P>나 자신도 그렇지만...</P> <P> </P> <P>세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생각보다 무척 연약하고 부서지기 쉽다는 것....</P> <P> </P> <P> </P> <P> </P> <P> </P> <P>투더문 결말을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을 했습니다...</P> <P> </P> <P>만약..</P> <P> </P> <P>일평생 괴로워하고.. 아픔을 겪었던 사람이..</P> <P> </P> <P>자신의 기억에 아름다운 것만을 짜집기 하여 가필하고 싶다고 애원한다면..</P> <P> </P> <P>과연 그것을 비난할 수 있을 것인가?</P> <P> </P> <P> </P> <P> </P> <P>왜 실패도 아픔도..</P> <P> </P> <P>온전히 자기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지 못하느냐고... </P> <P> </P> <P>힐난하고, 가르치려고 들 수 있을 것인가...?</P> <P> </P> <P> </P> <P> </P> <P>20대의 난.. 그러했을 것이고..</P> <P> </P> <P>30대의 난.. 그렇게 하지 못할 것입니다.</P> <P> </P> <P> </P> <P> </P> <P>게임 엔딩 보고 나니 벌써 새벽 3시네요...</P> <P> </P> <P> </P> <P> </P> <P>얼마전에 책에서 읽었는데... </P> <P> </P> <P>사람은 결코 자신의 기억에 없는 내용을 소재로 꿈을 꾸는 경우는 없다고 하더군요.</P> <P> </P> <P>허무맹랑한 꿈도, 즐거운 꿈도, 슬픈 꿈도 행복한 꿈도...</P> <P> </P> <P>모두 기억하지 못할 뿐이지..</P> <P> </P> <P>자신의 기억속에 내재된 소재가 짜집기 되어서 꿈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P> <P> </P> <P> </P> <P> </P> <P> </P> <P>오늘밤은 게임속 주인공 조이와 리버처럼...</P> <P> </P> <P>달콤한 것으로만 짜집기 된 꿈을 꾸고 싶네요..</P> <P> </P> <P> </P> <P> </P> <P>20대 때에는 결코 믿지 않았고 ... 오히려 혐오했던 </P> <P> </P> <P>'그래서 영원히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 와 같은 상투적인 해피엔딩..</P> <P> </P> <P>오늘밤은 그런 뻔한 꿈을 꾸고 싶습니다..</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