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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해당 출판사에 마지막으로 보낸 메일입니다.
제가 미국에서 공부중인 유학생이고, 필요한 부분들을 PDF본으로 받는것까지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다른 분들이 돈을 직접 내고 사는 도서에 개인이 갑자기 끼어들어 (아무런 실적이나 자격도 없는 사람이)
뭔가를 써낸다는것이 불편해서, 이렇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시작은 끊고 시작하겠습니다.
일단 제가 그 "편집장 분" 과 딱히 이야기 된 건 없고,
그저 제가 오유에서 올렸던 글에 메일 주소와 함게 메일 한 통 보내줄 수 있냐고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저는 해당 메일주소로 "뭔가 도움이 필요하세요?" 라고 메일을 보냈고
이후에 번역되어 한국에 정발될 "백합남자" 의 주석과 해설을 맡아줄 수 있냐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물론 제가 쓴 글들을 보시고 나서 저에게 이런 부탁을 하시는 건 더할나위 없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길찾기 출판사에 대해 조금 알아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정발이 꺼려지던 츠구모모나, 나나와 카오루 등, 꽤나 많은 분들이 정발되길 원했지만 빛을 보질 못한 책들을 번역, 정식발매를 하면서 꽤나 인지도를 얻은 출판사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백합만화를 즐겨 보고, 백합에 대한 지식(?)도 다른 분들과 비교해서 조금 더 "많을지도" 모릅니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상대적일 뿐이고, 저보다 더 많이 아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을 거라고 믿습니다.
굳이 저를 찾아서 이렇게 부탁을 보내주신 건 감사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돈을 받고 판매될 도서에 아무런 자격이나 실적도 없는 사람이 무작정 주석을 단다거나, 해설을 단다거나 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온라인에 글을 써놓은 것만으로 "이 사람은 어떠한 사람이다" 라는 정의를 내리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생각했던 것처럼 "저"는 백합에 대해 많이 알고 있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제 점점 유명해질 일만 남은 출판사 같습니다. 개인이 갑자기 뛰어들어 행여나 책의 퀄리티를 망가트린다거나, 출판사의 이름에 먹칠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어쩔 수 없이 앞서게 됩니다.
이제까지 와서 이런 말을 하는 건 제 자신으로서도 비겁하다고 느껴집니다만,
아무래도 제가 감히 맡을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죄송합니다.
부탁의 메일을 직접 받은 장본인으로서는 많이 아깝기도, 자신이 바보같이 느껴지기도 합니다만,
최선의 선택을 한것 같습니다.
음... 아직 답장은 받지 않았습니다만, (미국 현지시각 오후 12시14분 입니다.)
아무래도 여기서 끝일거 같네요 ㅎㅎ;
관심 가져주신 분들, 너무나도 감사합니다. 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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