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중계진, "한국, 전반보다 후반 시스템이 더 좋았다"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월드컵 첫 승을 거둔 대한민국 대표팀의 경기가 해외에서도 화제의 경기 중 하나로 떠올랐다.

4년 전 한국에 의해 8강 진출이 좌절된 이탈리아의 월드컵 주관 방송사 Sky Sport는 경기 전 예상을 쉽게 내리지 못했었다. 이탈리아 베팅 회사들이 모두 한국의 승리를 점쳤었던 것에 비하면 신중한 모습을 보인 것.

경기를 중계하는 동안 이들은 특히 전반에 많은 부분을 지적했다. 가장 먼저 공격 전개 속도가 빠르지 않고 신체 컨디션이 완벽한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선수 개개인의 스피드 역시 빠르지 않고, 경기 자체를 느리게 운영한다는 것.

또 한국이 공을 많이 소유하긴 했지만 경기 주도권은 토고가 쥐고 있다고 평했다. 전반 초반까지는 토고가 더 좋은 경기를 했고 전반 중반을 넘어서면서는 한국의 경기가 더 좋지만 실속이 없다고 평가하기도.

이어 실점 상황을 비롯해 수비수들의 위치 선정이 좋지 않다고 지적하는 등 수비 불안을 거듭 지적했다. 공격시 스트라이커 조재진의 위치 선정이 나쁘고 도와주는 선수들이 너무 적다는 것이 이들의 논평이었다.

후반 들어서는 긍정적인 자세로 변했다. 한국이 안정환을 공격형 미드필더 겸 처진 공격수로 기용하고 3-4-3에서 4-2-3-1로 변화를 꾀하자 `적절하다`고 평했다. 공간을 적절히 사용하면서 공격 시 공의 연결과 정확성이 높아졌다면서 전반과 다른 좋은 경기력을 가져올 수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그러나 수비에 대한 지적은 계속됐다. 상대의 역습 시 수비지역으로 돌아가는 속도가 너무 느리고 수비진의 위치 선정이 계속 나쁘다고 진단했다. 미드필드 지역에 선수들이 모여있지 않고 공격과 수비로 완전히 분리된 점을 약점으로 지적하기도.

한편 박지성을 뒤에서 걸어 경고누적으로 퇴장 당한 아발로에 대해서는 "저것은 경고 누적이 아닌, 바로 퇴장상황"이라고 평했다. 또 이영표가 페널티 지역으로 돌파할 때 뒤에서 밀어넘어뜨린 반칙에 대해서도 "페널티를 줘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탈리아 중계진은 한국이 후반 막판 공을 돌리면서 시간을 보내자 토고 관중들이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해 "경기에서 승리하려면 저렇게 해야 한다"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밀라노(이탈리아)=이윤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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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중계반응이지만 외국에선 공 돌린것 가지고 저질축구니, 3류축구니 하는 말은 안 하네요. 근데 왜 우리나라 스스로 이런 분란을 만드는지 몰겠네요. 이겼으니까 그냥 기뻐하면 좋자나요^^

그나저나 프랑스랑 스위스는 왜 0:0으로 비기고 난린지+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