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div><br></div> <div>새로 이사를 왔다.</div> <div>직장을 옮기면서 새로운 시작이다.</div> <div>아직 짐도 풀지 않아 텅빈 방안을 보니 기분이 좋다.</div> <div><br></div> <div>3/10</div> <div><br></div> <div>이사 당시에는 몰랐는데 벽 모퉁이에 이상한 얼룩이 있다.</div> <div>딱히 크기가 크지 않아 이때까지 몰랐지만</div> <div>이런것이 그렇듯 한번 눈에띄니 계속 신경쓰인다.</div> <div>그보다 어제 잠을 잘못잤는지 다리에 알이 박힌거 같다.</div> <div><br></div> <div>3/13</div> <div><br></div> <div>몇일 지켜봤지만 역시 눈에 거슬려서 전용 세제를 구매하여 닦아봤다.</div> <div>하지만 닦이지 않는다.</div> <div>생각을 바꿔 가릴만한걸 놔두기로했다.</div> <div><br></div> <div>3/15</div> <div><br></div> <div>얼룩자리에 쓰레기통을 배치했다</div> <div>쓰레기통 디자인도 이쁘고 얼룩도 딱가려져서 너무 마음에 든다</div> <div>심신의 안정이 찾아온다.</div> <div>이놈의 다리는 나을 생각을 안한다.</div> <div><br></div> <div>3/20</div> <div><br></div> <div>다시 그 얼룩이 눈에 띄었다.</div> <div>분명히 쓰레기통으로 가려뒀는데...</div> <div>근데 저정도로 길었었나?</div> <div>분명히 쓰레기통을 다 가려졌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이상하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22</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다리상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서 병원에 갔다왔다.</span></div> <div>원인을 모른다고만 하고 너무 아파하니 진통제처방과 깁스를 해주었다.</div> <div>아무튼 돌팔이새끼들...</div> <div><br></div> <div>3/25</div> <div><br></div> <div>착각이 아니다 분명 커졌다.</div> <div>혹시나 싶어서 가장자리에 선을 그어뒀는데 밖으로 10cm는 나온거 같다.</div> <div>왜이러는지 모르겠네 이거</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4/3</span></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침에 일어나니 다른 한쪽다리도 너무 아파서 회사에 병가를 냈다.</span></div> <div>언제 나을지 몰라서 부장님께 빌듯이 겨우겨우 2주간 내었으니...</div> <div>이 사이까지는 나을것이다.</div> <div><br></div> <div>4/5</div> <div><br></div> <div>이젠 팔까지 지릿지릿하다이다.</div> <div>침대가 안좋은지</div> <div>왜 이러는지 모르겠다.</div> <div>풍이라도 오는건가</div> <div><br></div> <div>4/8</div> <div><br></div> <div>몸이 안움직인다.</div> <div>말도 안나온다. </div> <div>손도 오른손밖에 움직일수가 없다.</div> <div>안되겠어서 119를 부를려고 했는데 통화권 이탈이라고 뜬다.</div> <div>여긴 도시인데 무슨 통화권 이탈이야</div> <div><br></div> <div>4/9</div> <div><br></div> <div>소름끼치는 사실을 발견했다.</div> <div>그동안 아파서 신경쓰지 못했는데 희미하게 사람모양을 하고있다.</div> <div>게다가 저 모양은 나와 똑같다.</div> <div>무섭다.</div> <div><br></div> <div>4/10</div> <div><br></div> <div>얼룩이 웃고있다.</div> <div>몸이 거의 안움직인다.</div> <div>휴대폰으로 일기를 쓰는것도 힘들다.</div> <div><br></div> <div>4/11</div> <div><br></div> <div>몸 움직 x</div> <div>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려줘</span></div> <div><br></div> <div><br></div> <div>6/10</div> <div><br></div> <div>핸드폰을 가지고 놀다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일기장을 발견했다.</span></div> <div>조금 낙서좀 해줄까 싶었지만</div> <div>완벽하게 흉내내기위해선 똑같이 일기를 쓰는 습관을 들이는 필요성을 느끼고 나도 심심할때마다 써보기로 했다.</div> <div>휴대폰을 가지고 벽에 처박힌 신세가된 그놈 앞에 흔들어줬다.</div> <div>미동도 못하는 모양이라 뭐라하는지 뭘하고싶은지는 모르겠지만 분해하는건 확실하다.</div>
요즘 다시 글쓰고있습니다.
저번엔 너무 보기힘들고 길다보니 많이 안봐주셨더라구요...
아무튼 오후부터 글하나 쓸 워밍업용 글입니다.
어렸을적 얼룩보고 사람얼굴같아서 무서워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썼습니다.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5/06/08 13:51:29 223.62.***.51 나뽕이
214637[2] 2015/06/08 16:19:21 211.36.***.132 랑해
417708[3] 2015/06/08 17:04:04 211.36.***.229 ravel_bolero
631270[4] 2015/06/08 20:00:33 110.70.***.40 쬬깐이
593451[5] 2015/06/08 21:24:10 1.251.***.205 히타기토레
436793[6] 2015/06/08 22:32:16 123.140.***.200 마르센
643960[7] 2015/06/08 23:01:57 219.249.***.109 뽀룹뽀룹
546772[8] 2015/06/09 01:19:31 117.111.***.195 멜로디데이
601759[9] 2015/06/09 05:40:19 222.108.***.159 꽃은떨어진다
151875[10] 2015/06/09 05:56:56 211.221.***.27 pyunny35
609432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