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날 새벽 01:00 내진해보니 이제 자궁문 60프로 열림. 세번째 무통주사 투입. 이때부터 무통천국이었음. 쓰나미같던 진통이 안오는거임. 덕분에 두시간동안 좀 잘수있었음.
03:00 내진해보니 헉! 자궁문 거의 다 열렸다고 함! 근데 아직 아기가 안내려온다고.. 무통 주사 더이상 맞을수 없다고 함. 아기 내려오면 곧바로 낳을수 있으니 내려오게 진통올때마다 힘주라고 함. 이때부터 지옥이 펼쳐짐. 처음 두시간은 호흡하믄서 진통때마다 힘줘봄. 간호사쌤들 아기가 조금더 내려와야한다 이얘기뿐. 처음엔 아프던 내진이 이때는 시원하게 느껴졌음. 두시간째가 넘어가니 인내심 한계에 닿음. 손잡고 호흡해주던 신랑보고 피곤하지?자기도 고생이네~했었는데 이때는 나가!!나가라고!! 소리 꽥꽥지름. 진통을 참을수없어서 수건 입에물고 침대위를 네발로 짐승처럼 기다가 살려달라고 소리침. 너무 힘줘서 링겔 주사관 터져버림. 그래도 아픈줄도 모름.
07:00 간호사쌤이 한번만 더 한번만 더 힘줘보라며 시킴. 눈뜰힘도 없구만. 도저히 더 못하겠다며 제발 수술시켜달라며 울고불고 사정했음. 하도 졸랐더니 간호사쌤 문닫고 나가서 호출하든 소리지르든 오질않음. 아놔~~ 진심 이때 너무 고통스러워서 잠시 창밖으로 뛰내리까 생각도 해봄.
08:00 간호사쌤 와서 들다보더니 진짜 힘 한번만 더 주면 되겠다함. 순간 욱해서 때리고싶었음. 난 소변마렵다 화장실가고싶다니깐 그럼 화장실에서 애기 낳을수도 있다고 함. 내가 그전에 죽겠구만~ 내가 제발 진통 사라지게 마취시켜달라고 땡깡땡깡. 신랑왈 병원에서 내가 젤 시끄러웠다고 함.
08:40 갑자기 아래에 마치 콧구멍에 수박이 낀듯한 느낌이 듦. 아~~이거구나 싶어 마지막 죽을힘 다 짜냄. 담당의사쌤 오시고 간호사쌤들 분주해지더니 애기 머리 나왔다고 함. 아~이제 됐구나 싶음. 이때부터 알아서 의사쌤이 다해줌. 아기나오고도 계속 진통이!!!! 뭐지? 아직 아기 안나온거임? 의사쌤 머리 잡을뻔해씀. 그러다가 태반 나오니 거짓말처럼 진통이 사라짐. 아기 낳은 기쁨보다는 다끝났다는 안도부터... 의사쌤이 가슴위에 아기 얹어주길래 눈뜰힘도 없는거 겨우 떠보니 옆에서 신랑 탯줄자르며 눈물을 글썽. 그 작고 따뜻한 아기가 내품속에 나도 눈물글썽~ 이상 잊지못할 제 출산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