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8082436ccc32fc18e334731bc7136917c3516c4__mn391304__w800__h450__f50291__Ym201706.jpg" width="800" height="450" alt="전역증.JPG" style="border:none;" filesize="50291"></div><br><div><br></div> <div>5년동안 눈팅하다가 입대할때 이후 처음으로 글 올려 보네요.</div> <div>해병대가 워낙 좁아서 알아보는 사람 있을까봐 2017빼고 다 지웠습니당.</div> <div><br></div> <div>그냥 가긴 뭐해서 저 자랑좀 하고 갑니다.나이는 어리지만 이제 직업이 없으니 음슴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는 해병대에서 후배들이나 병들을 구타해본 적이 없음.(신임하사때 멋모르고 욕하고 윽박지르고 갈구긴 했음.후회됨.)</span></div> <div><br></div> <div><br></div> <div>2.<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군생활 4년간 훈련나갈때 완전무장에서 뭘 빼본 적 없음.(오히려 지주핀 쉽게 박으려고 망치랑 이것저것 넣고 다녔음.후회됨.)</span></div> <div><br></div> <div><br></div> <div>3.훈련 한번도 열외해본 적 없음.그래서 전역 1주일전에 동원훈련&중티 갔다옴.(후회됨)</div> <div><br></div> <div><br></div> <div>4.본인이 생각하기에도 부대지휘를 효율적으로 해왔음.제가 모 대전차 소대에서 소대장대리(장교도 없고 중사급도 음슴)를 맡았을때 일임.</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공용화기 시즌만 되면 해병대 내 모든 화기중대/전지중대(포병은 모르겠음)가 개빡세게 굴러가기 시작하는데</span></div> <div>훈련은 말할 것도 없고 보통 부수기재가 없거나 화기상태가 안좋거나 하면 협조회의때 어떻게든 카바하려 하거나 부수기재를 타 부대에서 빌리곤 함.</div> <div>근데 저는 지금 우리가 가진 전력으로 전투에 나가 싸워서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봐야 한다고 생각해서</div> <div>아무것도 준비 안하고 훈련도 평소 하던대로 함.다만 총 이뻐보이라고 평가전날에 손질한번 했음.</div> <div><br></div> <div>근데 이게 1등함.(2년간 그렇게 1등함)</div> <div>평가관이셨던 전차대대 모 담당관님이 마음에 드셨는지 90mm 평가할때 조수(?)로 데려가시고 전화로 이것저것 물어보심.</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5.실제 지휘능력도 입증함</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호국훈련때 2사단소속 모 대대,미 해병대 모 부대와 함께 2박3일간 훈련을 했음.(참고로 본인은 1사단)</span></div> <div><br></div> <div>해병대 1사단 전체에서 딱 우리소대만 참가했음.왜겠음? 엘리트니까(아니면 그냥 우리연대가 이런거 자주 나오는 연대라 그런걸수도 있고)</div> <div>우리는 전 해병대의 106mm를 대표하여 미군과 2사단 해병들이 보는 앞에서 5~10분안에 진지를 펼쳐 700m 거리에서 4발중 4발을 명중시키고 복귀함.</div> <div>미국에선 박물관에서도 폐기처분할 것 같은 6.25때 무기를 들고 10분만에 진지전개부터 전탄을 명중후 복귀까지 하는 것을 본 미군들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킴치맨을 연호하며 박수세례를 퍼부움.</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6.교육훈련도 잘함</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소대는 아마 해병대에서 유일하게 적 전차,장갑의 종류와 구조,진지선정/변환,대전차화기 운용준칙 등등을 세부적으로 가르친 대전차 소대일거임.</div> <div>CQB,제압술,소부대 기동 등등 다양한걸 가르치고싶었는데 일부밖에 못가르치고 나온게 천추의 한임.</div> <div>물론 혼자 가르친건 아니고 해당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좀 받았음.</div> <div>중대장님이 밀덕중의 밀덕인 덕분에 이런 훈련을 한다고 방해하는 사람도 없었음.저런거 해도 공용화기는 항상 1등 해 왔고...</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 군생활 마지막 사격때는 30발 쏴서 30발 맞춤.(20발/20발이었을수도 있음.기억안남.무튼 올명중.)</div> <div>물론 400m라는 짧은 거리긴 했지만 중요한건 연대장님이 보고 계셨단거임.</div> <div>연대장님은 나의 탁월한 사격지휘 능력에 지휘봉을 탁 치시더니</div> <div>감격하셨는지 주임원사님과 함께 같이 사격나온 중대장님,행정관님부터 우리소대 총원과 악수를 하시고 돌아가심.</div> <div><br></div> <div>그게 온갖 작업/행사로 조총훈련 못한지 2달정도 됐을때였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7.대원들 신경을 많이 써줌</div> <div><br></div> <div><br></div> <div>원래는 안그랬는데,어떤 감동적인 사건을 계기로 본인은 언제나 대원들의 맞형노릇을 하기로 마음먹었음.</div> <div>대원들이 불편한건 같이 싸워주고 관례니 관습이니 다 버리고 순수 효율만 따져서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div> <div>대원들도 쓸데없는 작업이나 체력만 좀먹고 몸만 다치는 훈련이 줄어듬.</div> <div><br></div> <div>다른 소대는 모르겠지만 우리 소대는 구타/악습인계도 없앴음.</div> <div>매달 해룡의 집이라는 복지시설 식당에서 밥도 사줬음.(활동비로 살때가 많았지만 본인이 사비로 살때도 많았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요즘 보면 간부는 적이다 간부는 적이다 하는 말이 많이 나오는데</div> <div>썩 반기는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부정도 하지는 않음.본인도 신임하사때는 무능한데 입만 산 놈이었고(군생활의 오점이라 생각하고 두고두고 후회함.</div> <div>혹시 부사관 지원자들은 실무 가서 절대 그러지 않기를...)</div> <div>군생활 30년가량 해도 정신못차리는 군인들도 많음.</div> <div><br></div> <div>물론 대원들도 기합빠진부분이 없지않아 있음.똥군기 잡는 발언이 아니라 훈련한다 하면 징징 행군한다 하면 징징...</div> <div>심지어 직할중대가 행군을 왜하냐고 소원수리 쓴 놈도 있음.</div> <div>그 대원들의 역량과 의욕을 끌어올리지 못한 것은 간부들의 지휘역량이 부족한 탒도 없다고는 못함.</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이 모든건 제도문제임.제도를 만든 사람이 멍청하고,다음 사람이 이를 고칠 생각을 못할만큼 또 멍청하고,그 다음사람이 불난집에 부채질 할 만큼 더더욱 멍청해서 이렇게 흘러온거임.그래서 본인은 병들 탓도,부사관 탓도,장교탓도 하고싶지 않음.</div> <div><br></div> <div><br></div> <div>가장 중요한건 그런 제도속에서도 무엇이 효과적이고 옳은 것인지를 깨닫고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는 군인들이 있다는거임.</div> <div>본인 군생활할때 사단장님과 주임원사님,연대장님,중대장님,행정관님,두 중사 소대장님,</div> <div>몇몇 담당관님, 그리고 전전 연대장님(현 00처장이심) 등등...정말 뛰어나고 우수한 군인들이 많다는 것을 기억하고</div> <div>그들에게 힘을 싫어 주는 것이 대한민국 국군을 강하게 만드는 방법중 하나라고 생각함.</div> <div><br></div> <div>티켓을 빙자한 본인 자랑뿐인 글이었고 좀 중구난방인것 같지만 끝까지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