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한테는 생각할수록 귀신이나 뭐 이런것들보다 더 섬뜩한 이야기에요. <div><br /></div> <div>때는 제가 5살 쯤? 아무튼 막 선교원(유치원)을 다니기 시작했을때에요.</div> <div><br /></div> <div>그날도 다른날과 다름없이 노란 유치원복입고 아장아장 유치원에 가고 있었어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길가 한켠에 고양이 한마리가 죽어있는 걸 보았죠.</div> <div><br /></div> <div>차에치였는지 배가 터져있더라고요.</div> <div><br /></div> <div>그리고는 무슨생각인지 ㅜ 고양이 배속으로 손을 집어넣어서 이리저리 뒤져보았어요.</div> <div>안에 뭐가 어떻게 되있는지..</div> <div>피는 거의 안나왔던걸로 기억해요.</div> <div>그리고 근처 개울에서 손씼고 다시 유치원으로 갔고요.</div> <div><br /></div> <div>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내용이 손에서 고약한 똥냄세가 며칠은 이어졌다는게 다에요.</div> <div><br /></div> <div>정말 역겨운 기억이에요.</div> <div>지금은 죽은것들 시체보는게 싫어서 모기나 파리도 잘 안죽이는데</div> <div>그때는 그런 개념자체가 없었어요.</div> <div>그래도 내가 그런일을 했다고 생각하면 아직도 끔직해요.</div> <div><br /></div> <div>그래서 그런지 저는 남들이 사람의 본성이 선하다거나 악하다거나 그런건 믿지 않아요.</div> <div>'순수'하다는 표현이 아름다운것을 뜻한다고 보지도 않고요.</div> <div><br /></div> <div>제가 생각하는 사람 본연의 순수함 혹은 원초적 본능은 선함도 악함도 아닌 </div> <div>"호기심'이라고 경험했습니다.</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때 그 고양이의 명복을 다시한번 빕니다.ㅜ</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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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3/08/17 21:07:14 113.216.***.43 나도음슴
414618[2] 2013/08/17 21:17:58 223.62.***.104 잎새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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