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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32264
    작성자 : 문영자
    추천 : 41
    조회수 : 5684
    IP : 61.84.***.78
    댓글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3/18 14:20:13
    원글작성시간 : 2004/03/18 00:23:21
    http://todayhumor.com/?humorbest_32264 모바일
     인생의 밤을 밝히는 포장마차
    인생의 밤을 밝히는 포장마차 "포장마차 음식 안주10선"[이미지및 자료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 "]








    흔히 맥주하면 ‘OB비어’니 ‘크라운광장’이니 하는 동네 통닭집이 떠오르고, 소주하면 삼겹살집이 떠오른다지만 삼겹살 집에서는 주인공이 삼겹살이니 제쳐두고 소주 마시기엔 사실 포장마차가 제격이 아닐까요?



    포장마차라 하면 예전 추운 날 동네 어귀 포장마차 카바이드 불빛 아래에서 거저 주는 홍합에다 고춧가루 잔뜩 뿌린 냄비우동, 그리고 친구 녀석의 첫사랑 호들갑을 안주삼아 소주 반병 시켜 홀짝대던 기억이 참 좋았는데, 이제는 카센터 주차장자리에 잘 차려진 근사한 호화 대형 주점이 ‘포장마차’라는 그 이름을 차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근엔 결코 싼 맛에 먹는 집이 아니라 오히려 왠만한 술집보다 더 비싼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지만, 어쨌든 포장마차에는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멋진 안주가 있어 즐겨 찾게 됩니다








    1,2차 안주는 원래 저녁식사와 관계가 있어, 그냥 그렇게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먹는다지만 적당히 얼큰히 취한 상태에서 찾게 되는 포장마차에서 시키는 안주는 본능적으로 자신의 취향이 많이 반영됩니다. (사실 옆 테이블에 올려진 안주를 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물론 취향이라기 보다 궁합을 맞추는 경우도 가끔 있지요.



    저녁식사로 배부르게 삼겹살 따위를 잔뜩 먹었다면 이후 석화라든가 해삼, 멍게처럼 양적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안주를 찾게 되긴 하지요.

    이렇게 2~3차 전문으로 취객들을 맞는 곳은 여러 군데가 있습니다만, 지금은 포장마차에서 먹는 음식들을 놓고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포장마차 주인은 밤늦게까지 일하니까 아침에는 푹 자겠구나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재료는 주로 취급하는 식자재상이 있어 오전에 구매를 해야 한답니다. 싱싱한 해물같은 재료를 보관 등 여러 문제로 미리 많이 구매할 수 없기에 그때그때 소량으로 착실히 장을 봅니다.

    (그래서 가끔 멍게같은 메뉴가 떨어졌다고 하는 곳이 믿을 만합니다.)







    자아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포장마차에서 먹을 수 있는 메뉴를 펼쳐볼까요?

    포장마차의 음식은 대부분 양이 적으면서 맛깔나는 단품류가 많은데, 육류와 해물이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그리고 포장마차라는 업태의 특수성 탓에 간단한 요리를 위해 미리 양념에 재워놓은 것과 날것 그대로 먹을 수 있는 어패류가 준비되어 주당들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또 곳에 따라서는 전작에서 쌓인 속을 풀라는 의미에선지 오뎅국물이나 홍합국이 무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 1. 꼼장어(곰장어) ♧


    파란색 스트라이프의 비닐천막에 밤비 우두툭 떨어지는 포장마차에서 정겨운 친구와 한잔을 나누는 일이란 아무리 피곤해도 미룰 수 없는 즐거움입니다.



    게다가 연탄석쇠 위에 꼼장어가 지글지글 익어간다면 훨씬 그 밤이 풍성하고 아름답지요.



    꼼장어는 부산 기장식으로 짚불위에 석쇠로 익히는 곳이 인기를 끌면서 많아졌지만, 대부분의 포장마차는 가스나 연탄위에다 올려 익힙니다. 직접 불로 그을려 초벌구이를 한 후 양파와 함께 국물이 베도록 자작하게 불고기를 만들어 한점 집어 차가운 소주와 함께 털어넣을 때 그 기분이란... 몇 단어로 표현하는게 맞지 않아 굳이 쓰지 않겠습니다. 상상만하세요




    ♧ 2. 오돌뼈(돈연골육) ♧


    원래 살다보면 좀 이상하게 생긴 것을 좀처럼 먹지 않는 불행한 이들이 친구 속에 섞여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절대 꼼장어를 먹지 않겠다면 억지로 관장을 시킨다거나 나무라지 마시고, 그럴때면 오돌뼈를 주문하세요.



    오돌뼈란 돼지의 연골 부위를 골라 저며서 양념을 해 구워낸 것인데요.

    매콤하며 오돌오돌 씹히는 맛이 좋아 까탈스러운 입맛의 그 친구도 쉽게 만족할 겁니다.

    양은 적지만 오래 먹을 수 있어 좋구요. 한점 한점 소주한잔에 한 젓가락씩 주섬주섬 먹기에 그만입니다




    ♧ 3. 생선구이(꽁치, 조기 등) ♧


    손이 많이 가는 고갈비를 파는 포장마차는 별로 없지만 조기나 꽁치구이가 있습니다.

    소금에 절인 생선을 아무 양념없이 불에만 구워 나오는데 연탄불에 바싹 구운 생선은 비린내도 나지 않고, 배부르지 않아 소주 한 병 둘이 비우기에는 딱입니다.

    하지만 가격이 유동적이라 비싼 계절에는 오르거나 아예 사라지기기도 합니다.



    특히 가을에는 전어를 구워파는 곳이 종종 있는데 가을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말이라고 고소한 맛에 저는 대충 저녁 챙겨먹고 바로 포장마차로 직행합니다.

    (자주 가다보면 가끔 문여는 것을 거들어주기도 합니다. ^^;)





    비닐 포장 안에 이렇듯 맛좋은 음식들이 있기에 도저히 일찍 집에 가서 드라마를 본다는 것은 무척이나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항상 방앗간의 참새가 되어 엉덩이 반쪽만한 의자에 몸을 올리고 찬 소주를 마십니다




    ♧ 4. 오뎅 ♧


    저는 개인적으로 술이 얼큰히 취하면 각종 국물만 먹는데 그때 좋은 안주가 오뎅입니다.

    무한리필을 자랑하는 유년기부터 가장 사랑받던 스프. 오뎅국물







    따뜻한 국물에 달콤한 맛. 유난히 택시가 안잡히는 겨울철이면 유독 더 생각나는 안주입니다.

    원래 오뎅은 어묵이라고 바꿔 부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어묵이 들어가지만 어묵 하나의 독립된 품목이 아니라 다시를 넣은 물에 어묵, 곤약, 잡채만두, 삶은 계란, 무, 다시마 등을 넣고 끓여낸 그 요리 자체를 오뎅(おでん)이라 합니다.



    일본에서도 오뎅은 나무로 만든 포장마차에서 주로 파는데, 우에노 공원 앞의 오뎅 포차는 낭만적인 분위기에 살인적인 가격을 자랑합니다. 오뎅과 청주를 파는 곳이 많아졌지만 그래도 포장마차에서 오뎅 안주.

    제 입맛엔 그 중에 무가 압권입니다.

    부드럽고 달콤한 무를 젓가락으로 요리조리 케익처럼 잘라 입에 넣으면 부담스럽지 않은 멋진 안주가 됩니다.

    소주 생각나시지요?




    ♧ 5. 닭발, 닭똥집(닭모래집) ♧


    아아 닭발이여. 닭의 두 발만을 매콤한 양념에 재워 불에 구워낸 요리.

    잔뼈가 오돌오돌 씹히고 부드러운 닭발가죽이 어우러져 발 하나에 소주 한잔씩. 천자에게 진상했다는 곰발바닥은 못먹어도 닭발바닥은 먹는다며 깨나 호탕한 척했던 대학시절의 술자리가 떠오릅니다.

    단지 매콤한 양념 맛만 난다면 그리 반기는 부위가 아닐진대 왜 이리 장수하는 메뉴일까요?







    그건 아마도 닭이란 녀석이 쉴새없이 뛰고 움직여 지방층이 없이 가장 맛있게 만들어진 부분이 아닌가 합니다. (조족지혈이라 피가 적어서 그럴까요?)



    한편 아무 양념없이 구워 기름장에 찍어먹던 닭똥집은 또 어떻습니까? 고소하고 쫄깃한 맛. 대구 신암동 평화시장에 가면 닭똥집 전문골목이 있어 아삭아삭하게 튀겨서 먹기도 합니다.



    그러고 보면 우린 포장마차에서 닭의 흔치않은 부위들을 맛보고 있습니다




    ♧ 6. 계란말이 ♧


    어쩌면 계란 한가지만으로도 만들 수 있지만, 정말 다양한 재료를 넣을 수 있기에 포장마차 차주(?)의 요리솜씨를 테스트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저는 계란말이를 정말 좋아하기에 술만 취하면 저절로 늘 시키는 아이템 중 하나인데, 그중에서도 김과 양파가 들어간 것을 좋아합니다.



    계란말이는 만드는 시간이 좀 걸리는 탓에 (그래서 앉자마자 주문해 놓습니다) 원가보다도 공임이 많은 편입니다.

    남녀노소 다 좋아할 뿐 아니라 술로 파괴된 단백질의 보강에도 좋은 음식이지요.

    또 맵거나 짜지 않아 닭발이나 오돌뼈 등과 아주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노란색 예쁜 계란말이를 앞에 놓고 있으면 참 든든하기까지 합니다.



    좀 멀긴하지만 제가 즐겨 찾는 실내 포장마차의 계란말이는 거의 예술입니다.

    다른 곳 잘하는 데 있으면 추천 좀 해주세요~~








    ♧ 7. 바다삼총사 (홍합탕, 해삼과 멍게 등) ♧


    홍합은 그냥 주는 곳도 있고, 돈 받는 곳도 있습니다.

    하지만 홍합탕은 분명 저렴하고 흔한 재료이긴 하지만 그 감칠맛과 시원한 국물은 다른 어떤 재료도 따라갈 수 없는 주요아이템입니다. (이를테면 메이저리그에서 10승 이상 거둬주는 30만 불짜리 선수와 같다고....)



    뽀얗게 우러난 뜨거운 국물에 탱탱한 피부를 지닌 홍합.

    (아아~ 특히 뜨거운 상태에서 먹다보면 입천장에서 가끔 건더기도 나와 푸짐합니다 ^^;;)



    참,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먹은 껍데기는 절대 그릇 안에 두지마세요.

    빈 껍데기인 지 모르고 집었다가 낭패를 종종 봅니다.

    꼭 껍데기는 바깥에..







    해삼과 멍게. 만화책에서 남을 비난할 때에도 쓰이는 아이템이지만 그 시원함과 꼬들꼬들한 맛 덕에 사랑받는 신선한 안주입니다.

    그래서 고기 등을 먹고 난 다음 시키면 더욱 맛좋지요.

    가끔은 여름철에 맛이 살짝 간 상태로 올려지는 경우도 있어서, (먹는 이도 역시 맛이 살짝 가지 않았다면) 바로 뱉어내고 주인 아저씨께 항의를 합시다.

    이런 아이템은 자칫 잘못하면 며칠 고생할 수도 있을 만큼 잘 상하는 안주입니다. 조심합시다!




    ♧ 8. 군참새 ♧





    예전에는 포장마차마다 파는 곳이 참 많았으나 요사이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 아이템입니다.

    간혹 수평아리나 메추리를 판다고도 하고, 중국산 참새라 유통과정이 좋지 않아 먹을 수가 없다고도 합니다.

    하지만 찾아보면 군데군데 맛있는 진짜 군참새집이 발견됩니다.



    십몇 년 전만해도 시골 참새를 새총이나 올가미로 잡아, 내다 판 기억이 있다는 친구가 있으니 아직도 그렇게 믿고 시골 참새를 먹어봅니다.

    우선 시커먼 그름을 털어내고 뼈를 발라 날개, 몸통, 머리 순으로 먹어도 되지만, 통째 먹어도 그리 먹기 곤란한 뼈는 아니죠.



    하지만 머리를 먹기 위해선 다소 용기가 필요합니다. (형체가 그대로 살아있거든요)

    맛? 맛은 그다지 특별한 맛은 아닙니다남 추억을 먹는다 생각하시고 드시면서 옛날 유머인 참새시리즈를 이야기 하신다면 두고두고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 같습니다.




    ♧ 9. 대합구이 ♧



    참 흥미진진한 안주입니다.

    커다란 대합을 발라내어 관자와 살을 잘게 썰어 양념과 함께 다시 제 껍데기에 넣어 통째로 구운 대합구이를 상상해보세요.

    손톱보다도 작은 한점 한점을 나무젓가락(포장마차에선 꼭 나무젓가락으로 드셔야 제 맛입니다)으로 집어 먹노라면, 십년도 더 지난 여름 해변가에서 밤새 술을 마시던 때가 생각납니다.

    그땐 키조개로 그렇게 먹었지만서도 도심에서 조개껍데기를 파먹을 수 있다니 얼마나 반가운 일이겠습니까?

    그리고 진짜 감칠 맛나는 안주라고요 양이 적긴 하지만.




    ♧ 10. 우동 혹은 라면 ♧



    포장마차에서의 안주란 주로 껍데기나 닭발 등 소위 비주류의 남는 부위들이어서 원래는 가격이 저렴해서 서민들의 안식처였었는데, 지금은 어떤 안주도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분명 소주방보다는 비쌉니다.)

    물론 반병씩 파는 소주나 잔 소주도 없어졌고요.



    그래서 포장마차에서 소주잔을 기울이기엔 진짜 주머니가 가벼운 이들에게 다소 버거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 실연을 당했다거나 대통령이 탄핵된 직후에는 소주를 많이 마시기 때문에 더욱 그렇습니다.

    그럴 때면 이런 저렴한 안주구성도 있습니다









    우동 한 그릇과 소주. 뜨거운 국물에 면을 담그며 휘휘 저어 뚝딱 끓여낸 포장마차 우동.

    얹은 쑥갓과 김의 향기만큼이나 맛깔나는 일품 안주가 되지요.

    게다가 전작이 과해 술 한잔 하지 않더라도 고춧가루 푼 국물로 쓰린 속을 달래면 한결 든든한 새벽을 맞을 수 있습니다.

    요새는 라면을 파는 곳도 많은데 포장마차 새벽라면의 구수한 맛은 그 옛날 발 고린내나는 자취집에서 식초만큼 시큼한 신김치 얹어먹던, 아니 군대시절 막사 뒤 세탁소에서 몰래 끓여먹던 라면의 맛이 납니다.

    참 이상한 것은 라면 먹는 이가 아무도 없다가, 누군가 먹고 있으면 여기저기서 라면주문이 쇄도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전염성이 있다고나 할까요.





    자. 이렇게 포장마차에서 즐기는 열 가지 음식에 대하여 이야기해봤습니다.

    다른 술집에서와 똑같더라도 포장마차이기에 더욱 맛있는 음식들.

    그와 함께 친구와 한잔을 즐기는 시간들. 세계 어떤 노천카페보다도 운치있고 좋지 않습니까?



    수많은 믿기 어려운 일들이 최근 며칠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저는 어지러운 현실에 도저히 마음이 답답해서 이제 한시라도 빨리 컴퓨터를 끄고 밖으로 나갑니다.

    어쩌면 오늘 밤도 전 광화문의 검은 하늘 밑 어딘가 포장마차에 있을 것 같습니다





    [출처 : http://www.sportsseoul.com / 이우석의 '식음(食飮)털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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