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때, 학원 끝나고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가고있어씀 그 때 당시엔 우리 동네에 아파트 단지라곤 우리아파트 뿐이였음.. 게다가 우리 집은 거의 끝동이라 정류장부터 10분은 족히 걸어야되는데ㅠㅠ 어두움...10시가 넘은시간이라 더어두움..ㅠㅠ
처음엔 3~4명이 버스에서 내렸지만 끝쪽으로 가니 사람들이 거의 없어짐 별 신경안쓰고 이어폰끼고 노래 왕창 크게 들으면서감
근데 인기척이 느껴져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는ㄷ데 내얼굴 바로 뒤에 어떤 아저씨가 있었음 진짜 미친듯이 놀래서 나도 모르게 뒷걸음질침 근데 그아저씬 아무렇지않게 오묘한표정으로 날 봄.. 애써 개무시하고 걸음 그런데도 자꾸 부딪힐듯말듯 바짝붙어서 쫓아옴 ㅡㅡ그때부터 점점 무서워짐 평소 겁이 많던 난..ㅜㅜ진짜 심장이 미칠듯이 뜀 일부러 막 빨리 걸어봤음 그런데 그아저씨도 막 빨리 걸음ㅡㅡ..심장이 더 빨리 뜀 이번엔 천천히 걸었음 혹시나 내가 오해한거일까봐 근데 이아저씨도 또 천천히걸음 몇번 반복했음 이걸. 이어폰도 빼고..
자꾸 내가 테스트아닌 테스트를 하니까 비웃는듯한 얼굴로 쳐다봄..
그아저씨가 살짝 떨어졌을때 난 엄청 빨리걸으면서 엄마한테 전화함 엄마가 받아줘서 진짜 다행이였음ㅠㅠ 울어무니가 평소에 9시면 주무시기에.. 엄마가 여보세요 하니까 눈물이 막남ㅠㅠㅠ 근데 아저씨한테 들킬까봐 소리도 못내고 울음ㅠㅠ "ㅠㅠㅠ엄마 누가나따라와ㅠㅠㅠㅠ" 엄만 많이 놀라신거 같았고 거기가어디야 라는 엄마 물음에 그저 난 집앞이라고 하고 계속울었음
그후 주위를 둘러보니 반대편 길에서 가만히 서서 날 쳐다보면서 웃고있었음 내가전화하는걸 보고 건너간듯.. 그 웃음은 마치 조커같았음.. 정말 몇년이 지났는데도 잊혀지지않음 절대
엄마가 오기 직전에 그아저씬 다른 동쪽으로 감 가기직전까지 날보고 웃음.. 악마의 얼굴이 있다면 그얼굴일거같음..
그 이후론 길다닐때 이어폰 절대안낌 들어도 버스에서만 듣고 내리기전에 뺌
정말 적어도 밤엔...이어폰 안끼는게 좋아요 볼륨 작게해도 확실히 인기척같은거 느끼는게.. 확연히 둔해지니까ㅠㅠ 무서운세상..조심합시다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