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한 문화센터에서 자원봉사(?) 비슷한 형식으로 근무하고 있는 20대 남징어입니다.</div> <div>여기서 근무하기 전부터 서비스업 쪽에서 다년간 근무를 했기 때문에 웬만한 진상들에 대해서는 면역이 있다고 생각했던 저였지만...</div> <div>면역이 되지 않았었나 봅니다 하하...애석하게도 겪었던 일로 또 한번 울컥하게 됐네요ㅠ</div> <div> </div> <div>사건이 발생한 시간이 지금으로부터 약 30분 전입니다.</div> <div>이번 주 동안은 다음 3분기동안 진행될 강좌의 접수를 받기 때문에 굉장히 혼잡한 상황이었습니다.</div> <div>그리고 혼잡한 상황이 조금 정리가 되고 남아계신 두 분의 접수를 다 받았을 때 쯤 전화가 한 통 걸려왔습니다.</div> <div>그런데 전화를 거신 여성분은 시작부터 왜인지는 모르지만 화가 나있는 상태더라구요.</div> <div> </div> <div>나 : 감사합니다. XXXX문화센터 HelloBros입니다.</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거기 요가 접수 받아요?</div> <div> </div> <div>나 : 저희 요가가 총 4가지인데, 어떤 요가를 찾으시나요?</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그냥 요가요.</div> <div> </div> <div>나 : (?그니까 어떤 요가...) 지금 요가C는 접수 하실 수 있습니다.</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접수 언제 받는데요?</div> <div> </div> <div>나 : 오늘부터 접수를 받기 시작했구요.</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언제부턴데요?</div> <div> </div> <div>나 : (??뭐가 언제부터야...접수는 방금전에 말했는데 강좌시작인가? 모르겠다)어떤걸 말씀하시는거죠?</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나 짜증남)접수요!!</div> <div> </div> <div>나 : (나도 짜증남)접수는 오늘부터 받기 시작했구요. 강좌는 다음주에...</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접수 말고 언제 강좌가 시작되냐구요!!</div> <div> </div> <div>(여기서 이 여성분의 증세 없는 복지를 외치셨던 그 분과 맞먹는 느낌의 태세 전환에 진지하게 깜짝 놀랐습니다.....)</div> <div> </div> <div>나 : (이런 씨앗색깔이....)강좌는 다음주부터 시작 될 거에요.</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잠깐의 침묵) 거기 위치가 어디에요?</div> <div> </div> <div>나 : OOO역 아시죠?</div> <div> </div> <div>화난 여자 : 그럼 알지 모르겠어요?!!!!!! 됐고, 거기 이름이 뭐에요!</div> <div> </div> <div>나 : (무슨 이름 말하는거지? 내 이름인가? 센터 이름인가? 내 이름을 물어보는 것 같지만 그냥 센터 이름 말해야지) XXXX문화센터요.</div> <div> </div> <div>(잠시동안의 정적)</div> <div> </div> <div>-뚝-</div> <div> </div> <div>나 : (무슨 이런 아름답게 정신나간 씨앗Kite가 다있어?!)</div> <div> </div> <div>투우사의 붉은 천을 본 성난 소마냥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고 생각을 해보았읍니다.</div> <div>내 말투가 싸가지가 없었나? 아닌데 평소랑 똑같은 말툰데... (제 평소 말투가 친절하진 않아도 최소한 불친절하다고 느끼게 할 말투는 아닙니다...ㅠㅠ)</div> <div>이전부터 이런 저런 사람들을 많이 겪어봤기 때문에 오늘도 역시 또 이런저런 돌아이를 만났구나 내가...라는 생각으로 오늘도 넘기려고 했지만...</div> <div>그래도 서러운 제 마음을 어딘가에 털어놓고 싶어서 글을 썼습니다ㅠ</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