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안녕하세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헌다28호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에효, 감기에 걸려서 좀 골골거리고 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요즘 날씨가 자비가 없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번 주는 자전거를 딱 한 번 탄 느낌인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예전에 당한 무릎 부상이 좀 악화된 느낌이라 쉬고 있답니다ㅎㅎ</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러분들께서도, 미세먼지나, 날씨나, 여러 부상들을 다 고려하셔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 하시기를 바랄게요ㅎㅎ</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 어, 저번에 말씀드렸듯- 3편은 복귀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복귀하는 코스는 유감스럽게도 호수 쪽으로 오진 못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원래 계획은 호수 쪽이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시간이 좀 늦어지면 해가 떨어질 수 있어서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이번에는 약간 쉬어가는 느낌의 후기가 될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럼, 함께 가 보시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후지산 5대 호수 중 서쪽 방향의 네 개의 호수를 다 구경한 우리는, 결국 마지막 입산금지 덕에 웃으면서 복귀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복귀를 할 때, 다시 호수 쪽으로 돌아가느냐, 아니면 바로 139번 국도를 타고 쭉 나오느냐를 선택했어야 했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139번 국도는 바로 가와구치코 역이 있던 도심지까지 쭉 이어진 도로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139번 국도 끝의 138번 국도를 타고 가면, 하코네(...)가 나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거리가 한 50킬로미터? 정도 되려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모토스코 호수를 보면서 코스를 검색했고, 일몰 시간과 우리의 체력을 고려해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찌되었건 빠른 복귀를 하기로 마음먹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139번 국도로 쭉 타고 가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알겠다. 갑시다."<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네비 찍어보니까 2시간 걸린단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오케. 그럼 1시간 반 정도 찍겠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긴, 이미 근 4시간을 달려왔었으니,</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돌아가는 시간도 국도를 타도 절반 쯤 걸리는구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모토스코 호수에서 벗어나는 길에 형이 고프로로 사진을 여러장 찍었습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쓸 만 한게 없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220e240c47534094d2a8eac17fe15e1fde8__mn376584__w966__h725__f173860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3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73860"></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의 CEEPO VIPER TT바 다입.</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딘가 전투기 콘솔 같은 느낌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는 빠른 속도로 온 길을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 모토스코와 쇼지코를 통과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렇게 통과를 하면서 저는 형에게 말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 근데 이번 여행은 좀... 뭔가가. 흠. 저번 하코네에 비해서 감동이 좀 없지 않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좀 그렇지? 물론 아직 안가본 야마나카코에 가면 또 다를 수 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호수가 예쁘고, 자연 경관이 멋진 건 멋진 건데, 뭔가, 어떤 마음을 움직이는 감동이 없는 것 같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번 처럼 죽어라 업힐만 하면 그 속에서 느끼는 바가 있을텐데... 이번에는 좀 그렇네. 근데 왜? 오유에 쓰기 힘들겠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ㅋㅋㅋㅋㅋ 그냥 어떤 포인트가 좀 모호하다는 거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잘 써봐라. 억지로 감동 짜내지는 말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옷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올 땐 다운힐이라 신나게 내려왔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제는 업힐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국도 139번의 경우에, 보통 라이더분들은 차도를 통해 가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차도가 옆이 좀 좁고, 물이 빠지는 도랑이 있는 바람에, 좀 위험하다고 판단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우리 형제는 오른쪽으로 건너와, 보도 겸 자전거 도로를 탑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람도 거의 없어서, 아주 편하고 안전했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515714310ef821946ee9f1b0a6b3d5ac8ad__mn376584__w966__h725__f95408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1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95408"></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지금은 겨울과 봄 사이라 풍경이 좀 쌀쌀하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쇼지코 호수와 사이코 호수 사이의 긴 업힐.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경사도가 높은 건 아니었지만, 이런 긴 업힐은 체력을 갉아먹죠.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렇게 생긴 보도 겸 자전거 도로를 타고 열심히 올라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번에 돌아갈 땐 선두에 제가 섰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유가 몇 가지가 있었지만, 첫번째로는 여기까지 오면서 형이 선두에 섰기 때문에 체력 안배의 문제가 있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두 번째로, 형이 일본에서도 혼자서만 항상 자전거를 타는 바람에, 기본적인 사인을 몰랐기 때문이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렇게 산 속에 있는 보도에는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기 때문에, 나뭇가지나 돌 같은 것들이 길에, 그야말로 뿌려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리 일본이라도, 이렇게 사람이 잘 안걸어다니는 곳에는 물리적으로 신경쓰기가 쉽지 않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다보니, 형이 앞에 가면서 노면 상태를 뒤에 알려주지 않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종종 정말 큰 건 입으로 말을 해주긴 하던데, 그래도 지금 이 상황에 펑크라도 나면 곤란하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도 사실 한국에서 다른 사람들과 많이 타진 않았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지역 라이더분들과 몇 번 타면서 선두에 섰을 때 수신호를 어떻게 하는지 그분들께 배웠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제가 앞에 서서, 바닥에 나무나 돌이 있으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뒤에 알려주고 했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중에 호텔에 돌아와서, 형이 "덕분에 하나 배웠다." 라고 말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는 항상 혼자 타니까 그런 거에 신경을 안썼는데, 넌 그래도 다른 사람이랑 좀 타서 아는 구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도 친한 친구랑 탈 땐 그냥 계속 입으로 말하는데, 다른 사람들이랑 탈 땐 수신호를 하더라고. 배워놓으면 도움이 된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895ba26138206fd492b93bbeba0a466da98__mn376584__w966__h725__f205025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업힐그림.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05025"></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안구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사진 위에다 급히 그린 저의 모습.</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부분이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런 오르막이 계속 나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고가도로 오른쪽 아래로는 정말로 정말로 먼 숲이 펼쳐지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일대가 정확히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중에 이 글을 쓰기 위해 형과 기억을 더듬으며 자료조사를 할 때, 형이 뭔가를 발견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왜, 우리 업힐 계속될 때 쉬면서 사진 찍은 고가도로 기억나나?"</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 경치 좋았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 그 경치 좋았던 곳이. 약간 자살 명소 같은 곳인 모양인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자살 명소... 라고 하긴 좀 그렇고. 거기가 유명한 트레킹 코스란 말야. 그런데 숲이 너무 깊어가지고 종종 거기서 사람도 죽고 하나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으아, 무서워라."</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구글에 찾아보니까, 뭔가, 텐트 이미지가 나오는데, 그 숲에서 발견된거래. 근데 텐트에 뭐라고 적혀있냐면,</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더 이상 이 텐트에서 살고 싶지 않다, 라고 텐트에 적어놓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적어놓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뒤로는 몰라. 사진 안눌러봤다. 극혐경고가 있어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그래. 그런 건 보지마라. 정신 건강에 좋지 않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 아무튼, 숲이 워낙 깊어가지고 트레킹 할 때도 꽤나 위험하단다. 저런 숲이 후지산까지 쭉 이어져있다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무시무시하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고보니, 우리가 사이코를 떠나 쇼지코로 갈 때 즈음, 도로 인근에서 보이는 숲 속에 트레킹을 하는 남녀가 웃으며 숲을 지나가고 있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분들은 무사히 잘 도착하셨겠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래도 도로가 보이는 숲을 걷는 거니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숲이 참 아름답던데, 그래서 자살하는 이들도 종종 찾나보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흠. 그런가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다시 여행기로 돌아가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보도를 이용해 자전거를 타고 가는 건 어딘가 로드바이크가 아니라, 싸이클로 크로스를 타고 가는 느낌이었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여기저기 나무와 자갈이 있었고, 길이 좁아졌다가 넓어졌다가,</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옆에 나뭇가지들이 튀어나와있고, 또 커브 표지판이 보도 한중간까지 삐져나와서 그걸 또 피하고ㅋㅋㅋㅋ</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재미있었어요.</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익스트림 그 자체.</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완만한 오르막이 계속되다가도 약간 평지같은 내리막에는 속도가 꽤나 빠르더라구요.</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다시 완만한 오르막의 연속.</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선두에 선 저는 형이 지칠까봐 힘내라고 소리지르고,</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서로 어째서인지 "견마지로!(...)"를 외치면서, 서로 으쌰으쌰 하면서 계속 올라왔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536dcd02fed234443868cc7a4ff13145412__mn376584__w966__h725__f144861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44861"></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한 이 즈음까지 계속 업힐이었던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기념품 판매도 하고, 뭐 음식도 팔고. 여행객을 위한 인포메이션 센터도 있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제는 여기서 한 번 쉽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마 1시간 좀 안되게 달린 기분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412a07726bb3b4453598c11b3cbccd4ab7__mn376584__w966__h725__f151581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6.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border:none;" filesize="151581"></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람이 많아서, 부끄러움에 구석진 가게 뒷편 자판기 자리로.</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97da7247136e034792b1d4e26933c02aaf__mn376584__w960__h1280__f297005__Ym201704.jpg" width="800" height="1067" alt="8.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97005"></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귀여운 여자애와 여자애의 엄마로 추정되는 일본 사람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참, 전 한국에서도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아서, 지난 해부터 올 초까지 눈이라곤 구경 못해봤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3월의 후지산 인근에서 눈을 처음 보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 아이는 뭔가, 음료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땅바닥에서 데굴데굴 굴러다니기도 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귀여워라.</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지금 저 분들도 이 시간엔 무언가를 하고 있겠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본의 어딘가에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따금씩은 그런 것들이 궁금하기도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 사람은 어떤 인생을 살아왔을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어떻게 하다가 여기에서 이렇게, 대화를 하지는 않지만 같은 공간에서 만나게 된 걸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 걸 생각해보면 재미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제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 더 그런 게 궁금할지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519e34dad5603d468c8bae762d033ede51__mn376584__w966__h725__f234401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234401"></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쪽에도 뭔가, 산으로 통하는 등산로가 있었던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니 사람들이 많이 있었겠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는 여기서 포카리스웨트를 마시고 난 후, 다시 출발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시간은 벌써 3시 반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제는 다시 자전거에 올라, 마지막 업힐에서 힘을 짜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오, 방심했었는데 최후의 업힐이 남아 있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번엔 경사가 좀 가팔랐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도 천천히 올라가 정상에 다다랐을땐 기분이 정말 좋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뒤론 희미한 느낌의 내리막이 이어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작은 마을도 나오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시간이 시간인지라, 차들이 막히기 시작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마 타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후지산 인근에 놀러왔다가 근 4시 전후로 집으로 돌아가는 모양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서 도쿄까지 차로는 거의 2시간 반 정도 걸릴테니, 도착해서 저녁먹고 하면 딱 맞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 차들 옆으로, 우린 좁은 보도를 통해 도로를 쭉 따라 내려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길이 좀 좁아서, 고생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도 차도와 보도 사이의 간격이 더 좁아서, 그냥 울퉁불퉁한 보도를 타는 게 더 옳다고 판단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33d93a0067643549a18bccc4a58a86d2e5__mn376584__w966__h725__f145908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5.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45908"></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내려오는 길에 잠시 지도 확인차 휴식을 취하면서 찍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건너편 건물은 우체국인 모양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규모도 자그마하고, 또 후지산 인근이라 옛 가옥 느낌을 살린 걸까요?ㅎㅎ</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54684794b80c27340c8adb952f98a0a35fe__mn376584__w966__h725__f195912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1.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border:none;" filesize="195912"></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보도의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지만, 어딘가 자전고도 이용하게끔 하는지, 블록으로 되어 있진 않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거의 그랬던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하지만 뭐, 우리나라도 왜, 자전거 도로 타고가다보면 전봇대도 나오고 하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 것처럼 일본의 이런 보도 겸 자전거도로 또한 상황은 좀 비슷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정말 커브를 알리는 표지판이 좁은 보도 한중간까지 튀어나올 땐 식겁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그런데 사실 이런 보도가, 자전거가 공식적으로 다니는 길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자전거 도로가 아니면 괜히 트집잡는 건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27495c96a40a8c4b7aada770cd4f307c58__mn376584__w966__h725__f113214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13214"></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렇게 타고 내리고를 반복해서, 계속 국도 139번을 달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조용한 시골마을이었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이 갑자기 옆을 보라고 해서 보니,</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후지산이 뙇!</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와, 이 일대 사람들은 항상 저걸 보고 살겠구나, 싶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1069ffc27c816a74c7d94af86699fc3c454__mn376584__w966__h725__f145685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45685"></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 이건 일본의 시골 마을 풍경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요즘 종종 부모님께서 도시에 살기 싫다고, 시골에 가서 살고 싶으시단 말을 하셔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엄마한테 일본의 시골은 이렇게 생겼다고 보여드려야겠다." 며 사진을 찍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 국도를 타고 계속 내려가기 지겨워서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살짝 샛길로 빠져서 마을 안쪽으로 달렸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밖에 사람들이 거의 없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109e3db20faec1b4f8ca0e69d2d03b22f3a__mn376584__w966__h725__f96903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96903"></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나라와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11425efbd8fcf9c4272ae5a712a549c7ea5__mn376584__w966__h725__f161112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61112"></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름 재미있는 풍경이었던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렇게 시골마을을 달리다가, 이제 다시 국도로 빠져나가야지, 하면서 어떤 초등학교 옆을 지나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런 시골 마을에도 아이들이 참 많은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야구부가 연습을 하고 있고, 꼬마애들이 자전거를 타고 놀고있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이후로는 정말로 쭉 달립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계속 계속 동쪽으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길도 얕은 내리막이라 딱히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자전거가 앞으로 나가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배도 고프고, 피곤하고, 업힐 때문에 근육도 당기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진짜 거리는 얼마 안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힘든지.ㅠ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제는 이제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빨리 호텔에 가서 드러눕고 싶다는 생각만 간절했으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때는 기억도 잘 안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중에 계속 이런 작은 시골마을이나 소도시 같은 풍경이 나왔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가와구치코 역에 도착해서, 아침에 갔던 코스로 그냥 호텔로 들어갔으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이 일대가 좀 다 비슷비슷하게 생겨서, 길을 잘 모르겠더라구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서부턴 형이 앞장섰기 때문에 저는 그냥 계속 따라만 갔기 때문에 더욱 그럴지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우리는 다시 호텔에 도착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가와구치코 호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기념사진을 찍었는지 아닌지도 기억이 안 날 만큼,</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제는 바로 자전거를 들고 호텔 로비로 들어갔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오전에 봤던 분과 다른 할아버지 한 분이 계시다 우리를 맞이해주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분은 참 친절하시고 말씀도 많이셨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작년에 온 형과 대화를 좀 나누셨던 모양이라, 반가워하시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렇게 체크인 수속을 밟고 있을 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디선가 나타난 아주 잘생긴 남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도 호텔사람인지, 우리에게 객실 안내를 해주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그 분이 우리 자전거를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 작년에는 객실 안에다 보관했습니다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이 말하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 아무래도 이번에는 저희가 준비해둔 공간에다 자전거를 보관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시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자전거를 들고 호텔 안으로 갔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04171f0aa7477964194b832a67f9a5f41b7__mn376584__w966__h725__f98359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8.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border:none;" filesize="98359"></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로비 뒤에 있던 긴 복도였는데, 거기엔 아마 호텔에서 준비해놓은 바구니 자전거도 몇 대 함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우린 스텐드가 없기 때문에 이렇게 벽에 기대어 두고서,</div> <div><br></div> <div>오전에 로비 뒤에 두었던 우리 짐을 챙기고 난 후 객실 안내를 받았습니다.</div> <div><br></div> <div>엘리베이터에 함께 탔을 때 내가 한국말로 "와, 진짜 잘생겼다." 고 하자, 형이 굳이 그걸 번역해서 그 분께 말해주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형과 내가 생각했는데, </div> <div><br></div> <div>굉장히 실례가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고.</div> <div><br></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233553a47f673847539f0fce84db53efd6__mn376584__w966__h725__f144303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44303"></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딴 따라 딴~ 따라라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담한 서양식 방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호텔은 서양식과 일본식 방 두 타입이 있는 모양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실 방을 구경할 겨를도 없이, 그냥 짐이고 뭐고 다 던져버리고, 유카타로 갈아입고서 4층에 있는 온천으로 직행!</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온천엔 아무도 없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온천 안에서 후지산이 보여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온천은 24시간 오픈되어 있기 때문에 하고 싶을 때 아무때나 가서 하면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예전에 하코네에서 지냈던 호텔엔 새벽 몇 시부터 아침 9시까지 하고, 오후 3시 부터 자정까지 시간이 정해져있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그렇게 온천을 즐기고 난 후 방으로 돌아와 저녁거리를 사러 나갈 준비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시간은 벌써 5시 즈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석식은 밖에서 먹기로 해가지고, 인근 편의점에 갈 예정이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전에 호텔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호텔을 그리 자주 가는 삶을 산 게 아니라서, 모든 게 신기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99f231fc1e582840198eeac7fc7d031a56__mn376584__w966__h725__f95176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9.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95176"></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별관으로 이어지는 부분에 있던 특별실 앞.</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사진에선 안보이지만, 오른쪽에 방이 두 개가 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마 예전에 덴노가 왔을 때 여기서 지낸 게 아닌가 싶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액자 속에 고스란히 담긴 호텔의 역사를 구경하면서 지나쳤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길 지나면 이제 식당과 함께, 기묘한 공간이 나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0114c747937259646789759df2e6cb351c5__mn376584__w966__h725__f80069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1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80069"></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영화에서 종종 봤던 걸 실제로 보게 될 줄은.</div> <div><br></div> <div>이런 공간을 뭐라고 하죠?</div> <div><br></div> <div>응접실도 아니고, 아마 이런 공간을 지칭하는 용어가 있을텐데.</div> <div><br></div> <div>당구대와 다트, 벽난로, 미니 바가 있던.</div> <div><br></div> <div>이런 걸 처음 봤어요.</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03921c56b5a50ba4a9d81fb01980cd1265a__mn376584__w966__h725__f94968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7.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94968"></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마 예전에는 사람들이 여기에 앉아서 뭐,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했겠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037d524034a5bc548d0889baa22b1f684e5__mn376584__w966__h725__f100841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6.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00841"></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바는 자세히 안봤었는데, 요즘도 하긴 하나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저는 사실 이 공간이 좀 기묘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단 아무도 없었고, 조명도 좀 어두운 편인데다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단 이 호텔이 53년도에 지어져서 53년도부터 계속 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진 않겠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얼마나 많은 이들이 여기서 이야기를 나누고, 술을 마시고, 그랬을까? 싶은 느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박물관에 간 것과는 또 다른, 과거와의 연결점이라던가. 그런 걸 느꼈던 것 같아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이 공간이 고작 몇 년 전에 지어졌을수도 있고 하겠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그 전까지 느껴볼 수 없었던 독특한 느낌이 있었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기를 지나 식당 사이의 통로 즈음, 작은 나무 문이 있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망대 보여줄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망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어. 전망대가 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문을 열고 들어가자, 아주 좁은 계단이 나왔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무슨 다락방 올라가는 기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019242b737b97b74fb7a732a94e911c167f__mn376584__w960__h1280__f99535__Ym201704.jpg" width="800" height="1067" alt="13.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99535"></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던 나무 계단.</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가팔라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3148632026936c44dc7a563e3659cb7349f__mn376584__w960__h1280__f171651__Ym201704.jpg" width="800" height="1067" alt="1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71651"></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망대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망대의 뷰를 볼 수 있는 흔들의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망대에서 가와구치코 일대의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3002ebf3d4f24b44414af61d3319861aa44__mn376584__w966__h725__f85280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10.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85280"></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자꾸 보니까 벌써부터 그냥 동네 뒷산처럼 보이기 시작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해발 3,776미터의 후지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20218eed26ad4e20440a88ad76bba70a72ed__mn376584__w966__h725__f122207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14.jpg" class="chimg_photo" style="font-size:9pt;border:none;" filesize="122207"></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전망대는 네 방향이 전부 얇은 유리창으로 되어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마도 53년도 이 건물을 지을 당시엔, 이 호텔이 유일했었을지도 모르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니까 호텔이란 이름을 붙인 건물은 말이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일단 당시 기준으로 생각해보면 규모도 큰데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보통 이름도 그냥 <가와구치코 호텔>로,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지역 이름을 따서 지은 걸 보면 <span style="font-size:9pt;">아마도 일대에 유일한 호텔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저 전망대가 아마도 가장 높은 건물이었겠죠?</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지금이야 높은 고층 호텔들도 많이 생기고, 주변 건물들도 층이 높아져서 뷰가 그리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마치 이 호텔의 자존심처럼 남아 있는 전망대를 보니까 좀 짠하더군요.</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실제로 형이 작년에 왔을 때 여기저기서 들은 정보를 취합해서 그럴싸한 스토리를 하나 들려줬었거든요.</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내가 봤을 땐, 아까 그 젊은 사람이 이 호텔 주인인 것 같다. 아마 집안 대대로 물려받은 거겠지.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53년도에 만들어졌다면 지금은 3대 째 할 수도 있는데,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그 사람 영어발음 보니까 외국 유학도 다녀온 것 같고, 스타일도 확실히 다르거든.</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혹시, 과거의 영광밖에 없이 낡아버린 호텔을 다시 살리려고 그 사람이 열심히 뛰고 있는 게 아닐까?"</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그럴싸한 스토리입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그리고 확인해본 결과 일부는 맞는 이야기였어요.</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후일에 체크아웃할 때 형이 물어봤다고 하더군요.</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이러이러한 게 아니냐, 하니까.(물론 망해가는 호텔을 살리니 마니 그런 말을 한 건 아니겠지만.)</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그 분이 좀 모호하게도, 대대로 하는 건 맞지만 아직까지 자기는 그런 위치가 아니다, 정도로 이야기를 했다고.</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아무튼, 이렇게 호텔도 둘러봤겠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이제 한 700미터 밖에 있는 편의점으로 가려고 합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런데 우리가 클릿슈즈만 신고 오는 바람에 다른 신발이 없었어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서 호텔 로비에 있던 나무로 된 게다(...)를 신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16656b1bd5e21346f590bfb667ce2ab152__mn376584__w966__h725__f171236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2.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71236"></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밖에 나오니 슬슬 날씨가 차가워지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편의점 가기 전 호텔 입구 앞에서 형이 제게 "견자단 해봐!" 하기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엽문>에서 나온 견자단의 영춘권 포즈를 취하고, 사진찍히고, 그러고 놀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제가 둘 다 견자단을 조아하는 바람에.</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무튼 그 때 찍은 사진 중에 하나를, 또 급하게 그려봤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4/14911412123658f9a0e7e041709ef39d8773c1744e__mn376584__w966__h725__f173254__Ym201704.jpg" width="800" height="600" alt="1.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173254"></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렇게 게다를 신고 호텔 입구 앞에서 놀고 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까 만난 친절한 할아버지 안내인께서 말을 걸어오시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형제가 친하니 보기 좋으시다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다 갑자기 지금 호텔에 어디 TV 관계자가 와 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예전에 그 TV에서 한국 드라마를 틀어준 적 있는데 자기도 한국 드라마 좋아한다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또 최근에 뭐, <마의> 인가? 그 드라마가 일본에 방영중인데 녹화해서 보고 있다- 뭐 이런 말씀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러다 우리 형제 사진을 찍어주겠다며, 서보라고 하셔서 사진도 찍고 했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물론 사진 속 형은 죠브레이커를 끼고 있지 않지만, 그림 상 구별을 위해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사진 속의 저는 엄청나게 선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서 아주 공손한 포즈로 웃고 있었는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미소가 아주 섬뜩했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싸이코패스가 따로없었다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렇게 사진을 찍어주시고 가시려다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갑자기 자전거를 저대로 보관해도 괜찮냐고 물으셔서 형이 아무래도 좀 불안하다, 라고 말하니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할아버지께서 호텔 안으로 들어가시고, 곧 이어 바로 젊으신 분이 나오셔서,</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러저러한 사정을 설명하시다가, 아무래도 잠금열쇠가 없으니까 본인들도 아마 분실이나 이런 게 걱정이 될 수 있다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객실에 놓아두셔도 된다고 말씀해주시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우리는 고맙다고 하고는 다시 자전거를 객실로 들고가 벽에다 조심스럽게 기대어놓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 젊으신 분이 걱정한 부분이, 아무래도 호텔 물품 손상의 문제였던 것 같기도 하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래도 말이 잘 통해서 안심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음, 그 뒤로 이야기는 뭐, 게다를 신고 따각따각거리면서 한 700미터 되는 편의점까지 걸어갔다가,</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호텔이 많은 이 일대의 유일한 편의점인 것 같기에 사람이 엄청 많아서 줄서서 기다리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돌아와서 편의점 카레도시락과 야끼소바 같은 걸 먹고, 맥주를 마시고, 온천을 하고, 돌아와서 다음 일정을 이야기하고서 잠이 든 것 같군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 뒤로 자세한 이야기가 하나 더 들어가야 하지만,</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제가 지금 감기몸살로 고생하는바람에, 아무래도 자야할 것 같아서 이번 이야기는 이만 여기서 줄이도록 하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이것저것 신나서 여러 상황을 들려드리려고 하다보니, 길이 쓸데없이 길고 그렇네요ㅎㅎ</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럼, 언제나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좋은 밤, 좋은 아침 되세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안전하고 즐거운 라이딩도 잊지 마시고.</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럼, 다음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참,</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아마 다음 편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네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그리고 다음편이,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이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여행의 마무리가 어땠는지 최대한 열심히 들려드리겠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감사합니다ㅎㅎ</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 <div>-----------------</div> <div><br></div> <div><br></div> <div>2017 후지산 5대 호수 자전거 유람기 프롤로그, 도쿄 2개의 탑 편 <span style="font-size:9pt;"><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icycle2_47048"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http://todayhumor.com/?bicycle2_47048</a></span></div> <div>2017 후지산 5대 호수 자전거 유람기 1편, 출발, 가와구치코!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icycle2_47100"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http://todayhumor.com/?bicycle2_47100</a></div> <div>2017 후지산 5대 호수 자전거 유람기 2편, 형제가 간다!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icycle2_47135"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bicycle2_47135</a></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2016 도쿄-하코네 후기 1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icycle2_44009"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http://todayhumor.com/?bicycle2_44009</a></div> <div>2016 도쿄-하코네 후기 2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icycle2_44045"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http://todayhumor.com/?bicycle2_44045</a></div> <div>2016 도쿄-하코네 후기 마지막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icycle2_44049"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http://todayhumor.com/?bicycle2_44049</a></div> <div>2016 도쿄 야간 라이딩 편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bicycle2_44217" style="background-color:transparent;color:#0000ff;">http://todayhumor.com/?bicycle2_44217</a></div> <div><br></div></div></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