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내가 갓 상병을 달고 군생활을 하던 11년도 초에</p><p><br></p><p>10년도 베스트셀러인 닥치고정치를 구입하고 군내에서 독서하고 있었다.</p><p><br></p><p>기존의 책경우에는 보안검사를 하고 군내에 반입해야하지만 고깟 책을 가지고 </p><p><br></p><p>읽고 싶은 책을 반납해서 몇일동안 보안검사를 한답시고(실제로는 읽지도 않고 도장만 쾅 찍는 과정이지만)</p><p><br></p><p>읽지 못하게 하는 과정을 알기에 그냥 반입해서 읽었다.</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러던 어느날 부대내에 보안검사가 있었고 내 책이 보안 검사중에 발견되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물론 보안검사 중에 책의 보안 검사'필'도장이 찍힌 것은 일일이 확인하지 않는다. 병사들이 개인적으로 가지고있는 서적이 어마어마하니.</p><p><br></p><p>그런데 내 책 '닥치고 정치'를 보자마자 빼들어서 보안검사를 받았는지 확인하였고 책 압수와 함께 나를 징계하였다.</p><p><br></p><p>상급부대 지시로는 '닥치고 정치'가 금지서적이므로 이 책의 독서, 반입자체가 부대내에선 불가하다는 것.</p><p><br></p><p>매우 화났었다. 군인으로선 정치적 중립을 지키라는게 맞지만 </p><p>일개 병사의 생각, 재산, 신념의 자유를 강탈당했다는 것에 매우 분노가 일었다.</p><p><br></p><p>책은 결국 반납도 되지않고 집으로 보내주지도 않았다.</p><p><br></p><p>김어준의 책을 압수하는 것은 군대의 흔한 정치적 중립을 지키기 위해서였나보다.</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