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아..시험 하나 던지고 왔더니 공부하기 싫네요....</div> <div><br></div>엄마 얘기이므로 엄체 쓰겠엄 <div>이 이야기는 엄마랑 같이 술먹다가 엄마가 해주신 얘기임.</div> <div>엄마 20대 초반때 있었던 일이므로 어언 30년 전 일이라서</div> <div>상황이라던가 약간 틀릴수도 있지만 최대한 들은 대로 살려보도록 노력하겠엄.</div> <div><br></div> <div>우리 엄마는 강원도 저~기 구석에서 태어나셨엄</div> <div>중학교까지 마치시고 고등학교에 가고싶으셨으나</div> <div>1남5녀 가정의 셋째딸로 태어나셔서</div> <div>옛날 분이신 외할머니,할아버지는 우리 엄마가 고등학교에 가기 보다는</div> <div>나가서 일을 해서 돈을 벌길 바라셨엄.</div> <div><br></div> <div>그래서 엄마는 어쩔 수 없이 중학교 졸업 하자마자 서울로 나와서</div> <div>서울에 사시는 고모댁에 얹혀 사시면서 공장을 다니며 돈을 버셨엄.</div> <div><br></div> <div>매일 출근길에 엄마또래 학생들이 교복을 입고 버스에서 깔깔대는 모습을 보며</div> <div>학교에 다니고 싶다고, 공부가 하고 싶다고</div> <div>출근길에, 또 출근해서 화장실에서 혼자 많이 우셨엄....(엄마 미안 공부 열심히 할게요.....)</div> <div><br></div> <div>한 2년정도 그렇게 돈을 벌다가</div> <div>같이 살던 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는 고모 딸(고종사촌인가요? 암튼 사촌언니...)께서 </div> <div>"ㅇㅇ야. 세상 살아가려면 고등학교는 나와야 한다. 그래야 사람 대접 받고 살 수 있다."</div> <div>하시는 말씀에 그래 나는 고등학교를 다녀야 겠다...!하고</div> <div>새벽에 일하는 공장? 그런걸로 직장을 옮기시고 새벽부터 낮까지는 일을 하시고</div> <div>그 공장 기숙사랑 가까운 야간 고등학교를 들어가셨엄.</div> <div><br></div> <div>엄마가 고등학생 때 종로랬나 대학로였나 에서 많이 놀았다고 하셨으니 아마 그 근처일거같엄</div> <div>제가 서울 사람이 아니라 서울 지리를 잘 몰라요...</div> <div><br></div> <div>암튼 그토록 꿈에 그리던 고등학교를 들어가서 학교에 다니고 공부 하는게 너무 즐거우셨엄.</div> <div>근데 여기서부터 문제가 시작되었엄.</div> <div><br></div> <div>야간 여자 상고이다 보니까 우리 엄마처럼 사정때문에 다니는 학생도 많긴 했지만</div> <div>여기 저기 주변 학교에서 사고치고 짤리고 더이상 받아주는 학교가 없어서 온</div> <div>불량학생들이 많았던 것이었엄.</div> <div><br></div> <div>그 양아치언니들 눈에 우리 엄마가 띈 것이었엄</div> <div><br></div> <div>여담인데 사실 우리 엄마는 굉장히 예쁘십니다.</div> <div>지금도 예쁘신데, 옛날 사진보면 진짜 빛이 나심...</div> <div>한 일화로는 엄마 시골 살 때 온동네 남학생들이 엄마를 보러 괜히 엄마집 근처를 서성이고</div> <div>맨날 그 앞에서 자기들끼리 모여서 놀았다고 하십니다.</div> <div>외할아버지는 이놈의ㅅㄲ들 당자ㅇ 안꺼지냐고 농기구같은거 들고 내쫓으셨는데</div> <div>외할머니께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ㅇㅇ야 너 일 안해도 되니까 엄마랑 같이 밭에좀 가자 하시고 엄마를 데리고 밭에 가시면</div> <div>그 동네 남학생들이 또 우루루 쫓아와서 그 근처에서 쭈삣대고 있으면</div> <div>얘들아 할 일 없어서 심심하니? ㅇㅇ가 너희도 같이 일하면 좋겠다는데~ 하시며</div> <div>남학생들한테 밭일 시키셨댔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할아버지는 왜 남의집 ㅅㄲ들한테 우리 밭일 시키냐고 뭐라 하시고</div> <div>할머니는 에이 뭐 어때요~ 서로 좋아서 하는건데~그치~ 하시고 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암튼 본론으로 다시 돌아와서</div> <div>얼굴도 이쁘고 학교도 2년 늦게들어와서 나이도 많고, 또 엄마가 곱슬머리라서 파마한 줄 알고</div> <div>자기들과 같은 부류의 양아치 인 줄 알고 같이 놀자고 접근해왔댔엄</div> <div><br></div> <div>물론 우리 엄마는 당신께서 버신 돈으로 겨우겨우 들어온 학교라서 그런애들이랑 놀 생각이 없으셨고</div> <div>그게 고까웠던 양아치 언니 무리들이 (본인들을 무시하는 줄 알았다고 함.)</div> <div>우리 엄마를 괴롭히기 시작했엄...</div> <div><br></div> <div>처음엔 한,두명이 와서 괴롭히고 그랬는데</div> <div>(엄마의 말에 따르면) 그 허여멀겋고 빼빼 마른 서울 기집애들이</div> <div>시골에서 밭매고 소끌던 애 이기겠냐고...ㅋㅋㅋㅋㅋㅋㅋ</div> <div>한 세명이 달라붙어서 때리려 해도 엄마가 팔 한번 휙 하면 나가떨어지고 발 한번 휙 하면 나가떨어졌다고 했엄</div> <div><br></div> <div>그랬던 이것들이 나중엔 운동하는 친구들까지 싹 불러와서 열두명이 몰려와서 엄마를 끌고가서 때렸엄</div> <div>태어나서 남한테 그렇게 맞아본 건 처음이라고 하셨엄</div> <div>그때당시 유행하던 운동화를 열심히 돈을 모아모아 샀는데 그것도 뺏기고 </div> <div>암튼 엄청 맞으셨엄</div> <div><br></div> <div>그 뒤로 학교가 무서워서 가기가 싫어지셨엄</div> <div>일 끝나고 맨날 공장 기숙사서 벌벌 떨면서 한 일주일인가 학교 안나가니까</div> <div>그때 당시 담임선생님이 직접 찾아오셨엄. 드물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열심히 하는 학생이 갑자기 안나오니까.</div> <div>사정을 들으신 담임선생님 께서는 분노하셔서</div> <div>그 양아치무리+그 주변무리 기타 등등 싸잡아서 퇴학+징계 등등 내릴 수 있는 각종 처분은 다 내리셨엄</div> <div>양아치 무리 부모님들이 학교 다 달려와서 엄마랑 선생님한테 울고불고 빌면서</div> <div>제발 퇴학만은 면해달라 우리 애 졸업만은 시켜달라 사정했는데</div> <div>선생님께서 얘들이 깡패지 학생이냐고 절대 안된다고 강경대응 하셨다고 함</div> <div>2~3명은 징계 나머지는 전학에 퇴학에 난리가 나고</div> <div>혹시 보복하러 올까봐 선생님께서 맨날 엄마 마중나가고 데려다주고 하셨엄.</div> <div>엄마 말로는 그때 당시는 교사의 힘이 굉장히 강했다고 하셨엄.</div> <div><br></div> <div>여기서 끝나면 사이다가 아니지 이렇게 길게 썼는데 더 강한 탄산이 있어야지...!</div> <div><br></div> <div>엄마는 그 선생님 덕분에 무사히 졸업을 하게되고</div> <div>20대 초반 미모가 아주 빛을 발하게 되었엄.</div> <div>그러다가 엄마 고등학교 친구들 셋이랑 또 어떻게 알게 된 남자 셋이랑</div> <div>친하게 지내게 됐는데 그 중 한 남자가 아주 키도 크고 잘생기고 집도 부자였댔엄(우리아빠 아님)</div> <div>또 그놈이 엄마한테 관심이 있는거 같아서 호 요놈봐라..? 하고 계셨는데</div> <div><br></div> <div>나중에 그렇게 3대3으로 속초였나 어디 동해쪽 바다를 놀러가셨엄</div> <div>근데 가서 여섯이서 잘 놀고있는데 어떤 여자 하나가 이쪽으로 오더래</div> <div>그 엄마한테 관심있는 잘생긴 놈은 그 여자 못오게 하고 막 실랑이를 벌이길래</div> <div>뭔일인가 해서 가서 보니까</div> <div>헐 옛날에 엄마 때린 주동자 중 한년이었엄.</div> <div><br></div> <div>니가 여길 어떻게 왔냐고 얘네랑(남자 셋) 무슨 사이냐고 엄마가 화나서 부들부들 떨면서 물어보니까</div> <div>ㅇㅇ야 우리 다 고등학교 친구잖아~ 놀러간다길래 나도 따라왔어~ㅎㅎ 하고 시치미를 뚝 떼는 것이었엄.</div> <div>알고보니 그 주동자가 잘생긴놈을 좋아해서 끈질기게 쫓아다니는 중이었고</div> <div>어떻게 그 잘생긴놈 무리랑 우리엄마 무리랑 놀러간단 소리를 듣고 부득부득 쫓아온거였엄.</div> <div><br></div> <div>아무것도 모르는 잘생긴놈은 아 너네 친구야? 얘기하지 ㅇㅇ야 ㅎㅎ 이러고 있고 </div> <div>그래서 우리엄마가 진짜 화나서 그 모래사장 한복판에서</div> <div><br></div> <div>야!!!!!!!!!!!!!!!!!!!!!!!!!!!!!!!!니가 무슨 내 친구야!!!!!!!!!!!!!!!!!!!!!!!!!!!!!!!!!!!!!!!!!!!!!!!!1</div> <div>난 아직도 다기억해 니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나 때리고 침뱉고 욕한거!!!!!!!!!!!!!!!!</div> <div>니가 그러고도 사람이야!!!!!!!!!!!!!!!!#@$%#%$#$@#$@%$#%$@</div> <div><br></div> <div>순둥순둥하던 엄마가 갑자기 그렇게 욕하고 화를 내니까</div> <div>잘생긴 놈도 무슨일인지 대충 감을 잡고</div> <div><br></div> <div>주동자야 진짜야..? 너 고등학교 다닐 때 공부도 잘하고 모법생이었다며...?</div> <div><br></div> <div>그니까 엄마가</div> <div>뭐 공부를 잘해? 너 전교에서 꼴찌했잖아 반에서 꼴찌도 아니고 어디다 대고 말도 안되는 뻥을 쳐!!!!!!!!!!!!!</div> <div>선생님들이 살다살다 너같은 돌대가리는 처음 본다 했잖아!!!!!!!!!!!!!!!!!!!!</div> <div>뭐 모범생??? 니네 엄마 술집에서 일하잖아!!!!!!!!!!!!니도 거기서 술 팔고 한거 모르는 사람 아무도없어!!!!!!</div> <div>하고 악을 악을 쓰셨다고 함</div> <div><br></div> <div>주동자는 얼굴 새하얘져서 아무 말도 못하고 서있고</div> <div>주동자가 좋다고 쫓아다니던 부잣집 잘생긴놈은 자기를 경멸하는 눈으로 쳐다보고</div> <div><br></div> <div>그래서 엄마가 그 남자셋 한테</div> <div>너네 얘랑 친하냐고. 나 얘랑 쌓인게 좀 많아서 지금부터 얠 팰건데 혹시라도 말리지 말라니까</div> <div>어유 아니야 그런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좀 도와줄까? 하면서 같이 때리려고 했엄.</div> <div><br></div> <div>똑같이 떼거지로 패면 똑같은놈 되는거 같아서</div> <div>아니라고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너네 먼저 들어가서 놀고 있으라고 하고</div> <div><br></div> <div>그때 밤이었는데 진짜 바닷가에 해 뜰때까지 악에 받쳐서 팼엄.</div> <div>위에도 언급했듯 힘,체력 장난 아닌 엄마인데</div> <div>더이상 지쳐서 못팰때까지 팼엄.</div> <div>때리다 보니까 그때 걔네가 엄마한테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자꾸 떠올라서 더 악에 받쳐서 때리고 그때 신고있던 슬리퍼 벗어서 그걸로 때리고 뭐...</div> <div><br></div> <div>주동자도 처음엔 도망가려 하고 살려주세요 하고 같이 덤비고 하다가</div> <div>힘에서 워낙 밀리니까 울면서 맞다가 나중엔 반항도 못하고 체념하고 맞았댔엄.</div> <div><br></div> <div>그 일이 있고나서 그 남자셋이랑 친한 주변 남자들 사이에서도</div> <div>저 주동자 쟤 아주 못된애다 상종을 하지 말아라 하고 소문도 퍼지고 그랬대고</div> <div>엄마는...음....그 잘생긴놈이랑 어떻게 됐는지는 얘기 안해주셨고....</div> <div>암튼 지금 우리아빠랑 결혼해서 나랑 동생도 있는거 보니까 뭐..........</div> <div><br></div> <div>그리고 엄마의 외모 유전자를 물려받지 못한 딸은</div> <div>다시 시험공부 하러 도서관에 쳐박혔다고 한다 끝.</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