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4891094qjp3TFlIDC.jpg" width="530" height="263" alt="K-3.jpg" style="border:none;"></div><br></div>강예원씨가 발성이나 발음, 표정 등 기본적인 역량이 부족한 건 사실입니다. </div> <div>주변 배우들의 연기와 톤이 다르다는 점도 문제입니다. 상황에 맞지 않는 의상, 분장 이런 것도 옥의 티구요.</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이 드라마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작가의 역량부족입니다. </div> <div><br></div> <div>사실 유미영 경감 캐릭터는 정말로 중요한 캐릭텁니다.</div> <div><br></div> <div>살인자 깡패 룰을 무시하는 과잉진압 경찰..'나쁜녀석'들만 우글거리는 이 드라마 속에서 그나마 가장 '상식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div> <div><br></div> <div>예를들어, 유영철과 신창원, 조두순을 이런 상황처럼 풀어주고 감형을 조건으로 수사에 참여하게 한다면?</div> <div><br></div> <div>그 효용성과는 별개로 혐오감을 느낄 사람들도 상당할겁니다.</div> <div><br></div> <div>이 드라마에서는 유미영이 그런 사람들을 대변하는 역할을 해주는게 맞습니다. </div> <div><br></div> <div>상식을 추구함과 동시에 사회적 성공에 대한 욕망도 강하게 지닌 여성 캐릭터라면, 이번 프로젝트에 대한 내면적 갈등이 엄청나야 할 겁니다. </div> <div><br></div> <div>양날의 검이죠. </div> <div>여성을 배제하는 분위기가 만연한 이 업종에서 어찌어찌 살아남은 자신을, 순식간에 상승시킬수도, 추락시킬수도 있는.</div> <div><br></div> <div>설령 아주 잘 된다 해도, 이 프로젝트 자체에 대한 상식인으로서의 혐오감도 있을겁니다. </div> <div><br></div> <div>이런 상황이니 당연히 뭔가 잘못되는 것에 대한 강박이 나타나야 하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게 될 겁니다. 팀 내부의 긴장감은 그런 곳에서 나올겁니다. </div> <div><br></div> <div>그런데 드라마 속 유미영은 그저 자기 승진에 누가 될까 '가리'만 드는 히스테릭한 여성으로만 나타나고 있습니다. </div> <div>오구탁에 의해 공공연히 폄하당할 정도로 평면적 고민이니 당연히 긴장감은 커녕 짜증스런 캐릭터로 보이게 됩니다. </div> <div><br></div> <div>차라리 감초 역할의 아주 귀염성 있는 캐릭터가 되거나 (마동석과 투닥거리는 만담 콤비로)</div> <div><br></div> <div>겉으로 드러나지 않게 계속 무시하고 경멸하다가 결정적인 순간에 인간으로서의 갈등때문에 아주 약간 도움을 주거나 하는 캐릭터가 되는게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 </div> <div><br></div> <div>왱왱왱 떠들다가 김상중이 한마디 하면 제대로 된 논리 하나 전개하지 못하고 좀 쨍쨍거리다가 </div> <div>결국 어린아이처럼 아무 말도 못하고 수그러드는건, 경찰사회에서 여기까지 기어올라온  엘리트 여성이라기엔 너무 유아적인 모습입니다. </div> <div><br></div> <div><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4890982a93Hym4BVp44kxQ4MVNkQYa6.jpg" width="506" height="505" alt="K-2.jpg" style="border:none;"></div> <div><br></div> <div>마찬가지로, 제대로 된 유미영 캐릭터라면, 오구탁이 '그들이 언제까지 나쁜녀석들이기만 하느냐'라고 물었을 때 허를 찔린 듯한 표정으로 벙어리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div> <div><br></div> <div>침묵할지언정 놀랐다는 반응은 절대 안된다는 거죠. </div> <div>오히려 내면의 혼란을 감추기 위해 더 강경하게 나가는게 덜득력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빈정거릴수도 있습니다. </div> <div>오구탁에게 일방적으로 '밀리면' 안된다는게 포인트입니다. 지금은 너무 밀리죠. 거의 담임선생과 여고생 수준입니다. </div> <div><br></div> <div>이 비정상적인 사냥팀에 대한 유미영의 윤리적 판단이 있어줘야 </div> <div>나쁜녀석들은 그냥 느와르 뽕을 맞은 수사물이 아닌, 제대로 된 감정선을 지닌 웰메이드 드라마가 될 겁니다. </div> <div><br></div> <div>사실 이 드라마 작가의 미숙함은 다른 캐릭터들에서도 여실히 나타납니다. </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4891254kNxQdGF5EQ.jpg" width="491" height="315" alt="K-4.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개인적으로 강예원보다 더 최악인 캐릭터는 오구탁입니다. 연기의 훌륭함으로 가려져 있지만요.</div> <div><br></div> <div>강예원의 대사가 일차원적인 유아 수준이라면, </div> <div>오구탁의 대사는 잠언이나 격언에 대한 강박증이 있는 중학생 수준 정도로 보입니다. </div> <div><br></div> <div>이건 지나치게 한 캐릭터에 너무 많은 의미와 역할을 부여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div> <div>그리고 작가 스스로 방향성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div> <div><br></div> <div>그러니 상대 배역이 아닌, 시청자를 향해 끊임없이 방백하는 이상스런 캐릭터가 완성된겁니다. </div> <div><br></div> <div>일반적으로 그런 상황에서 오구탁 같은 캐릭터가 저런 느낌으로 항상 주절주절 말하는게 자연스러운 일일까요? </div> <div>그는 목적을 위해 수단을 무시하는 사람입니다. 기분에 따라 빈정댈 수는 있어도 매번 설명하는 사람은 아니죠.</div> <div><br></div> <div>그런사람에게 나레이션 역할을 부여하니 상황이 아주 어색해지는겁니다. </div> <div><br></div> <div>그 외 캐릭터 설정의 혼란 역시 최근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div> <div>설정을 상황이 못 따라가기 때문입니다. 한 캐릭터에 멋져 보이는 건 다 우겨넣어서 오히려 괴상해졌죠.</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411/1414891409Dqoru6m4BP4Fj8Yw.jpg" width="488" height="214" alt="K-5.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설정이 가장 이상스러운건 김정문입니다. </div> <div><br></div> <div>천재 사이코패스 전투의 신?</div> <div><br></div> <div>만능인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몰입감을 떨어트립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이코패스로 추정되는 행동은 대체 뭐가 있었나요?</div> <div><br></div> <div>오히려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면 내성적이지만 기본적인 배려가 있는 청년으로만 보입니다. </div> <div>이 조차 연기라기엔 그 외 설정이 부족하구요. 지금까지 사건 해결 능력을 보면 특별히 어마어마한 천재로 보이지도 않아요. </div> <div><br></div> <div>살인자로서의 기억을 잃었다는 것만 하거나 본성을 숨긴 사이코패스이기만 하거나. </div> <div>그 와중 (너무나도 빨리 피어오르는) 인간적 감정들. 연기자도 이쯤되면 혼란스러울겁니다. </div> <div><br></div> <div>그 외에도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살인청부업자지만 사랑하면 괜찮아? 조폭이었지만 의리가 있으니까 좋은 사람?</span></div> <div><br></div> <div>박웅철 캐릭터야 명백한 긴장완화 캐릭터니까 그렇다 쳐도</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살인청부업자의 경우, 여태까지 돈을 받고 다른사람을 '죽여온' 사람인데, 주구장창 사랑에 대한 떡밥이 나온다는 점에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또 그 사람을 위해 또 사람을 죽여도 되냐고 묻는 점을 보고, '멋지다 로맨틱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혐오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강예원이 그런 역할을 분명하게 해 줘야 하는 포지션입니다)</span></div> <div><br></div> <div>육체적 능력과 정신적 능력이 거의 최상을 찍고 있는 사기캐다보니 김정문과 캐릭터가 겹치는 단점도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br></div> <div>나쁜녀석들의 장점은 영상미가 좋다는 점과 국내 드라마 여건 상 독특한 시도를 했다는 점입니다.</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좋은 드라마라고 하기엔 작가의 역량이 너무 모자라요. 쪽대본도 아닌데, 캐릭터성에 대한 의문이 나타나는건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div> <div><br></div> <div>아무튼 이미 촬영은 종료됐다고 하는데, 부디 납득할 수 있는 전개가 되길 기원해봅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