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제껏 눈팅만 하다 처음 글쓰게 되는 오유인입니다.
얼만전에 아는 여자애가 고양이가 자꾸 문 앞에서 운다고 하더니 밥도 주고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첨보는데도 꾹꾹이 해줄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더라구요
그래서 집주인한테 옥상 쓴다고 허락맡고 다 청소한 후 나무로 집도 만들어주고(제대하고 처음 잡아보는 공구였어요..) 사료랑 사다가 주곤 했습니다.
근데 불과 며칠 전에 아이 눈 위에 피부이 생기고 콧물을 흘리는 겁니다. 식욕도 낮아지고.
옛날에 샴고양이 키웠던 경험이 있어서 얼른 병원에 대려갔습니다.
연고 사서 약 바르고 알약 처방받는데 50000원 조금 안들더라구요..
약 매일 발라주고 오늘부로 알약도 다 먹였습니다. 피부는 낫고있고 식욕은 다행히 돌아왔지만 콧물은 호전되다 싶더니 다시 흘리더라구요
문제는 여자애도 저도 더이상 돈이 없다는 겁니다. 여자애 노가다(타일 까는거) 하루 해서 번 돈 아이때문에 다 쓰고 저도 대학생신분으로 병원비 대는걸로 돈이 떨어진겁니다.
그러다 오늘 고비가 왔습니다. 아침에 여자애가 옥상에 올라가다가 아이가 급하게 내려오는거 보고 데리고 올라갔더니 어떤 남자가 집 문(나무로 비 안들이치게 막아놓은)을 넘어뜨려놓고 양치질을 하고 있더랩니다. 속상해서 말다툼 좀 하다가 집주인한테 허락 맡았냐고 해서 집주인한테 연락했더니 집을 치우라는 겁니다. 옥상을 쓰라고만 했지 고양이 집만들어주는건 안된다대요.. 고양이는 그 남자 보더니 쫄아서 도망가려고 했다는데 무슨짓을 한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어쨋거나 그래서 아픈 애 데리고 친척집에 이틀만 있게해달라고 사정한 다음에 현재는 여자애가 같이 그 집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여자애 집이나 저희 집에는 키울수가 없는 사정입니다..)
이러한 사정으로 내일 저녁에 당장 나와야 하는데 문제는 더이상 아이를 데리고 있을 장소도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할 능력도 안된다는 것입니다. 여자애는 자기가 부족해서 아이 하나 책임 못진다고 엄청 우울해하더군요.
혹시 대전 지역에 계신 오유인중에 이 아이를 책임져 줄 수 있는 분이 계실까 하고 글 올립니다. (이 글 올리고 바로 고양이 카페에도 올릴거예요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외에 사람 많은데 있으면 추천좀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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