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베오베에 우유가격 때문에 관련글이 올라오는 걸 보고 있는데 댓글 중에 멸균과 살균에 대해
잘못 아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정리해 봅니다.
과학관련글일 꺼 같아서 과학계에 올려보네요 ㅎㅎ
우선 살균과 멸균의 차이
살균은 세균을 죽이는 것을 말합니다. 많은 분들 잘못 알고 계시는 파스테르제이션(저온살균), HTST(고온살균), UHT(초고온살균) 전부 살균에
들어가죠(우유는 다 살균우유라고 할수 있죠).
멸균은 세균을 멸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세균이 가지는 포자(씨앗 같은거)까지 죽이는 것을 멸균이라고 하죠.
즉 살균은 상온에는 세균이 번식합니다(우유 등). 멸균은 상온에서도 번식을 못하죠(통조림 등)
그러면 살균우유와 멸균우유의 차이는 뭐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 이게 참 애매한게.. 용어가 잘못되었다고 할수 있어요.
일반 종이팩 우유는 살균유가 맞긴 한데.. 네모로 된 종이팩은 멸균유라고 하고? 근데 이게 과학적으로는 살균유에 속한다고 할수 있어요
이 두가지의 차이는 포장지(종이팩)를 같이 살균하느냐 안하느냐 따라 나뉘는 거거든요(즉 두가지다 살균 조건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어요)
우유팩에 보시면 살균 조건이나 멸균 조건이 나오는데 130도 정도에서 살균 140도 정도에서 멸균.. 이거 과학적으로 차이가 없어요..
과학적인 멸균의 의미는 121도에서 15분이상 가온을 해야 멸균이 되는 거거든요(오토클레이브 최소 조건이죠)...
즉 멸균지표 세균인 Bacillus Sterothermophilus의 포자가 죽는 온도와 시간 조건이죠..
물론 121도 보다 130도나 140도가 더 높은거 아니냐 라고 할수 있지만.. 시간이라는 변수가 있어요.
즉 온도에 따라 시간이 길어 질수록 멸균조건이 되는 거죠.. 이걸 F0값이라로 하는데..
아무튼... 결론적으로
시중에 파는 우유는 다 살균우유라고 할 수 있고, 포장지까지 살균하냐 안하냐에 따라 살균유와 멸균유로 나뉘는 겁니다.
중국이 살균조건을 가지고 시비는 거는 거는 HTST가 UHT보다 더 좋아서가 아니라.. 지네들 무역장벽 높여서 외국 제품 수입을
막고 중국 유업체를 살릴려고 하는 거예요..(따지고 들면 FTA 위반이죠.. 우리나라 힘이 없으니까 머..)
설비적으로는 HTST가 UHT보다 더 쉽죠.. 왜냐하면 온도는 더 낮게 설정하면 더 비용이 적게 드니까..
일반 밥솥보다 압력밥솥이 더 비싼거와 같은 개념이죠..
그러면 왜 우유맛이 다르냐라는게 나오는데.. 공정의 차이에서 맛의 차이가 오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신선도의 차이가 아닐까요? 우유도 생물이니까. 유통기한이 길 수록 맛이 변해서 맛이 없어지는게 아닐까요? ^^;;
레토르트 제품은 유통기한 많이 남은 제품인 유통기한 임박제품보다 더 맛있더라구요.. 같은 원리 일듯..